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 당왕동 ‘하이디영어학원’ 임연주 원장 - ‘아이들이 오고 싶어 하는 영어학원, 그게 제가 바라는 전부예요’

기사 제공처 : 생생투데이 / 등록기자: 박성준 기자 [기자에게 문의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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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성시 당왕동. 흔히 ‘비학군지’라 불리는 이 지역의 작은 2층 학원 건물에는 약 20개의 학원들이 밀집해 있다. 그 중 하나인 ‘하이디영어학원’은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의 아담한 학원. 하지만 그 안에서 울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따뜻한 에너지만큼은 결코 작지 않다. 이곳을 이끄는 임연주 원장은 올해 3월, 교습소에서 확장 이전해 정식 학원으로 새 출발을 알렸다. <figure class="table"><table><tbody><tr><td><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image-style-align-center" style="width:75%;"><img src="https://www.mkfn.co.kr/imgdata/mkfn_co_kr/202507/2025070835532626.jpeg" alt=""></figure>▲ 하이디영어학원 임연주 원장  © 하이디영어학원</td></tr></tbody></table></figure> “처음엔 교습소로 아주 작게 시작했어요. 그 흔한 전단지 광고도 한 적이 없었죠. 그런데 어느 순간 입소문을 통해 교실에 아이들이 하나 둘 늘어나더라고요. 아이들의 행복한 영어 공부를 책임져야 한다는 그 무게에 맞게 조금 더 나은 환경으로 나오게 됐어요.” <figure class="table"><table><tbody><tr><td><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image-style-align-center" style="width:75%;"><img src="https://www.mkfn.co.kr/imgdata/mkfn_co_kr/202507/2025070840108412.jpeg" alt=""></figure>▲ 초등부 학생들  © 하이디영어학원</td></tr></tbody></table></figure> 하이디영어학원은 단지 영어를 가르치는 곳이 아니다. 임연주 원장이 지난 10여 년간 교육 현장에서 직접 체득한 ‘진짜 영어 교육’의 철학이 집약된 공간이다. 아이들의 삶과 맞닿아 있는 교육, 그리고 그 안에서 따뜻한 진심이 피어나는 곳. 그녀는 말한다. “저는 아이들이 오고 싶어 하는 학원을 만들고 싶어요. 그것이 교육의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임 원장은 2012년, 강남 대치동에서 영어 강사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력만 들어도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경력이지만, 그 안에는 치열한 자기반성과 고뇌가 있었다. <figure class="table"><table><tbody><tr><td><img class="image_resized" style="width:75%;" src="https://www.mkfn.co.kr/imgdata/mkfn_co_kr/202507/2025070841123713.jpeg" alt="">▲ 초등부 학생들  © 하이디영어학원</td></tr></tbody></table></figure> “대치동으로의 진입 자체가 어려워요. 학원에 따라서는 6~7차에 걸친 전형을 통과해야 하고, 채용되고 나서 경쟁력 있는 강사로서 살아남는 것도 쉽지 않죠. 수년을 대치동 강사로 일했지만 문득 실제로 말할 수 있는 영어에 대한 갈증이 생겼어요. ‘진짜 영어를 잘하고 싶다’ 는 욕심이 생겼죠” 영어교육은 크게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영어와 시험을 잘 보도록 하는 영어로 나눠진다. 실용영어는 원어민이나 교포, 유학파 강사들이 강세고, 입시영어는 한국에서 입시를 경험한 강사들이 주를 이룬다. 임 원장은 확실히 입시 영어에는 매우 능숙했지만, 회화 등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영어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불현듯 유학을 결심했다. “그냥 영어를 더 잘하고 싶었어요. 실용영어와 입시영어는 전혀 별개지만 누군가 영어 잘하냐고 물어보면 당당히 대답할 수 있는, 둘 다 잘해내는 강사이고 싶었어요. ” <figure class="table"><table><tbody><tr><td><img class="image_resized" style="width:100%;" src="https://www.mkfn.co.kr/imgdata/mkfn_co_kr/202507/202507084150541.jpeg" alt="">▲ TV 프로그램 강의중인 임연주 원장  © 하이디영어학원</td></tr></tbody></table></figure> 그렇게 뉴질랜드에서 대학 과정을 다시 밟고 돌아온 그녀는 다시 대치동으로 복귀했다. 강사로서의 역량을 더욱 단단히 다지며, 자신의 교육 철학을 정립해 나갔다. TV프로그램에서 영어 방송을 진행하고, 대형 인터넷강의 플랫폼에서도 강사로 활동하던 어느 날, 갑자기 안성행을 택했다. “사실 안성에는 아무 연고도 없었어요. 그냥 쉼이 필요했죠. 대치동에서 몇 년을 달리다 보니 몸도 마음도 지치더라고요. 그래서 비학군지로 이동했어요. 처음엔 단순히 휴식이 목적이었는데, 결국 여기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죠.” 안성에 자리 잡은 뒤에도 처음엔 강사로 일했다. 하지만 점점 더 ‘내가 만들고 싶은 학원’의 구상이 또렷해졌다. “강사라는 일은 퇴근이 너무 늦어요. 