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연합뉴스] 김준수 기자 = 성공은 종종 ‘감지’에서 시작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신호, 아직 대세가 되지 않은 변화, 조용히 들려오는 시대의 발자국. 이 미세한 흐름을 누구보다 먼저 읽어내는 사람이 결국 앞서간다.
그들은 특별한 예언자도, 모든 것을 아는 전지적 존재도 아니다. 다만 ‘민감한 안테나’를 세운 사람들이다. 정보보다 중요한 것은 감각이다
오늘날 정보는 넘쳐난다. 검색만 하면 어디서든 비슷한 지식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정보의 양이 아니라, 정보의 ‘질’을 감지해내는 감각이다.
어떤 정보가 뜨고 있는가보다, 왜 그 정보가 등장했는가를 읽어야 한다. 무엇을 알았느냐보다, 무엇을 먼저 눈치챘느냐가 경쟁력이다. 수치보다 중요한 것은, 숨어 있는 의미를 보는 눈이다.
이는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통찰력(Insight)이며, 그 힘은 늘 준비된 사람의 감각에서 시작된다. 민감한 안테나는 어떻게 세워지는가?
넓은 관심과 열린 시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예상 밖의 연결’을 가장 먼저 알아차린다. 예술과 기술, 심리와 경제, 사회와 환경. 서로 멀어 보이는 것들 사이의 연결고리가 기회를 만든다. 예: 인공지능이 의료와 융합될 것을 예감한 사람은 이미 10년 전부터 준비했다.
작은 변화에 주목하는 훈련, 성공한 이들은 큰 사건보다 작은 징후에 민감하다. 뉴스 속 한 줄, 길거리에서 바뀐 소비 패턴, 한 기업의 신제품 등… 사소한 신호가 시대의 흐름을 드러낸다. 예: ‘빨대 없는 컵뚜껑’에서 ESG 시대의 흐름을 읽어내는 사람.
실시간 감각을 유지하는 피드백 루프, 정보를 수집한 후, 그 정보가 진짜 흐름인지 확인하고 조정하는 자기 피드백 시스템이 필요하다. 감지 → 예측 → 실험 → 피드백 → 조정. 이 루프가 작동할수록 감지력은 정교해진다. 지식보다 직관, 데이터보다 감(感)
물론, 데이터는 중요하다. 분석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데이터는 과거의 기록이고, 직관은 미래의 방향이다. “감”을 가진 사람은 데이터보다 먼저 움직인다.
스티브 잡스는 데이터를 믿기보다 직관을 따랐고, 워렌 버핏은 수치보다 인간의 심리에 투자했다. 피카소는 현실을 본 대로 그리기보다, ‘느낀 대로’ 표현했다.
결국, 성공의 조건은 민감한 감지력과 그 감지력을 바탕으로 한 빠른 행동이다. 당신의 안테나는 어디에 세워져 있는가? 지금 이 순간, 어떤 정보가 들려오는가? 작은 변화의 소리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당신의 ‘정보 안테나’는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세상의 흐름은 조용히 다가온다. 그 흐름을 포착하는 사람만이 미래의 첫 줄에 이름을 올린다.
[칼럼제공] 국민운동기 윤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