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용 칼럼] 신동문의 ‘학생들의 주검이 시인에게―아, 4월 19일이여’의 풍자성 읽기

신기용

신동문 시인의 4.19 혁명 시 가운데 「학생들의 주검이 시인에게—아, 4월 19일이여」가 있다. 이 시는 그가 편집한 1960년 『새벽』 6월호(1960. 5. 15.)에 발표했다. 이를 읽어 보고자 한다.

 

신동문은 「학생들의 죽음이 시인에게—아, 4월 19일이여」라는 제목으로 『새벽』(1960) 6월호에 발표한 며칠 뒤, 한국시인협회에서 펴낸 『4월 혁명 희생학도 추도 시집—뿌린 피는 영원히』(춘조사, 1960. 5. 19.)에 발표할 때 「학생들의 주검이 시인에게—아, 4월 19일이여」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즉, ‘죽음’을 ‘주검’으로 수정했다.

 

「학생들의 주검이 시인에게—아, 4월 19일이여」는 후기 시의 첫 작품으로 알려져 왔던 『사상계』(1960) 6월호에 발표한 「아, 신화같이 다비데군들」보다 조금 앞서 창작하고, 앞서 발표한 시이다. 「학생들의 주검이 시인에게—아, 4월 19일이여」가 후기 시 가운데 첫 번째 발표한 작품이다. 그 전문을 읽어 본다.

 

 

 

당신들의 이름은 시인

당신들의 노래는 바로 당신들의

목숨의 입증

사랑의 결행

당신들의 시는 사치도 허영도 아닌

당신들의

슬픈 몸부림

기뿐 덩실 춤인

다시없을 자랑 당신들의 노래인데

오늘 어찌 눈을 가렸는가

귀를 막었는가

입을 닫었는가

노래를 잃었는가.

 

부다페스트

만리 해역 먼 부다페스트에서

죽어 쓰러진 소녀의 아픔을 노래한 시인이여

바로 당신 곁에서 무고(無辜)하게도

그 초롱 초롱한 눈망울에

눈물이 모자라서 더 우르라고

눈물을 재촉하는 탄알을 꽂고

쓰려져 간 소녀의 죽음은

당신의 가슴엔 감각이 먼 슬픔인가

155마일 휴전선에서 

전쟁이 작난(作亂)처럼 내던진

누구의 책임도 아닌 유탄

그 운석같은 유탄에 맞아 떨어진

한 마리 비둘기의 좋은 앵도알 같은 

 

심장의 파열을 슬퍼한 시인아

당신이 사는 당신의 서울에서

오늘 저녁을 숙제와

차주 일요일의 하이킹·코오스에 열중하던

그 누구의 아우며 아들인 우리가

무엇 때문 가슴만치 겨눈 총알에

그 곱고 싱싱한 능금알 심장이

꼴각 소리도 없이 터지며

멎어 쓰러진 그 슬픔은

당신의 마음

당신의 감수성엔

시시둥한 사건인가

 

꽃이나 피면

노래하겠는가

꽃이나 지면

슬프겠는가

나비 날개 가냘픈 것만이

당신들의 감정에 작용하는가

도시의 소음, 일상의 피로만이

당신들의 의식를 받혀주는가

千年 먼 신라의 하늘의 비늘구름

또 그것들을 배경한 영원이라는 자연풍경만이

당신들의 청취를 도꾸는가

아니면 난초닢 뽑은 곡선같이 의젓한 동양의 참선이나

대낮 어지러운 땡볕에 노출된 나체

그 선병질 현기증에 얼걸에 살인한 뮈르쏘의 혼돈만이

 

당신들의 사상

당신들의 실존을 자극하는가

 

청포도알 송이 송이

새꽃송이 방울 방울

애띠고 티없는 얼굴들도

우리들의 조국

우리들의 현실

우리들의 자유인

딴 아닌 당신들의 조국

당신들의 현실

당신들의 자유를

지키고 가꾸고 북돋으려

거짓 없는 입과 욕기(欲氣) 없는 눈동자와 또한 순정의 맨주먹으로

팔짱을 끼고 어깨를 짜고 가던

우리들 청춘 대열에

아― 가슴만치, 얼굴만치의 조준으로

무엇 때문의 조준으로

누구를 지키자는 조준으로

뭣이 미운 조준으로

마구다지 쏘아부친

총알 총알 총알

무지한 총알 간악한 총알 탐욕의 총알에 쓰러져 간

당신들의 아들, 당신들의 아우, 당신들의 내일인

한국의 아들들 우리들이

당신들의 바루 곁 서울에서 쓰러지며

미처 목구멍을 새나오지 못하고

꼴깍 숨지며 멍드른 노래

‘자유를 달라’

‘나라를 지키자’

미처 총알이 목구멍을 막아

다 못한 노래 우리들의 노래는

당신들의 감각에선

먼 노랜가

당신들의 의식에선

어설픈 노랜가

당신들의 사상으론

어린 노랜가

당신들의 생명과는

무관한 노랜가

 

오늘 어찌 눈을 가렸는가

귀를 막았는가

입을 닫았는가

노래를 잃었는가

당신들의 이름은 시인

당신들의 노래는 바로 당신들의

목숨의 입증

사랑의 결행

당신들의 시는 사치도 허영도 아닌 

바로 당신들의

슬픈 몸부림

기뿐 덩실 춤인

다시없을 자랑 당신들의 노래인데

 

- 「학생들의 주검이 시인에게―아, 4월 19일이여」 전문

 

인용 시는 신동문을 참여 시인이라고 불리게 한 『사상계』(1960) 6월호의 ‘4월 혁명에 부치는 시집’에 발표한 「아, 신화같이 다비데군들」과 맥을 같이 하는 현실 참여시이다.

