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운영하는 공공산후조리원이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며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 회복을 돕는 사회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019년 5월 여주에 첫 문을 연 이후, 2023년 5월 포천에 두 번째 공공산후조리원이 개원하면서 2025년 6월 말 기준 총 2,603가정이 이 두 곳의 산후조리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 조리원 모두 총 31개실을 갖추고 있으며, 산모 1인당 약 2주간의 이용 주기를 고려하면 사실상 지난 1년 반 동안 공실 없이 운영돼온 셈이다. 특히 포천 조리원은 신청 수요가 급증해 예약 방식을 선착순에서 추첨제로 전환했다.
이용료 역시 산모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낸 요소다. 전국 평균 산후조리 비용이 약 346만 원인 반면, 경기도 공공산후조리원은 168만 원 수준으로 절반 이하이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는 추가 감면 혜택도 제공돼 실질적인 경제적 지원까지 이뤄지고 있다.
차별화된 프로그램 또한 조리원의 경쟁력이다. 모자동실, 모유수유 및 모아애착 교육을 적극 운영하고 있으며, 참여한 산모에게는 포상도 이뤄진다. 더불어 신체 회복을 위한 산후 체형 교정 프로그램과 신생아실 감염 예방을 위한 시설까지 마련돼 있어 이용자 만족도가 높다.
실제로 경기도의 내부 조사에 따르면, 여주 조리원은 만족도 94점, 포천은 97점을 기록해 평균 95.5점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후기 사이트에서도 “마사지부터 신생아 케어까지 완벽했다”, “모유수유 지도와 식사까지 정성스럽다”는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경기도는 높은 수요를 반영해 2027년까지 안성과 평택에 공공산후조리원 두 곳을 추가로 개원할 계획이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경기도는 산모와 신생아 모두에게 믿을 수 있는 조리 환경을 제공해 출산 친화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조리 인프라 확충의 의지를 밝혔다.
경기도 공공산후조리원은 단순한 시설을 넘어 산모 복지의 핵심 인프라로 성장하고 있다. 질 좋은 서비스 제공과 합리적 비용 구조,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중시한 프로그램은 전국적인 공공조리원 모델로 확산될 가능성을 제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