
LG화학은 자체 개발한 소아마비백신 ‘유폴리오(Eupolio)’의 임상3b상(추가 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글로벌 소아마비백신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밝혔다. 이번 임상을 통해 유폴리오의 장기적 안전성, 면역원성 지속력, 부스팅 효과 및 생백신과의 교차 접종 적절성이 확인되었으며, 이는 향후 수출 확대의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2021년부터 글로벌 최대 규모의 백신 입찰 시장인 유니세프 등을 통해 유폴리오를 50개 이상 국가에 공급해 왔다. 현재 유니세프 입찰 시장에서 유폴리오의 시장 점유율은 약 35%에 달하며, 2021년부터 2025년까지의 누적 판매액은 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 측은 제품 상용화 이후 추가 임상을 진행한 것은 경쟁 심화에 대응하고 유폴리오의 시장 내 대체 불가능한 공급자 지위를 확립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3b상은 2023년 1월부터 필리핀과 태국의 11개 기관에서 2000여 명의 시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1차 평가 지표인 장기적(6개월) 안전성 평가 결과,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이상반응(AEFI)은 대부분 경증에서 중등증으로 확인되었으며, 약물 관련 중대한 이상 반응(SADR)은 보고되지 않았다.
유효성 지표에서는 초기(기초 3회 접종 후 4주째) 면역반응 평가 시 바이러스 감염 예방 지표인 혈청방어율 및 중화항체전환율이 98% 이상으로 나타났다. 장기적(기초 3회 접종 후 1년 차 시점) 면역반응도 효과적으로 지속되었으며, 추가 접종(4차 접종) 시 혈청방어율 및 중화항체전환율 100%를 기록하며 4차 접종의 유용성을 입증했다. 특히, 경구용 소아마비백신(OPV)과 유폴리오의 교차 접종 적절성 분석 결과, 두 백신을 이어 접종했을 때 혈청방어율 및 중화항체전환율이 100%로 나타나 시장 환경에 최적화된 데이터를 확보하게 되었다.
LG화학은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유니세프, PAHO(범아메리카 보건기구) 등 공공조달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개별 국가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LG화학 김성호 스페셜티-케어 사업부장은 “백신 사업 지역 확장을 적극 추진하여 전 세계 더 많은 영유아에게 양질의 백신을 제공할 것”이라며, 6가 혼합 백신 등 기초 백신의 국산화 및 신규 백신 개발을 통해 제약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