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crunch 통신에 따르면 기업용 신용카드 스타트업 브렉스(Brex)가 빠르게 진화하는 AI 기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내부 조달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브렉스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제임스 레지오(James Reggio)는 최근 휴먼엑스 AI 컨퍼런스에서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존 소프트웨어 도입 방식으로는 급변하는 AI 도구 시장을 따라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레지오는 "ChatGPT 이후 AI 기반 도구들이 폭발적으로 등장했지만, 전통적인 몇 달짜리 파일럿 프로세스로는 이 흐름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도구 도입을 요청한 팀들이 조달 승인까지 기다리는 동안 도구에 대한 흥미를 잃는 일이 반복됐다고 한다.

이에 브렉스는 데이터 처리 계약, 법률 검토 등 필수 검증 과정을 최소화하면서도 핵심 보안은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도입했다. 이로써 유망한 AI 도구를 더 빠르게 검토하고, 실제 테스트까지 연결할 수 있게 됐다.
브렉스는 파일럿보다 실 사용자 중심의 ‘제품-시장-적합성 테스트’를 통해 어떤 도구를 본격 도입할지를 결정하고 있다. 레지오는 “가장 많은 가치를 발견한 직원들을 중심으로 도구의 확장 가능성과 독창성을 판단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엔지니어 개개인에게 월 50달러의 소프트웨어 예산을 부여해, 승인된 목록 내에서 필요한 도구를 직접 구매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자연스럽게 어떤 도구가 실제 업무에 가장 유용한지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레지오는 “우리는 이제 단일 솔루션에 집착하지 않는다”며 “각 팀이 필요에 따라 도구를 실험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보장하는 것이 오히려 전체 조직의 효율을 높이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모든 결정을 처음부터 완벽히 내리려는 강박은 오히려 뒤처지는 지름길”이라며, “AI 도구 도입은 지저분하고 복잡할 수 있지만, 지금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유연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