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개별 맞춤형 수업으로 ‘꾸준함의 가치를 증명하다’ - 강동구 명일동 ‘이헌영어수학학원’ 이승훈 원장을 만나다

수평적 구조, 대면 수업, 1:1 지도… 소수정예 시스템 눈길

 

▲ 강동구 명일동 '이헌 영어수학학원' 이승훈 원장(왼쪽) 과 영어 담당 교사 (오른쪽) © 이헌영어수학학원

 

최근 서울 강동구, 명일동을 중심으로 소규모 맞춤형 보습학원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획일적인 강의보다 학생 개인의 수준과 학습 성향에 맞춰 유연한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이른바 ‘케어형’ 학원의 강점이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10년째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이헌영어수학학원’의 이승훈 원장은 ‘오래 꾸준히, 정성껏’이라는 신념 하나로 학원을 운영해왔다. 그는 수학 전공자도, 사교육 스타 강사도 아니었다. 그저 수학의 재미를 깨달은 한 청년이 교육자로 성장한 여정이 지금의 이 학원을 만들었다.

 

▲ 사진 = 이헌영어수학학원  

 

이승훈 원장은 성균관대학교 고분자공학과를 졸업했으며, 대학 시절 과외와 보조강사 아르바이트를 하며 교육에 흥미를 느꼈다고 밝혔다. “학부모님과 학생들의 반응이 직접적이다 보니 성취감도 빠르고 확실하더라고요.” 그는 한때는 취업 준비생으로서 학원 강사를 ‘용돈벌이’ 삼아 시작했지만, 이내 학생들과의 교감 속에서 사교육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다.

 

▲ 사진 = 이헌영어수학학원

 

그가 명일동의 현 학원을 운영하게 된 계기도 우연이 아닌 과정 속 기회였다. 당시 이 학원을 운영하던 전임 원장이 강사로 근무하던 그에게 인수를 제안했고, 그는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들이 있는 이곳에서 자연스럽게 원장으로 전환하게 됐다. 2015년 1월 16일, 이승훈 원장의 첫 학원 운영이 시작된 순간이다.

 

▲ 사진 = 이헌영어수학학원 영어 담당 교사 (이승훈 원장 여동생)

 

처음엔 수학만 가르치던 학원이었지만, 그를 신뢰하는 학부모들의 영어 수업 문의가 잦아지자 영어 과목도 개설하게 됐다. 흥미로운 점은 영어를 담당하는 교사가 그의 여동생이라는 것이다. 해외유학을 다녀온 여동생이 교육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학원 운영에 참여하게 되었고, 현재는 함께 학원 수업을 이끌고 있다.

 

▲ 사진 = 이헌영어수학학원

 

이 학원이 가지는 가장 큰 특장점은 수업 방식이다. 수평 구조의 1줄 책상 배열은 모든 학생이 강사와 직접 대면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다. “학생이 연습장에 푸는 과정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죠. 어떤 풀이를 선택하는지, 비효율적인 접근은 무엇인지 바로 확인하고 조언해줄 수 있어요.” 그는 수업의 본질은 개별 최적화라고 믿는다.

 

▲ 사진 = 이헌영어수학학원

 

한 반 최대 5명, 평균 3~4명의 학생만을 받는 밀착 수업 구조 속에서, 각 학생은 자신만의 속도와 난이도에 맞춰 학습을 이어간다. 예컨대 중3 학생들끼리 한 반에 있어도, 한 명은 중1 수준부터 다시 시작하고, 다른 한 명은 고등 선행을 하는 식이다. 이승훈 원장은 “요즘 학부모님들은 과거와 다르게 성적뿐 아니라 아이의 행복과 성장을 함께 바라보세요”라고 말했다.

 

그의 수업 방식은 이처럼 다양해진 학부모의 니즈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학원과의 ‘긴 인연’으로 이어지곤 한다. 이곳에선 형제자매가 함께 학원을 다니고, 초등 4학년 때부터 고3까지 8년을 다닌 학생도 흔하다. 최근에는 중학교 때까지 공부에 흥미를 보이지 않던 특성화고 학생 4명이 다소 늦은 중3 겨울부터 그의 수업을 듣고, 원하는 대학에 성공적으로 진학한 사례도 있다. 이승훈 원장은 “중1부터 다시 시작해 고3까지 함께 공부하며, 본인이 원하는 전공을 찾아가던 아이들을 보면 참 보람을 느낍니다”라고 밝혔다.

 

▲ 사진 = 이헌영어수학학원

 

그는 ‘대학은 꼭 가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 “대학은 간판보다도 인생의 중요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예요. 너무 이른 나이에 사회에 나와 일만 하면 인생이 재미없어질 수 있어요.”라며, 아이들에게 대학생활을 통해 친구, 경험, 삶의 폭을 넓히라고 조언한다. 학벌지상주의와는 결이 다른 얘기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대박보다 꾸준함이 더 중요하다”는 지론을 내비쳤다. 수학은 지금처럼 개별 맞춤형으로 유지하면서, 영어는 일상 회화와 상황극을 활용한 실용적 수업을 주 1회 이상 별도로 진행하고자 하는 계획도 언급했다. 예컨대, 미국 여행 중 편의점에서 물건을 살 때 어떤 문장을 써야 하는지와 같은 실제 활용 중심의 영어교육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 사진 = 이헌영어수학학원

 

한편, 사교육 시장에 대한 견해도 솔직하게 밝혔다. “대치동 유아 입시 같은 과잉사교육이 전체 사교육을 대표하는 건 아니에요. 현실은 훨씬 다양하고, 수학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기본기예요.” 그는 공교육이 다수의 중간 이하 학생들도 포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학이 너무 어려워지기보단 오히려 좀 더 쉬워질 필요도 있어요. 실제 교과서 구성은 초등부터 고등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요. 공교육도 그 흐름을 더 살려줬으면 해요.”

 

인터뷰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이승훈 원장이 학창시절 중1 첫 시험에서 평균 60점을 받고 돌아왔을 때의 이야기였다. “어머니가 혼내지 않고, 도시락과 함께 ‘너무 실망하지 말고 푹 쉬어라’는 쪽지를 남겨주셨어요. 그게 제 인생의 전환점이었습니다.” 그는 지금도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따뜻하게 격려해주기를’ 당부했다. “교육은 학원과 학교에 맡기시고, 집은 아이에게 안식처가 되어야 합니다.”

 

▲ 사진 = 이헌영어수학학원

기자는 인터뷰 내내 한결같이 진정성 있고 담백한 태도를 유지한 이승훈 원장의 모습에서 ‘진짜 교사의 초상’을 느꼈다. 대박보다는 꾸준함, 단기 성과보다는 장기적 신뢰. 이승훈 원장이 운영하는 ‘이헌영어수학학원’은 그런 가치 위에 세워져 있었다. 학생 한 명 한 명을 놓치지 않겠다는 그의 성실함과 따뜻함은, 앞으로도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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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5.07.08 14:03 수정 2025.07.0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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