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내일은 예측하기조차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눈을 뜨면 세상은 새로운 기술과 놀라운 과학적 발견으로 우리를 압도합니다.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지능을 넘보고,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질병을 정복해나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숨 가쁘게 전개되는 변화의 파도 속에서, 우리 중장년층은 때로는 기대감보다 불안감을 먼저 느끼기도 합니다. 내 일자리는 안전한지, 나의 건강한 노년은 보장될 수 있는지, 이 모든 변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따라갈 수는 있는 것인지. 오늘 잇인사이트는 막연한 불안감을 걷어내고, 우리 앞에 펼쳐진 미래의 기회를 잡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세상의 두 가지 큰 흐름, AI와 생명과학 혁명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기술 혁명의 심장부에서는 지금 ‘빛의 전쟁’이 한창입니다. 인공지능 칩의 절대강자 엔비디아와 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가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분야는 다름 아닌 ‘광학 통신’ 기술입니다. AI 데이터센터가 처리해야 할 정보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존의 전기 신호 방식은 속도와 전력 소모 측면에서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빛을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광학 통신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의 진보를 넘어, AI 시대의 인프라가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일상, 특히 직업의 안정성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 확산하는 ‘조용한 감원’의 주범으로 AI가 지목되고 있다는 분석은 섬뜩한 현실을 직시하게 합니다. 과거 기계가 인간의 육체노동을 대체했다면, 이제 AI는 데이터 분석, 콘텐츠 제작과 같은 전문 영역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우리의 직업 안정성을 위협하는 강력한 변수가 된 것입니다. 실제로 AI로 인해 기존의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은 더 이상 새로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지만 모든 변화가 위기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둠이 짙을수록 별은 더 밝게 빛나듯, AI 혁명은 새로운 기회의 문을 활짝 열고 있습니다. 구글은 최근 자사의 AI 개발 도구 핵심 기능인 ‘AI 에이전트 모드’를 전면 무료로 공개했습니다. 복잡한 명령을 내리면 AI가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코드를 작성하는, 말 그대로 개인 비서와 같은 기능입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 역시 “다음 분기 실적 보고서를 만들어줘”라는 말 한마디에 엑셀 차트와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뚝딱 만들어내는 ‘챗GPT 에이전트’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는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AI의 강력한 힘을 빌려 자신의 업무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사라지는 일자리의 이면에서는 ‘AI 조련사’, ‘AI 윤리 전문가’, ‘프롬프트 엔지니어’처럼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직업들이 속속 등장하며 변화에 적응하는 이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결국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변화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유연한 자세입니다.
기술이 우리의 일과 삶의 방식을 바꾸는 동안, 생명과학은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숙제인 ‘노화와 질병’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인간의 노화가 34세, 60세, 78세에 급격히 진행되는 세 번의 변곡점을 거친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각 연령대에 맞는 맞춤형 건강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입니다. 특히 우리 중장년층에게 60세 전후는 건강 관리의 성패가 노년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임을 일깨워 줍니다.
다행히 과학의 발전은 노화와 질병에 대한 우리의 무기 또한 강력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한 연구팀은 10초 분량의 짧은 음성만으로 제2형 당뇨병을 86% 이상의 정확도로 진단하는 AI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목소리의 미세한 변화를 분석해 질병 유무를 판단하는 이 기술은 병원에 가지 않고도 일상에서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시대를 예고합니다. 또한,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로 알려진 비아그라가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50% 이상 낮출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는 기존 약물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약 재창출’의 쾌거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역시 “치매는 사형선고가 아닌 시대가 온다”고 예언하며 막대한 자금을 투자, 세계 최대 규모의 단백질 데이터를 완성했습니다. 이는 알츠하이머와 같은 난치병의 비밀을 풀어낼 결정적인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심지어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의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가 건강하게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은, 만성적인 장기 부족 문제를 해결할 ‘이종 장기 이식’의 상용화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님을 보여줍니다.
물론 기술의 발전이 장밋빛 미래만을 약속하는 것은 아닙니다. 유전자가위 기술의 발전으로 질병 유전자를 제거하는 것을 넘어 지능이나 외모까지 선택하는 ‘맞춤형 아기’의 등장은 심각한 윤리적 논쟁을 낳고 있습니다. 막대한 비용이 드는 이 기술이 부유층의 전유물이 될 경우, 유전적으로 계급이 나뉘는 암울한 미래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또한, AI가 쓴 글을 AI로 판별하는 ‘GPT 킬러’ 기술이 발전하는 모습은, 기술의 발전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한 ‘창과 방패’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하게 전개될지를 암시합니다.
우리는 지금 인류 역사상 가장 역동적인 변화의 한복판을 지나고 있습니다. AI가 우리의 지적 노동을 대신하고, 생명과학이 노화의 시계마저 되돌리려는 이 시대에, 우리는 과거의 경험과 지식에만 머물러 있을 수 없습니다. 프랑스의 한 동굴에서 네안데르탈인이 뼈를 고아 국물을 내어 먹었다는 흔적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들 역시 생존을 위해 불을 다루고 요리를 하며 환경에 적응하고 지혜를 발휘했습니다. 수만 년이 흐른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는 무엇일까요? 기술의 진화와 생명의 신비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닐까요?
격변의 시대, 당신은 그저 변화의 파도를 지켜보는 관객으로 남으시겠습니까, 아니면 변화의 본질을 꿰뚫고 다가올 미래의 주인공으로 당당히 서시겠습니까?