 

2연의 “부다페스트 / 만리 해역 먼 부다페스트에서 / 죽어 쓰러진 소녀의 아픔을 노래한 시인이여”는 1956년 헝가리 혁명 때 13세 어린 소녀의 죽음에 대해 노래한 시인들에게 고했다. 신동문은 여러 시인 가운데 특히 김춘수 시인을 지칭한 것일 수도 있다. 4.19 혁명이 일어나기 전에 주목을 받은 김춘수의 시집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춘조사, 1959)의 표제 시였고, 대표작이기도 한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이라는 시 때문이다. 이는 전쟁시이면서 시대의 아픔을 반영하고 사회성과 시사성을 수렴한 시이긴 하지만, 참여시는 아니다. 헝가리 혁명 때 다뉴브 강가에서 소련의 총탄에 죽어 간 13세 어린 소녀와 한국 전쟁 때 한강 모래사장에서 인민군의 총탄에 죽어 간 한국의 13세 어린 소녀를 겹쳐 놓고 시대의 아픔을 동일하게 인식한다. 또한, 자유를 빼앗긴 다뉴브강과 한강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역사적 사명인 자유 획득과 자유 수호 의지를 노래하며 자유 의식과 평화 의식을 표출한 시이다. 이것은 빼앗긴 자유를 되찾고자 항거하며 죽어 쓰러진 젊은 피(소녀)의 아픔을 노래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1963년 『세대』 10월호의 「순수 문학이냐 참여 문학이냐」라는 ‘지상 세미나’에서 사회 참여를 비판하면서 순수 문학을 옹호한 서정주를 비판한 것일 수도 있다. 서정주와 김춘수 시인을 비롯한 시인들을 향해 “부다페스트 / 만리 해역 먼 부다페스트에서 / 죽어 쓰러진 소녀의 아픔을 노래한 시인이여”라고 외쳤다. 그리고 김주열 열사의 죽음에 대해 무감각한 시인에게 “바로 당신 곁에서 무고(無辜)하게도 / 그 초롱 초롱한 눈망울에  / 눈물이 모자라서 더 우르라고 / 눈물을 재촉하는 탄알을 꽂고 / 쓰려져 간 소녀의 죽음은 / 당신의 가슴엔 감각이 먼 슬픔인가.”라며 풍자적 비판을 가함과 동시에 저항에 참여할 것을 호소했다.

 

끝으로 가면서 신동문은 시인들을 향해 “당신들의 바루 곁 서울에서 쓰러지며 / 마치 목구멍을 새나오지 못하고 / 꼴깍 숨지며 멍드른 노래 / ‘자유를 달라’ / ‘나라를 지키자’ / 미처 총알이 목구멍을 막아 / 다 못한 노래 우리들의 노래는 / 당신들의 감각에선 / 먼 노랜가 / 당신들의 의식에선 / 어설픈 노랜가 / 당신들의 사상으론 / 어떤 노랜가 / 당신들의 생명과는 / 무관한 노랜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다. 나아가 시인들에게 “오늘 어찌 눈을 가렸는가 / 귀를 막았는가 / 입을 닫았는가 / 노래를 잃었는가”라며 현실 참여를 호소한다.

 

이 시에서 자유와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등장한다. “그 운석 같은 유탄에 맞아 떨어진 / 한 마리 비둘기의 고운 앵도알 같은 / 심장의 파열을 슬퍼한 시인아”라는 시행에서 총탄에 맞아 죽어 버린 자유와 평화를 상징한다. 김춘수의 시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에서도 ‘비둘기’가 등장한다. “너는 열세 살이라 그랬다. / 네 죽음에서는 한 송이 꽃도 / 흰 깃의 한 마리 비둘기도 날지 않았다.”라며 소녀의 죽음이 의미하는 빼앗긴 자유와 평화에 대한 상징과 암시로 ‘비둘기’가 등장한다. 

 

이 시에서는 “청포도알 송이 송이 / 새꽃송이 방울 방울”, “우리들의 조국 / 우리들의 현실 / 우리들의 자유인 / 딴 아닌 당신들의 조국 / 당신들의 현실 / 당신들의 자유를” 등 여러 번 반복적 강조를 통해 시적 긴장을 유지한다. 6연의 “마구다지 쏘아부친 / 총알 총알 총알”이라는 시행은 시 「아, 신화같이 다비데군들」의 “총알 총알 총알”처럼 반복을 통해 리듬의 긴장, 시어의 긴장, 행간의 긴장 등 긴장미를 고조시킨다.

 

「학생들의 주검이 시인에게—아, 4월 19일이여」에 관해 요약하자면, 주제는 부정 의식이고, 리얼리즘 계열의 현실 참여시이면서 인유적 풍자시이다. 시문학사에서 저항시의 효시라고 일컫는 「아, 신화같이 다비데군들」보다 앞선다는 측면에서 보면, 시문학사적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

 

 

[신기용]

문학 박사.

도서출판 이바구, 계간 『문예창작』 발행인. 

대구과학대학교 겸임조교수, 가야대학교 강사.

저서 : 평론집 9권, 이론서 2권, 연구서 2권, 시집 5권,

동시집 2권, 산문집 2권, 동화책 1권, 시조집 1권 등

이메일 shin1004a@hanmail.net

 

작성 2025.07.16 09:57 수정 2025.07.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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