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관악구 봉천동 '뮤직와이 스튜디오' 연선교 대표 © 뮤직와이스튜디오 |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골목 안, 겉보기엔 평범한 건물에 지역 사회에 조용한 울림을 주고 있는 음악 공간이 있다. '뮤직와이 스튜디오'. 음악을 배우고, 악기를 익히는 곳이라는 설명은 그저 표면적일 뿐이다. 이곳은 단순한 음악 공간을 넘어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진정한 의미의 문화 거점이다.
▲ 사진 = 뮤직와이 스튜디오 로고 |
우리가 이곳을 취재하게 된 계기는 ‘음악으로 재활을 돕는다’는 특이한 키워드 때문이었다. 단순한 취미 강습이 아닌, 실제 손목과 발목 재활, 나아가 심신의 회복을 돕는 커리큘럼을 가진 이 스튜디오의 운영자, 연선교 대표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유튜브 출신 음악가이자 교육자, 그리고 드러머로서 다채로운 이력을 가진 그와 마주 앉았다.
▲ 사진 = 뮤직와이 스튜디오 유튜브페이지 |
“이곳은 음악을 배우는 공간이자, 다양한 악기를 연습하고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뮤직와이 스튜디오, 그리고 드럼에 특화된 드럼와이 스튜디오를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연 대표는 자신을 간단히 “드러머이자 스튜디오 운영자”라고 소개했지만, 그의 이력은 단순하지 않다. 그는 교회에서 드럼을 시작해 중학교 2학년부터 음악과 인연을 맺었고,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한 뒤, 유학도 꿈꿨다. 장학금도 받았지만 가정 형편상 떠나지 못했고, 대신 한국에서 음악을 이어갔다.
▲ 사진 = 뮤직와이 스튜디오 |
“처음엔 교회에서 찬양 반주를 하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음악이 너무 즐거운 거예요. 그 즐거움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그게 지금까지도 음악을 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 음악은 제게 ‘의미 있는 일’이자 ‘진실한 행위’예요. 거짓이 통하지 않는, 그래서 더 값진 작업이죠.”
▲ 사진 = 뮤직와이 스튜디오 |
음악을 하는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도 많았다. 고등학교 시절엔 썩 ‘좋지 않은 스승’을 만나 오랜 시간 방황도 했다. 소위 ‘가스라이팅’이라 불릴 만한 교육 환경은 그의 내면을 흔들었고, 졸업 이후에도 오랜 기간 그 상처를 품고 있었다.
▲ 사진 = 뮤직와이 스튜디오 원격수업 |
“그분과의 경험은 고통스러웠지만, 오히려 덕분에 진정한 교육이란 무엇인지, 진심이 담긴 음악이란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앞으로 어떤 교육자가 되어야 할지를 정립하게 된 계기가 되었죠.”
▲ 사진 = 뮤직와이 스튜디오 원격수업 |
이런 배경 속에서 시작된 것이 유튜브 활동이다. 드럼 연주 영상을 올리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왜 이렇게 웃으면서 연주하냐”는 말을 들었고, “당신의 연주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피드백도 자주 받았다. 그로 인해 연 대표는 음악을 대하는 태도, 나아가 사람을 대하는 방식까지도 “즐거움 중심”으로 바꾸게 되었다고 한다.
“제 음악 철학은 단순합니다. 음악은 즐거워야 한다. 그리고 진실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포기하지 않으려 합니다.”
▲ 사진 = 뮤직와이 스튜디오 |
그는 이곳에 대해 ‘스튜디오’라는 표현을 고집한다. 교육 철학상으로도 “자유롭고 열린 구조”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교육의 깊이나 시스템이 부족한 건 아니다.
“저희 강사진은 단지 열정만으로 가르치지 않습니다. 강사진들에게 좋은 복지 혜택을 제공해서 강사들도 즐겁고 재미있게 강의에 임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강사진이 업무에 쏟는 정석이 더 깊어지더군요. 모든 강사진이 자신에게 할당 된 강의에 100의 에너지를 쏟아낼 수 있고, 회원들에게도 매 수업마다 그만큼의 정성과 에너지를 드릴 수 있어요. 거기에서 회원들은 더 큰 즐거움을 찾는 좋은 순환으로 이어집니다. 그게 이곳의 강점입니다.”
