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초구 서초동 '링키홈 래미안리더스원점' 박다리아 원장 © 링키홈 래미안리더스원점
최근 급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도 여전히 ‘사람 중심의 교육’을 고수하며 눈에 띄는 행보를 이어가는 곳이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교육 열풍의 중심에 위치한 '링키홈 래미안리더스원점'이다. 시사와이드는 단순한 영어 학원이 아닌, 한 사람의 철학과 교육의 진심이 담긴 이 공간을 주목하게 되었고, 이곳의 박다리아 원장을 직접 만나 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사진 = 링키홈 래미안리더스원점
박 원장은 ‘링키 영어’라는 브랜드 아래, 강남권에서는 다소 이례적인 회화 중심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링키는 아이들이 시험이나 숙제에 쫓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영어에 노출될 수 있는, 반복과 자발적 몰입 유도 기반의 회화 시스템이에요. 강남에서는 흔하지 않은 시스템이죠.”
▲ 사진 = 링키홈 래미안리더스원점
사실 박 원장은 한예종 미술원 출신으로, 외부에서는 작가로써 인지도가 더 높다. 그러나 2살부터 11살까지 미국 이민 생활을 하며 영어를 모국어처럼 받아들이며 영어 자유 구사가 가능했던 점과 부모님께서 자기주도적으로 양육해주신 성장 배경이, 지금 아이들이 필요한 회화 기반 교육과 잘 맞아떨어졌다고 한다.
현지에서 사용하는 자연스러운 영어회화와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영어에 흥미를 가지도록 지도하는 것이 이곳의 강점이다.
▲ 사진 = 링키홈 래미안리더스원점
임신과 출산 이후, 시간과 경력의 균형을 고민하던 박 원장은 결국 지인의 추천으로 ‘링키 영어’를 택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명확히 말한다. “저는 영어를 ‘목적’으로 가르치고 싶지 않아요. 아이들이 삶 속에서 영어를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저의 목표예요.”
▲ 사진 = 링키홈 래미안리더스원점
강남권의 교육 분위기를 이야기하며 박 원장은 “이곳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아주 이른 나이에 학습을 시작하게 해요. 미취학 아동이 이미 스피킹, 라이팅, 리딩을 모두 마친 경우도 있죠. 그런 환경 속에서 오히려 아이들이 영어에 흥미를 잃고 오는 경우가 많아요.”
▲ 사진 = 링키홈 래미안리더스원점
그녀는 링키홈을 찾는 아이들을 두 부류로 나눈다. “영유를 너무 일찍 시작해 흥미를 잃은 아이들이나, 이제 막 즐겁게 영어를 접하고 싶은 아이들이죠. 그래서 저는 정서 중심의 접근을 해요. 학습 능률보다는 학습의 감정을 먼저 세우는 거죠.”
실제로 2028년 대입개편이 발표되면서 문/이과가 사라지고 암기보다는 자신만의 논리력과 표현능력이 중시되는 가운데, 자기주도학습 능력 여부에 따라 차등이 커질 미래를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았다.
▲ 사진 = 링키홈 래미안리더스원점
박 원장이 강조하는 ‘정서 중심 교육’은 아이마다 다른 성향을 존중하는 데서 시작한다. “아이들이 서로 다른 성향을 가졌다는 것을 인정해야 해요. 어떤 아이는 너무 소극적이고, 어떤 아이는 경쟁심이 강하죠. 그런 특성을 파악해서, 그에 맞는 동기부여 방식을 고민해요.”
▲ 사진 = 링키홈 래미안리더스원점
이곳에서는 아이들에게 자기 주도적인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다양한 컨텐츠와 더불어 코인과 마켓 시스템을 적용한다 했다. “남보다 잘했을 때 코인을 보상하는 것이 아니라, 이전의 자기 자신보다 조금 더 발전했을 때 칭찬해요. 그리고 자신이 얻어낸만큼 보상도 자발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게 중요한 거죠.”
▲ 사진 = 링키홈 래미안리더스원점
아이들도 경쟁심이 있기에 감정 표현 미숙함 속에서 울거나 다투기도 하지만, 몇 달이 지나면 모두가 친구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며 박 원장은 ‘진짜 교육’의 힘을 실감한다. “그 정서를 끌고 간다면, 아이가 중고등학교, 나아가 대학에서도 영어를 목표로 한 ‘언어’가 아닌 목표를 위한 ‘도구’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될 거예요.”
▲ 사진 = 링키홈 래미안리더스원점
기억에 남는 학생 이야기를 묻자, 그녀는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영어를 너무 완벽하게 하던 미취학 아동이 있었어요. 하지만 부모님은 울면서 오셨어요. ‘아이가 영어를 너무 싫어하게 됐다’면서요. 그런 경우가 사실 꽤 많아요.”
▲ 사진 = 링키홈 래미안리더스원점
또 한 아이는 ABC도 모르던 상태에서 시작해, 단기간에 상위 커리큘럼으로 뛰어오르는 성장을 보여주었다. “이게 아이들이에요. 재미있으면 몰입하고, 몰입하면 성장해요. 그래서 저는 능률보다 정서를 먼저 다뤄야 한다고 믿어요.”
▲ 사진 = 링키홈 래미안리더스원점
교육자로서보다 작가로써 출발했던 박 원장. 그녀에게 앞으로의 꿈을 묻자 뜻밖에도 ‘영어 콘텐츠 기반 커뮤니티’를 이야기했다. “영어는 어디까지나 수단이에요. 저는 아이들이나 성인이나 함께 삶과 자신에 대해 자유로이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 사진 = 링키홈 래미안리더스원점
그녀는 현재 사회에서 발생하는 윤리적 주제를 한 영어 토론 콘텐츠를 개발 중이다. 한국과 미국의 정서, 공동체와 개인주의의 균형, 발표 문화의 차이 등을 고민하며, 아이들이 세계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학부모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을 부탁하자, 그녀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요즘 정보가 너무 많잖아요. 그런데 아는 것과 할 수 있는 건 다르거든요. 부모님들도 스스로에 대해 공부하고, 자기 철학을 지킬 용기를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교육은 결국, 아이보다 부모의 성찰에서 시작되는 거니까요.”
▲ 사진 = 링키홈 래미안리더스원점
이날 인터뷰를 통해 기자는 단순히 영어선생님을 만난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아이와 부모, 그리고 교육의 본질을 고민하는 ‘진짜 교육자’를 만났다는 깊은 인상을 받았다. 영어가 목적이 아닌, 삶의 수단으로 기능하도록 만드는 박다리아 원장의 교육 철학은 강남 한복판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다. 아이의 ‘마음’을 먼저 살피는 교실, 그 속에서 피어나는 ‘진짜 배움’의 가치. 앞으로도 그녀의 교실에서 더 많은 아이들이 따뜻한 리더로 자라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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