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미용 기업, 하이난 보아오 르청 특구와 손잡고 中 시장 진출 본격화
신속승인제도·R&D 인센티브 활용…의료기기·특수의료용식품 45일 내 중국 허가 가능
2025년 7월 17일, 보아오 국제의료기기·의약품 전시회 310호 회의실에서는 한국과 중국 의료산업의 미래를 바꿀 중요한 대화가 오갔다. 박준영 전 전라남도 지사를 단장으로 한 한국 의료미용 시찰단 18명과 보아오르청 관리국 핵심 관계자 5명이 한자리에 모여, 르청 특구의 혁신적 제도를 활용한 한국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 전략을 논의했다.

보아오르청 관리국에서는 천시(晨曦) 국제의료부부부장(国际医疗部 副部长), 니진싱(倪金星) 약품기계고급주관(药品器械高级主管), 궈펑(郭鹏) 르청합작발전공사시장개척경리(乐城合作发展公司市场拓展部经理), 주윈야오(朱韵尧) 르청문화산업공사국제의료관광부경리(乐城文化产业公司国际医旅部经理), 린루이(林蕊) 르청합작발전공사시장개척부전문가(乐城合作发展公司市场拓展部专员) 등 5명이 참가하였다.
이번 좌담회에는 한국 제약의료미용 산업의 핵심 주체들이 모두 관심을 가지고 각자의 특화 분야를 통해 르청 특구와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영국 Vitaflo사의 'MMA/PA explore5'가 르청 특구의 패스트 트랙(신속승인제도)을 통해 중국 내 첫 승인을 획득한 사례에 주목했다. 이는 메틸말론산혈증/프로피온산혈증 환아를 위한 특수조제식품으로, 일반적인 승인 절차보다 훨씬 짧은 기간 내에 도입된 것이다. 이 사례는 한국의 우수한 메디칼푸드와 건강기능식품도 충분히 도전할 만한 기회가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좌담회를 통하여 참가자들은 한국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게 되었고, 그 방안은 다음과 같다.
먼저, 의료기기·특수의료용식품에 대한 45일 초단기 심사 채널을 한국을 비롯한 해외 기업에 우선 적용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기존 대비 70% 이상 기간 단축 효과가 있다.
두번째로는 R&D 인센티브이다. 한중 공동 연구센터 등 R&D를 위한 협력을 위해 연구소나 공장 등을 설립할 경우 토지 사용료 50% 감면, 실험 장비 수입 관세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활용하면 중국 진출을 위한 초기 비용을 상당히 절감할 수 있다.
세번째로 의료 관광을 연계하는 것이다. 한국형 성형·항노화 패키지를 개발할 경우 마케팅·보험 연계를 지원하는 르청의 지원 제도를 활용한다면 다양한 모델의 의료관광 모델이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한국 기업의 전략적 접근법은 무엇일까? 의료미용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 기업들은 다음의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 이미 승인받은 제품의 현지 임상 데이터, 즉 르청 특구에서 승인을 받으면 바로 환자에게 처방이 가능하게 되고, 이 데이터가 바로 임상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고, 이렇게 축적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국 본토 진출의 발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두번째로는 현지 파트너십을 둘 수 있다. 보아오 슈퍼병원 등 현지 기관과 협력해 체계적인 환자 모집 및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사업의 확장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세번째로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AI 맞춤형 진단, K-뷰티 기술 접목 등 한국만의 강점을 결합한 프리미엄 의료 관광 상품을 기획하고, 이를 활용하여 중국 본토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교두보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번 좌담회는 단순한 정보 교환을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로 이어질 토대를 마련했다. 의료미용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르청 특구의 정책 혜택이 만나면, 한국 기업들은 중국은 물론 아시아 시장을 향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현지화 전략과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는 것이다. 보아오에서 시작된 이 협력이 의료 산업의 새로운 한중 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