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매 예방만이 정답일까? 요즘 50대 이후 세대 사이에서 가장 큰 두려움 중 하나는 ‘언젠가 내 기억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이다. 하지만 현대 뇌 과학은 단순한 예방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한다. 바로 ‘두뇌를 쓰는 법’을 아는 것이다.
뇌는 쓰는 만큼 성장하며, 손끝 자극과 집중력, 계산력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할 때 더욱 활발하게 작동한다. 주산과 암산처럼 손과 뇌를 동시에 사용하는 활동은 아이들만의 영역이 아니다. 뇌를 능동적으로 쓰는 법, 그것이야말로 평생 두뇌 건강을 지키는 열쇠다.
‘두뇌를 쓴다’는 말은 단순히 책을 읽거나 문제를 푸는 수준을 넘어선다. 뇌의 다양한 영역을 자극하고 연결하는 활동, 즉 감각·인지·운동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주산은 손끝을 이용해 숫자를 조작하면서 뇌의 좌·우반구를 모두 자극하는 고도 협응 활동이다.
여기에 더해 그림 그리기, 퍼즐 맞추기, 새로운 언어 배우기, 악기 연주, 춤추기 같은 활동도 두뇌 건강에 효과적이다. 중요한 건 ‘익숙함을 벗어난 자극’이다. 뇌는 매번 새로운 과제를 만나야 성장하며, 바로 그 자극이 평생 학습의 본질이기도 하다.
최근 건강 강의에서 만난 50대 이상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치매에 대한 걱정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놀라운 점은, 많은 이들이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보다는 막연한 불안만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한 강연 참가자는 “TV에서 치매 예방법은 많이 보지만, 실제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주산이나 암산을 꾸준히 해온 이들은 노년에도 계산 능력과 집중력이 뚜렷이 유지되고 있었다. 특히 중국과 일본, 동남아 지역에서는 주산 교육이 두뇌 활성화와 인지 발달의 중요한 도구로 오랜 시간 활용되어 왔다. 이처럼 두뇌를 ‘어떻게’ 쓰느냐는 단순한 건강 정보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중요한 문제다.
※ 뇌도 근육처럼 쓰면 강해진다.
뇌는 근육처럼 훈련이 필요하다. 자주 쓰고 반복해서 자극할수록 기능은 강화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주산과 암산이다. 주판을 손끝으로 조작하며 숫자를 계산하는 과정은 단순한 연산을 넘어, 손의 촉각 자극과 뇌의 좌우 반구를 동시에 활성화 시킨다. 이는 계산력 뿐 아니라 집중력, 작업 기억, 공간 인식 능력까지 함께 발달 시킨다.
실제로 꾸준히 주산을 해온 노인들은 나이가 들어서도 기억력 감퇴 없이 정확한 사고력을 유지하는 사례가 많다. 주산은 아이들만의 학습 도구가 아니라, 시니어에게도 유효한 두뇌 근력 훈련이다. 두뇌는 쓰면 쓸수록 강해진다. 관건은 어떻게 쓰느냐 에 있다.
※ 평생 학습이 뇌를 살린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 어린 시절의 공부만으로는 평생 사용할 두뇌를 유지할 수 없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과정은 뇌에 신선한 자극을 주고, 기존의 신경 회로를 확장시키며 뇌세포 간 연결을 촘촘하게 만든다. 언어 학습, 악기 연주, 독서, 글쓰기 같은 활동은 뇌의 다양한 영역을 활성화 시키는 대표적인 평생 학습 도구다.
특히 50대 이후에는 배움의 방식보다 지속성이 중요하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뇌를 사용하는 습관이 장기적으로 뇌 건강을 결정짓는다. 실제로 일본과 중국에서는 주판을 통해 평생 주산을 배우는 사례가 많고, 이들이 고령에도 뛰어난 집중력과 판단력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두뇌는 평생 써야 하는 자산이다. 그 자산을 지키는 방법은 꾸준히 배우고 쓰는 것 뿐이다.

두뇌를 꾸준히 사용하는 삶은 단순히 치매를 예방하는 수준을 넘어서, 삶 전반의 질을 향상 시킨다. 주산암산이나, 평생 학습 같은 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면 기억력, 집중력, 문제해결 능력은 물론, 정서적 안정감과 자존감도 함께 높아진다.
특히 손과 뇌를 동시에 사용하는 활동은 뇌의 전반적인 유연성과 회복력을 강화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정신적 활력을 유지한 중장 년층은 노후에도 사회적 관계를 활발히 이어가며, 삶에 대한 주도권을 스스로 확보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건강하게 오래 사는 '적극적 노화(active aging)'의 기반이 된다. 두뇌를 쓰는 습관은 결국 인생을 더 빛나게 만드는 선택이다.
뇌는 단순히 보호받아야 할 기관이 아니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단련해야 유지되는 살아있는 자산이다. 주산과 암산은 손끝 자극과 계산을 결합해 두뇌의 여러 부위를 동시에 활성화시키는 매우 효과적인 도구다. 실제로 꾸준히 주산을 해온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서도 사고력과 기억력이 또렷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꼭 주판만이 정답은 아니다.
악기를 연주하거나, 일기를 쓰거나,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일 또한 모두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훌륭한 방법이다. 중요한 건 지속성이다. 매일 뇌를 자극하는 습관이 결국 오랜 시간 삶의 질을 좌우하게 된다. 이제 막연한 두려움에 머물지 말고, 지금 바로 손과 뇌를 함께 움직이는 생활을 시작해보자. 두뇌를 쓰는 오늘의 작은 선택이 내일의 건강한 삶을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