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가 전 세계적 열풍을 일으키며 방영 첫 주 만에 글로벌 비영어권 시리즈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일본, 브라질, 프랑스, 한국을 포함한 93개국에서 전 세계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또 한 번 ‘오겜 신드롬’을 입증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더욱 정교해진 게임 설계와 사회적 메시지를 내포한 서사 구조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는다. 이러한 흥행을 바탕으로, 국내 주요 IT 및 게임업계는 ‘오겜3’ 세계관을 활용한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카카오 – '춘식이 게임'과 굿즈의 세계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검색게임’ 기능을 활용한 ‘춘식이 게임 The Final Game’을 공개하며 이용자 참여형 콘텐츠에 집중했다. 해당 콘텐츠는 오픈채팅 기반으로 방탈출 형식의 미션을 구성했으며, 정답을 찾아 방을 탈출해야 하는 방식이다.
공개 첫날에만 수천 명이 몰리며 SNS와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고, 누적 참여자 수는 2만 3000명을 돌파했다. 최종 탈출에 성공한 인원은 약 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굿즈 시장에서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춘식이’ 캐릭터를 활용한 오징어 게임 굿즈 시리즈로는 PNB 풍년제과와 협업한 오징어 초코파이 세트, 춘희·춘수 인형 키링 등이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출시된 해당 제품은 공개 직후 품절 사태를 빚으며 IP 소비의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넥슨 – FPS에 녹아든 오징어 게임 세계관
국내 대표 게임사 넥슨도 FPS게임 ‘서든어택’에 오징어 게임 시즌3 테마 콘텐츠를 대거 반영하며 협업 대열에 합류했다. ‘서든어택’ 20주년을 맞아 공개된 이번 콘텐츠는 오겜3의 게임 공간을 재현한 전용 맵과, 시리즈의 핵심 아이템인 프론트맨 단검 근접무기, 상징적인 의상 및 이모트(감정표현)를 포함한다.
여기에 인기 크리에이터 ‘솔라’를 모델로 한 캐릭터와 보이스팩도 함께 선보여 MZ세대 팬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단순한 콜라보를 넘어 IP의 게임 내 확장이란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흥행 IP를 브랜드로, 참여형 콘텐츠 시대의 개막
‘오징어 게임’ 시리즈는 단순한 드라마를 넘어, 오늘날 콘텐츠가 플랫폼을 뛰어넘어 브랜드로 진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카카오와 넥슨의 사례는 참여 기반의 콘텐츠 소비 트렌드를 충실히 반영한 전략이다.
기존의 단방향적 콘텐츠 소비에서 벗어나, 팬들이 직접 콘텐츠에 참여하고, 체험하고, 소유하는 구조를 만들면서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즐길 거리’ 이상의 경험이 브랜드 가치와 직결되는 시대인 만큼, 이번 오겜3 마케팅은 단순 협업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오징어 게임 시즌3’는 넷플릭스 전 세계 93개국에서 톱10에 진입하며 글로벌 흥행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오픈채팅 기반 ‘춘식이 게임’으로 유저 참여를 유도했고, 굿즈 마케팅으로 브랜드 확장을 시도했다. 넥슨은 ‘서든어택’에 오겜3 테마 콘텐츠를 적용해 게임 내 세계관 확장에 성공했다. IT·게임업계는 콘텐츠 IP와 브랜드가 결합한 새로운 마케팅의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넷플릭스를 넘어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콘텐츠 IP의 힘이 다시금 입증됐다. ‘오징어 게임 시즌3’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얼마나 다양한 산업에 창의적으로 융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앞으로도 콘텐츠 중심 브랜드 마케팅은 더욱 확대될 것이며, 기업들의 전략적 협업은 팬덤 기반 소비 시대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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