수업 끝나면 밤 10시, 퇴근하면 새벽이죠.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고 싶었어요. 더불어 무엇보다 ‘균형 잡힌 영어 교육’을 해보고 싶었어요. 실용 영어와 입시 영어를 나누지 않고, 두 축을 함께 다잡는 학원을 만들어보자고 결심했죠.” 그 결심이 바로 지금의 ‘하이디영어학원’이다. 임연주 원장의 영어 이름인 하이디를 따 학원 이름을 지었고, 커리큘럼도 재원생 한 명 한 명을 떠올리며 섬세하게 짰다. 대치동식 입시 시스템과 자신만의 실용 영어 교육 철학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figure class="table"><table><tbody><tr><td><img class="image_resized" style="width:100%;" src="https://www.mkfn.co.kr/imgdata/mkfn_co_kr/202507/2025070843463155.jpeg" alt="">▲ 중등부 학생들  © 하이디영어학원</td></tr></tbody></table></figure> 하이디영어학원은 실용영어와 입시영어를 구분한 만큼 초등과 중등 수업이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 “초등학생들에게는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영어에 중점을 둡니다. 요즘 아이들은 특히 해외여행도 많이 가니까 엄마보다 영어를 잘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어요. 외국인과 말하고, 읽고, 쓰고, 듣는 것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하죠.” 반면 중등부는 입시 전략에 초점을 맞춘다. “중등부는 완전히 별개예요. 대치동에서 사용하던 입시 시스템을 그대로 도입했어요. 수능까지 염두에 둔 커리큘럼이죠. 아이들은 죽어라 공부해야 하는 시기예요. 저는 그것보다도 더 열심히 지도하고요.” <figure class="table"><table><tbody><tr><td><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image-style-align-center" style="width:75%;"><img src="https://www.mkfn.co.kr/imgdata/mkfn_co_kr/202507/2025070844272801.jpeg" alt=""></figure>▲ 중등부 학생들  © 하이디영어학원</td></tr></tbody></table></figure> 이처럼 단순히 연령 구분이 아닌, 목적과 방식이 명확하게 구분된 교육 방식은 학부모들 사이에서 높은 만족도로 이어지고 있으며, 실제로 하이디영어학원 중등부는 안성 내 전 학교마다 100점 및 상위권을 배출하고 있다. 하이디영어학원 중등부는 입시가 중심인 만큼 과정도 아주 빠듯하기로 유명하다. 초등 6학년부터는 매일 단어 시험을 보고, 커트라인 이상 틀리면 재시험을 봐야 하고 숙제를 안 해오면 남아서 하고 간다. 게다가 수업 태도에 대해 벌점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퇴원’이라는 조치도 마다하지 않는다. “고등학교 때부턴 상대평가가 적용되면서 내 옆의 친구를 이겨야 1등급을 받을 수 있어요. 하지만 하이디영어학원은 옆의 친구를 이기도록 하는게 아니라, 100점을 받도록 가르쳐요. 100점을 받으면 옆의 친구와 상관 없이 1등급이니까요. 그런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반드시 따라야 할 규칙이 있는거죠. 단, 그 안에서 아이들의 감정을 놓치지 않기 위해 더 세심하게 봐요.” <figure class="table"><table><tbody><tr><td><img class="image_resized" style="width:75%;" src="https://www.mkfn.co.kr/imgdata/mkfn_co_kr/202507/2025070845094537.jpeg" alt="">▲ 중등부 학생들의 성적 © 하이디영어학원</td></tr></tbody></table></figure> 예로 임 원장은 초등부 학생들의 시험지를 채점할 때도 아이들의 마음을 배려한다. “틀린 문제에 ‘X’ 표시를 하면 아이가 속상해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별표’를 그려줘요. 그런데 또 별표가 너무 많으면 그것도 속상해하더라고요. 그래서 색깔 있는 펜으로 예쁘게, 위로하는 느낌으로 표시하죠. 중학생은 틀리면 그냥 그어버리지만요 (웃음)” 이런 섬세한 배려는 신규 강사들이 놀랄 정도다. “처음 들어온 선생님이 인수인계 받은 뒤에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이 정도까지 신경 쓰는 거였어요?’라고요.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반응을 보고 ‘내가 잘하고 있구나’ 싶었어요.” <figure class="table"><table><tbody><tr><td><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image-style-align-center" style="width:75%;"><img src="https://www.mkfn.co.kr/imgdata/mkfn_co_kr/202507/2025070847172163.jpg" alt=""></figure>▲ 임연주 © 하이디영어학원</td></tr></tbody></table></figure> 임 원장은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체질’이라고 표현한다. 말 그대로 그녀의 본능은 아이들에게 향해 있다. 이를 보여주는 에피소드 하나. “며칠 전, 폭우가 쏟아졌던 날이었어요. 아이들이 평소보다 너무 늦게 오는 거예요. 밖을 보니 비가 너무 많이 오더라고요. 걱정돼서 우산 들고 나갔어요. 그랬더니 조그만 우산을 받쳐 들고 젖은 채로 아이들 열 명이 쪼르르 걸어오고 있었어요. 