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자살예방센터(센터장 최성영)는 오는 7월 10일, 청년문화공간JU 동교동 니콜라오홀에서 ‘청년 자살예방 서포터즈 4기’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리는 발대식을 연다.
이번 발대식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자살예방 실천은 무엇인가?’라는 질문 아래, 참여 청년들이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오픈 스페이스(Open Space)’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획일적인 강연 방식에서 벗어나, 청년 스스로 자살예방 활동의 방향성을 모색할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청년 자살률은 눈에 띄게 증가한 추세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대는 인구 10만 명당 16.6명에서 19.1명으로, 30대는 21.2명에서 24.3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자살은 여전히 청년층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히며, 이는 청년들의 고립감과 정신적 부담이 구조적으로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이러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청년을 단순한 정책 대상이 아니라 변화의 주체로 삼는 ‘청년 주도형 자살예방 활동’을 2022년부터 추진해왔다. 올해 4기까지 운영되는 청년 서포터즈 프로그램에는 지금까지 약 300명의 청년이 참여해왔다.
이번 4기로 선발된 80여 명의 청년들은 7월부터 11월까지 약 5개월간 팀을 구성해 활동하게 된다. 이들은 △온라인 상 유해 콘텐츠를 모니터링하고 신고하는 ‘마음지킴 활동’, △자살예방 캠페인 콘텐츠를 직접 기획·제작하는 ‘마음알림 활동’ 등에 참여한다. 특히 각 팀은 SNS 글쓰기, 카드뉴스 제작, 선플 활동 등 디지털 시대에 맞는 맞춤형 활동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발대식을 시작으로 청년들은 생명존중과 자살예방의 가치에 대해 사전 교육을 받으며, 팀별로 실행할 프로젝트를 준비한다. 이후 11월에는 활동 성과를 공유하는 행사도 계획되어 있어, 참여자 간의 상호 피드백을 통해 한층 깊은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청년 서포터즈 활동이 단지 1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청년들 간의 지지망을 형성하며 실질적 치유와 연결로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한편, 지난해 3기 서포터즈 활동에 참여했던 한 청년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이 오히려 나 자신을 더 이해하게 해줬다”며, “누군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벽을 허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러한 경험은 단순한 자원봉사 활동 이상의 치유 효과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앞으로도 청년들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한 자살예방 활동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관련 문의는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전략팀으로 하면 된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의 청년 서포터즈 프로그램은 기존의 일방향적 정책 전달을 넘어, 청년들이 정책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참여형 공공정책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고립과 무기력에 빠지기 쉬운 시대, 서로를 연결하는 작은 실천들이 결국 자살률 감소라는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