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다공증, 뼈 건강을 위한 필수 관리 전략
“골다공증은 단순히 뼈가 약해지는 것이 아니다.
넘어지면 부러지고, 작은 충격에도 주저앉는 몸이 된다.”
골다공증이란 무엇인가?
골다공증은 뼈의 밀도가 감소하고 미세구조가 손상되어 뼈가 약해진 상태를 말한다.
쉽게 말해, 뼈 안이 점점 구멍이 많고 약해져 스펀지처럼 부서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것이다.
특히 50대 이상 여성, 폐경 이후 여성, 노년층에서 급격히 증가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식습관 불균형, 운동 부족, 만성질환 등으로 젊은 층에서도 골다공증 초기 단계가 발견되고 있다.
골다공증은 왜 무서운가?
골다공증 자체는 통증이 없다.
하지만 문제는 넘어지거나 미끄러질 때 드러난다.
고관절 골절은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긴다.
척추 압박골절은 허리가 굽고, 만성 요통을 유발한다.
갈비뼈, 손목 등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될 수 있다.
특히 고관절 골절 후 1년 내 사망률은 20~30%에 달할 정도로 심각하다.
단순히 뼈 문제로 끝나는 게 아니라, 삶 전체를 흔드는 문제다.
골다공증의 주요 위험 요인
연령 증가(특히 50세 이상)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 감소
가족력(부모가 골다공증 진단을 받았을 경우)
칼슘과 비타민D 섭취 부족
운동 부족
흡연 및 과도한 음주
만성질환(당뇨병, 류마티스 관절염, 갑상선 질환 등)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골밀도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골다공증, 어떻게 진단할까?
골다공증은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진이 필수다.
대표적인 진단 방법은 다음과 같다.
이중에너지 방사선 흡수계측법(DEXA): 골밀도 측정의 표준 검사
혈액검사: 칼슘, 비타민D, 골흡수/골형성 지표 확인
필요 시 척추X-ray: 압박골절 여부 확인
골밀도 수치가 T-score -2.5 이하이면 골다공증으로 진단한다.
-1.0~-2.5 사이라면 골감소증 단계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필수 전략
충분한 칼슘 섭취
성인 기준 하루 700~1000mg의 칼슘 섭취가 필요하다.
우유, 치즈, 요거트, 멸치, 시금치 등 칼슘이 풍부한 식품을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 D 보충
비타민 D는 칼슘 흡수를 돕는다.
햇빛을 통한 합성이 중요하며, 부족할 경우 보충제를 통한 섭취가 필요하다.
규칙적인 체중부하 운동
걷기, 계단 오르기, 가벼운 근력운동은 뼈를 강화시킨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꾸준한 운동이 골량 유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금연과 절주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골 소실을 촉진한다.
담배를 끊고, 술은 하루 1~2잔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
낙상 예방
골절 예방을 위해 집안 환경을 점검하고, 미끄러운 욕실 바닥, 헐거운 카펫 등을 정리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골다공증 약물 치료는 언제 시작할까?
다음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약물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T-score -2.5 이하
저강도의 충격에도 골절 경험이 있을 경우
골다공증 위험이 매우 높은 경우
대표적인 약물로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알렌드로네이트, 리세드로네이트 등),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파라티로이드 호르몬 제제 등이 있다.
치료는 최소 3~5년 이상 장기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골다공증은 조용히 오지만, 삶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다
아무 증상도 없이 뼈가 녹아내리고, 어느 날 작은 충격에 주저앉는 것.
그게 골다공증이다.
한 번 골절되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미리 관리하고 예방하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다.
지금부터라도 칼슘을 챙기고, 햇볕을 쬐고, 몸을 움직여야 한다.
뼈는 소리 없이 무너지지만, 관리하는 자에겐 평생 버팀목이 되어준다.

건강전문 칼럼니스트 : 권기범 원장 (연세가족사랑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 일반외과 전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