그 순간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아이들은 그저 학원에 가려고 온 것이 아니라, ‘믿고 의지하는 공간’으로 하이디영어학원을 찾아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 장면이 너무 뭉클해서, 학원 올라오면서 애들 우산도 닦아주고 옷도 닦아줬어요. 왜인지 모르지만 그 날 눈물이 너무 많이 났어요. 별일 아닐 수 있지만 저에겐 이 작고 소중한 아이들에게 더 진심을 담게 된 것 같아요.” <figure class="table"><table><tbody><tr><td><img class="image_resized" style="width:100%;" src="https://www.mkfn.co.kr/imgdata/mkfn_co_kr/202507/2025070845527027.jpeg" alt="">▲ 인터넷 강의중인 임연주 원장  © 하이디영어학원</td></tr></tbody></table></figure> 그녀가 가르쳤던 제자들 중 다수는 지금도 연락이 닿는다. 최근 결혼한 임 원장은, 결혼식장에 나타난 제자들과의 재회를 통해 교육자로서의 보람을 다시금 느꼈다. “2012년에 가르쳤던 남학생 세 명이 있어요. 그때도 참 친했는데, 제가 대치동을 떠나고 안성에 내려오면서 못 보다가 이번에 결혼식에 왔어요. 예전 앨범을 꺼내보니까 3~4년 주기로 그 아이들과 찍은 사진이 계속 있더라고요. 이번에도 똑같이 네 명이서 사진을 찍었어요.” <figure class="table"><table><tbody><tr><td><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image-style-align-center" style="width:75%;"><img src="https://www.mkfn.co.kr/imgdata/mkfn_co_kr/202507/2025070921439533.jpeg" alt=""></figure>▲ 네명의 제자들   © 하이디영어학원</td></tr></tbody></table></figure> 그 아이들은 이제 모두 성인이 될만큼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선생님과 제자의 인연은 여전히 그때처럼 따뜻하고 끈끈하다. 임 원장의 최종 목표는 안성에서 가장 실력 있는 입시 영어 학원을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그 속에는 단지 성적이나 결과만 존재하지는 않는다. “고등학교 때 갑자기 공부한다고 잘하게 되진 않아요. 초등 때부터 올바른 학습방향과 습관이 쌓여 실력을 만드는 만큼 공부의 시작과 그 과정을 바르게 이끌어가고 싶어요. 더불어 입시 정보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인만큼 학생 및 학부모가 정보에 밝도록 하고 싶어요. 아이마다 필요한 전략이 모두 다르니까요. 근데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가 학원을 ‘좋아해야’ 한다는 거예요.” <figure class="table"><table><tbody><tr><td><img class="image_resized" style="width:75%;" src="https://www.mkfn.co.kr/imgdata/mkfn_co_kr/202507/2025070837508129.jpeg" alt="">▲ 하이디영어학원 입구  © 하이디영어학원</td></tr></tbody></table></figure> 실제로 임 원장은 이 학원 상가의 첫 출근자이자 마지막 퇴근자다. 아이가 학원을 좋아하길 바라는 그 마음은 시간과 에너지의 투자로 이어진다. “저는 제 이름을 걸고 학원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더 진심이에요. 학원 건물 안에 영어 학원만 4~5개예요. 그 안에서도 저는 제일 먼저 불을 켜고, 제일 마지막에 불을 끄죠.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퇴원율 0%를 지키고 있어요.” ‘하이디영어학원’은 결국 임연주 원장 자신의 또 다른 이름이다. 단지 영어를 가르치는 공간이 아니라, 아이의 감정을 어루만지고, 성장을 함께 걷는 따뜻한 공간. <figure class="table"><table><tbody><tr><td><img class="image_resized" style="width:75%;" src="https://www.mkfn.co.kr/imgdata/mkfn_co_kr/202507/2025070945289309.jpeg" alt="">▲ 하이디영어학원 외부 전경  © 하이디영어학원</td></tr></tbody></table></figure> “학부모님들께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매일 매일 연구하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아이가 웃으며 올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실력이 더 늘까. 웃으며 실력이 늘 수 있도록 매일 진심으로 고민하고 있어요. 믿고 맡겨주시면, 저는 그 마음에 결과로 보답하겠습니다.” 하이디영어학원은 오늘도 가장 먼저 불을 켜 아이들을 기다리고, 가장 늦게까지 그들의 가능성을 지키는 곳이다. 그리고 그 중심엔 언제나,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한 사람, 임연주 원장이 서 있다. <블로그><a target="_blank" rel="noopener noreferrer" href="https://blog.naver.com/duswn1989">https://blog.naver.com/duswn1989</a> <인스타그램><a target="_blank" rel="noopener noreferrer" href="https://www.instagram.com/nzheidiyim">https://www.instagram.com/nzheidiyim</a>

경기 안성 당왕동 ‘하이디영어학원’ 임연주 원장 - ‘아이들이 오고 싶어 하는 영어학원, 그게 제가 바라는 전부예요’

초등은 ‘살아 있는 영어’, 중등은 ‘입시 전략 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