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연합뉴스] 윤교원 기자 = 한국 의료, 제약, 바이오, 뷰티 산업계 관계자 20여 명으로 구성된 하이난 의료특구 시찰단이 하이난에 도착해 첫 공식 일정으로 단저우시 양푸 경제개발구(洋浦经济开发区)를 방문했다. 이번 일정은 한국 기업들이 하이난 서부 지역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향후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실질적 탐색의 시간이었다.
시찰단은 단저우시 정부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양푸 개발구의 산업 인프라와 정책적 혜택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한국 기업의 진출 방향성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가졌다. 특히 양푸 경제개발구가 보유한 에틸렌 중심의 석유화학 기반, 동아시아 물류 허브로서의 항만 네트워크, 그리고 보아오 의료특구와 연계한 API(원료의약품) 생산 클러스터로서의 가능성에 많은 주목이 쏠렸다.

양푸 개발구는 15만톤급 선박이 접안 가능한 심수항, 하이커우와 연결된 고속도로, 2025년 완공 예정인 양푸-싼야 해저 파이프라인 등 인프라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높다. 이로 인해 생산→물류→수출까지 원스톱 처리가 가능한 지역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부각되었다.
무엇보다도, 하이난 자유무역항 특유의 세제 혜택과 간소화된 통관 절차는 한국 기업의 진출 시 비용 효율성과 시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결정적 요소다. 특히 아세안 국가들과의 FTA 원산지 증명 절차가 간단해져, 한-아세안 연결 고리로서 하이난을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이점이 강조되었다.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한국 시찰단은 양푸 경제개발구를 바이오·의약·미용성형 산업의 생산 및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할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으며, 한중 합작 바이오 산업단지 프로젝트와 연계해 실질적 진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하이난의 서부 개발은 이제 관광을 넘어 전략 산업의 성장 거점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으며, 한국 기업이 지금 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한다면 중국과 아세안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