[칼럼제공]
잇인사이트 최현웅 기자
sihun69@gmail.com
https://blog.naver.com/sihun69
The AI and Life Science Revolution, What Should You Prepare for the Coming Future? [It-Insight Column]
We live in an era where yesterday is different from today, and tomorrow is difficult to even predict. When we open our eyes, the world overwhelms us with new technologies and surprising scientific discoveries. Artificial intelligence (AI) is challenging human intellect, and we are conquering diseases in ways that were unimaginable in the past. In the midst of this breathtaking wave of change, our middle-aged and older generation sometimes feels anxiety before anticipation. Is my job secure? Can my healthy old age be guaranteed? Can I properly understand and keep up with all these changes? Today, It-Insight aims to clear away vague anxieties and delve deeply into the two major currents of the world that we must understand to seize the opportunities of the future before us: the AI and life science revolutions.
At the heart of the technological revolution, a ‘war of light’ is currently in full swing. The field where the absolute powerhouse of AI chips, Nvidia, and the world's number one semiconductor foundry, TSMC, are pouring huge amounts of capital is none other than ‘optical communication’ technology. As the amount of information that AI data centers must process has exploded, the existing electrical signal method has hit its limits in terms of speed and power consumption. To overcome this, optical communication, which uses light to transmit data, has emerged as an alternative. This signifies not just technological progress, but a complete reorganization of the AI era's infrastructure to a whole new level.
Such technological development is shaking our daily lives, especially our job security. The analysis that AI is being pointed to as the main culprit behind the ‘quiet firing’ spreading among global companies makes us face a chilling reality. If machines in the past replaced human manual labor, AI is now encroaching on professional domains such as data analysis and content creation. AI has become a powerful variable that threatens our job security, going beyond being a simple tool. Indeed, the prospect that many existing jobs will disappear due to AI is no longer a new story.
However, not all change signifies only crisis. Just as stars shine brighter in deeper darkness, the AI revolution is throwing open the doors to new opportunities. Google recently made the core function of its AI development tool, ‘AI Agent Mode,’ completely free. It is literally like a personal assistant, where if you give a complex command, the AI plans and writes the code itself. OpenAI, the developer of ‘ChatGPT,’ is also about to launch ‘ChatGPT Agent,’ which can create Excel charts and PowerPoint slides in a snap with a single command like, "Create the next quarter's performance report." This suggests that an era is opening up where anyone, not just experts, can maximize their work productivity by borrowing the powerful force of AI. On the flip side of disappearing jobs, new professions that did not exist in the past, such as ‘AI Trainer,’ ‘AI Ethics Specialist,’ and ‘Prompt Engineer,’ are emerging one after another, waiting for those who adapt to change. Ultimately, what we need to live in the AI era is not a vague fear of change, but a flexible attitude to understand and actively utilize new technologies.
While technology changes the way we work and live, life science is finding answers to humanity's most fundamental challenges: ‘aging and disease.’ A research team at Stanford University announced the interesting finding that human aging goes through three inflection points where it proceeds rapidly at the ages of 34, 60, and 78. This scientifically proves how important personalized healthcare tailored to each age group is. It reminds us, especially the middle-aged and older generation, that the period around age 60 is a crucial time when the success or failure of health management determines the quality of life in old age.
Fortunately, scientific progress is also making our weapons against aging and disease more powerful. A Canadian research team has developed an AI technology that can diagnose Type 2 diabetes with an accuracy of over 86% using just a 10-second voice clip. This technology, which analyzes minute changes in the voice to determine the presence of a disease, heralds an era where health can be checked in daily life without visiting a hospital. Furthermore, a large-scale study showing that Viagra, known as a treatment for male erectile dysfunction, can lower the risk of developing Alzheimer's disease by more than 50% is a triumph of ‘drug repurposing,’ showing the new potential of existing drugs. Microsoft founder Bill Gates also predicted, "An era is coming when dementia is not a death sentence," and invested enormous funds to complete the world's largest protein database. This is expected to be a decisive key to unlocking the secrets of incurable diseases like Alzheimer's. Even the news that a patient who received a genetically modified pig's kidney transplant is living a healthy daily life shows that the commercialization of ‘xenotransplantation,’ which could solve the chronic shortage of organ donors, is not a story of the distant future.
Of course, technological advancement does not only promise a rosy future. The development of CRISPR gene-editing technology has led to the emergence of ‘designer babies,’ where one can select not only to remove disease genes but also traits like intelligence or appearance, giving rise to serious ethical debates. There are strong warnings that if this costly technology becomes the exclusive property of the wealthy, a bleak future with genetically divided classes could become a reality. Furthermore, the development of ‘GPT killer’ technology, which uses AI to detect AI-written text, implies how fiercely the competition between the ‘shield and spear’ will unfold to prevent the side effects of technological development.
We are now passing through the most dynamic period of change in human history. In this era where AI replaces our intellectual labor and life science attempts to turn back the clock on aging, we cannot remain confined to past experiences and knowledge. Traces were discovered in a French cave showing that Neanderthals boiled bones to make broth. They too adapted to their environment and exercised wisdom by handling fire and cooking for survival. What is the wisdom we need now, tens of thousands of years later? Isn't it to understand the evolution of technology and the mysteries of life, and through this, to make wise decisions in front of the countless choices laid before us?
In this era of upheaval, will you remain a mere spectator watching the waves of change, or will you see through the essence of change and stand tall as the protagonist of the coming future?
[Column Provided By] It-Insight, Reporter Choi Hyun-woong sihun69@gmail.com https://blog.naver.com/sihun69
Keywords (Tags)
ArtificialIntelligence,AI,DataCenter,Alzheimers,Dementia,Diabetes,Aging,Jobs,Xenotransplantation,CRISPR,ItInsight,ITINSIGHT,ReporterChoiHyunw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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