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박동명] AI 혁명, 지방정치를 바꾼다 : (1) 3분 로고송에서 맞춤형 공약까지, AI가 바꾼 선거 전략

– 콘텐츠 제작의 자동화, 선거 현장의 AI 혁신 사례

- 선거현장에 밀려드는 ‘AI 태풍’

▲박동명/선진사회정책연구원 원장 ⓒ한국공공정책신문

 [한국공공정책신문=김유리 기자] (편집자주)

이번 칼럼은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공지능(AI)이 선거 전략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조명한다. 특히 로고송 제작, 공약 개발, 홍보 콘텐츠 구성 등 선거 준비 전반에서 AI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현실을 구체적 사례와 함께 전달하고자 한다. 필자인 박동명 교수는 한국공공정책학회 부회장이자 선진사회정책연구원 원장으로, 전국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AI를 활용한 의정활동 연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본 칼럼은 그러한 강의 현장에서 체득한 실제 변화와 반응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이제 선거도 AI 없이는 불가능하다.” 

지난달 충남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스마트 의정활동과 AI 활용연수에서 한 지방의원이 발언한 이 말은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지방정치의 현실을 압축한 문장이다.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의 지방의회는 AI 열풍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AI)"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동력이 자리하고 있으며, 지방의회 의원들은 이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필자가 강의한 여러 지방의회 연수 프로그램에서 체감된 분위기는 열광에 가깝다. 단순히 새로운 기술에 대한 호기심이 아니라, 당면한 선거 환경을 돌파할 실용 전략으로 AI를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3분 만에 완성되는 AI 로고송


예전에는 선거 로고송 하나를 제작하려면, 작곡가와의 미팅과 수정 작업을 거쳐 몇 주가 걸리고 수백만 원의 예산이 소요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AI 음악 생성 플랫폼인 Suno AIUdio에 키워드 몇 개만 입력하면, 3분 안에 다양한 스타일의 로고송이 자동으로 생성된다.


필자가 최근 강의한 경기지역 의정연수 사례에서는 한 지방의원이 직접 키워드를 입력하고 즉석에서 로고송을 만들어내는 장면이 소개되었고, 참가자들의 감탄이 쏟아졌다. “지역발전, 시민참여, 미래도시라는 키워드를 넣었더니 지역 정서에 어울리는 멜로디가 제작되었고, 지역 사투리를 포함시킨 로컬라이징도 가능하였다.


이는 단순한 편의성의 문제가 아니라, 선거 콘텐츠의 생산비용과 진입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추며, 지역성을 반영한 맞춤형 메시지 전달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공약도 ‘AI 맞춤형으로 진화


AI는 로고송 제작뿐 아니라 공약 개발의 핵심 동력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ChatGPT-4, Claude, Perplexity AI 등 최신 언어모델은 방대한 행정자료와 인구통계, 지역경제 지표, 주민 여론 데이터를 분석하여 후보자의 지역과 정책 성향에 맞는 공약을 도출한다.


필자가 강의한 충청북도의회 연수 사례에서, 한 시군의 인구 고령화율이 32%에 달한다는 지역 특성을 반영하여 AI가 제안한 공약은 “AI 기반 헬스케어 방문진료 시스템 구축이었다. 또 다른 지역에서는 청년 유출률이 연 5.2%에 이르자, “청년창업 AI 멘토링 허브 조성이라는 공약이 제안되었다.


현장에서는 “AI가 제안한 공약이 우리가 수개월간 고민해서 만든 초안과 유사하거나 더 구체적이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는 정책 기획 단계에서 AI가 얼마나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이다.


AI로 제작되는 홈페이지와 AEO의 중요성


후보자 홈페이지 제작도 AI로 인해 전례 없는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다. Wix ADI, Framer AI, 10Web 같은 AI 홈페이지 빌더는 후보자의 이력과 공약을 입력하면 수 분 안에 완성도 높은 웹사이트를 제작한다.


특히 중요한 점은 AEO(Answer Engine Optimization)의 적용이다. 이는 단순히 검색 상위 노출을 목표로 하는 SEO를 넘어, ChatGPTPerplexity AI 같은 응답 기반 플랫폼에서 후보자의 정책과 비전이 긍정적으로 소개되도록 설계하는 전략이다.


필자가 최근 세종특별자치시의회에서 강의한 AEO 실습 프로그램은 현직 의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제 유권자들이 후보를 검색하지 않고 AI에게 물어본다는 사실을 실감했다는 참가자의 말처럼, AEO는 미래 선거 전략의 핵심 도구가 되어가고 있다.


필자가 경험한 AI 연수의 현장


필자는 지난 6개월간 국회의정연수원, 충남인재개발원, 세종특별자치시의회, 동두천시의회 등에서 AI를 활용한 의정활동 및 선거 전략 강의를 진행하였다. 단순한 이론 강의가 아닌 AI 도구 실습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으며, 로고송 제작, 공약 기획, 홈페이지 구축, AEO 전략 구상까지 실습을 통해 직접 체험하는 방식이었다.


참가자 대부분은  “AI는 어렵지 않으며, 오히려 정치의 본질인 소통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평가하였다. 특히 중장년층 의원들도 기술을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선거의 언어가 바뀌고 있다


이제 선거는 더 이상 구호나 포스터 중심의 경쟁이 아니다. AI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 맞춤형 소통이 유권자들의 신뢰를 얻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후보자 개인의 정책 이해도와 진정성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얼마나 스마트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가가 승패를 가를 것이다.



다음 칼럼 제2회에서는 AEO 기술의 구체적 전략과 적용 사례를 통해, AI가 유권자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고 있는지를 소개할 것이다. 필자가 실제 강의한 여러 지역 의회에서 실천되고 있는 AEO 사례들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AI를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아는 정치인'이 있다.



핵심어: 로고송, 공약, AI 플랫폼, 실전 연수



박동명 법학박사

· ()한국공공정책학회 부회장

· 한국공공정책평가원 원장
· 국회의정연수원, 서울특별시의회 등 200회 지방의회 의원 역량강화 교육 실시

· 전)서울특별시의회 전문위원

· )국민대학교 행정대학원 외래교수





작성 2025.07.19 09:08 수정 2025.07.1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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