▲ 사진 = 뮤직와이 스튜디오 |
그가 자랑하는 것은 커리큘럼의 정교함과 유연성이다. 전공자든 비전공자든, 심지어 음악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도 각자의 속도와 흥미에 맞게 수업을 따라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짜놨다. 회원 개개인의 관심사나 건강 상태에 따라 수업을 조정하고, 촬영이나 이벤트,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성취감을 키워주는 것도 그 일환이다.
▲ 사진 = 뮤직와이 스튜디오 |
뮤직와이 스튜디오가 다른 곳과 가장 다른 점은 ‘재활 중심 커리큘럼’이다. 실제로 연 대표는 무리한 연주와 단련으로 손목에 큰 부상을 입고 14년 동안 왼손을, 9년 동안 오른손을 재활해 왔다. 그러면서 축적된 경험을 수업에 적용하고 있다.
▲ 사진 = 뮤직와이 스튜디오 |
“회원님들 중에는 손목이 안 좋은 분, 정강이 근육이 약한 분, 수술 이력이 있는 분도 계세요. 그런 분들을 위한 운동법, 근육 사용법, 교정 동작 등을 제가 직접 알려드리고 있어요. 단순히 드럼만 치는 게 아니라 건강까지 챙기게 되는 거죠.”
▲ 사진 = 뮤직와이 스튜디오 온라인강의 |
실제로 기억에 남는 회원도 있다. 다리 수술 후 걷기가 불편했던 회원이 연 대표의 도움으로 더 수월하게 걷기를 할 수 있게되었고, 현재는 원하던 한 대기업에 입사를 준비하며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또 김해에서 주말마다 서울을 오가며 수업을 받던 열정 가득한 회원의 사례는 연 대표에게 ‘원격 수업과 AI 프로그램’이라는 새로운 사업 구상을 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 사진 = 뮤직와이 스튜디오 온라인강의 |
“AI 튜터를 통해 개인이 혼자서도 음악을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습니다. 현장 레슨이 어려운 분들에게도 질 높은 음악 교육이 가능하도록 기술을 접목한 교육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어요.”
그는 단순히 ‘사업적 성공’보다는 음악 교육의 문화적 수준을 끌어올리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음악 교육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진정성 있는 교육은 아무나 할 수 없습니다. 진심으로 학생을 대하고, 시대에 맞는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며, 무엇보다 ‘즐거움’을 놓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사진 = 뮤직와이 스튜디오 온라인강의 |
그는 특히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방의 음악 교육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인프라의 부족, 시대에 뒤떨어진 교육 방식, 그리고 체계 없는 커리큘럼 등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교육 업계 전체의 구조적인 문제라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 사진 = 뮤직와이 스튜디오 |
“문화 교육의 접근성과 인프라를 뛰어넘어, 다수의 문화교육 소외지역에 양질의 교육을 전달 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원격 교육입니다. 이것을 사업화 하기위해 여러 방면으로 힘을 쏟고 있어요.”
그는 원격 교육을 통해 양질의 학습 프로그램과 커리큘럼이 어디에나 균등하게 제공된다면, 한국 음악 교육이 상향 평준화 되고, 나아가서는 한국의 음악 문화까지도 보다 발전할 것이라는 미래를 전망하였다.
▲ 사진 = 뮤직와이 스튜디오 |
마지막으로 연선교 대표는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드럼이든 기타든, 악기를 배우는 건 단지 기술을 익히는 게 아닙니다. 그건 내 삶에 새로운 즐거움을 더하는 일이고, 정신 건강에도 좋고, 신체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40대 이후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음악을 즐길 수 있어요. 뮤직 와이 스튜디오는 그런 분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마음이 가는 분들은 언제든 문을 두드려 주세요.”
▲ 사진 = 뮤직와이 스튜디오 |
이날 인터뷰를 마치며 기자가 느낀 건 단순한 감동이 아니라 ‘진심’이었다. 음악을 도구로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삶을 조금이라도 더 긍정적으로 만들고자 하는 연 원장의 태도는 무척 진지했고, 또 따뜻했다.
뮤직와이 스튜디오는 앞으로도 음악을 통해 ‘사람’을 성장시키는 공간이 될 것이다. 단지 음표와 연주를 배우는 곳이 아닌, 인생의 울림을 만들어내는 공간. 이곳의 미래가 매우 밝을 것이라 몹시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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