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전국 주택시장 동향에서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중심으로 분양과 착공이 크게 증가한 반면, 지방은 인허가부터 준공까지 대부분 지표가 하락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5월 기준 주택통계를 6월 30일 발표하였다. 자료에 따르면 5월 전국 주택 인허가는 2만424호로 전월 대비 15.0% 감소하였고, 누계 기준(1~5월)으로도 12.3% 줄어든 11만438호를 기록하였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8,630호로 전년 동월 대비 10.8% 감소했지만, 누계는 17.4%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특히 서울은 전년 동월보다 24.6% 줄어든 2,542호에 그쳤으나, 5월까지 누계는 83.6% 증가한 1만9,329호로 집계되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분양 실적이다. 서울의 5월 분양은 4,111호로 전년 동월(1,042호) 대비 무려 294.5% 증가하였다. 이는 수도권 전체 분양 물량(9,554호)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다. 반면 지방은 전년 동월(11,617호)보다 85.0% 급감한 1,743호에 머물렀고, 누계 기준으로도 61.0% 감소하였다.
착공 실적에서도 이 같은 차이는 여전했다. 서울의 5월 착공은 2,430호로 전년 동월(1,531호)보다 58.7% 늘었지만, 비수도권은 16.5% 감소한 6,054호를 기록하였다.
5월 전국의 주택 준공은 2만6,357호로 전월보다 24.9% 줄었다. 서울은 3,350호로 전년 동월 대비 22.8% 감소했으나, 누계 기준으로는 51.0% 증가해 수도권 입주물량의 안정적 공급을 예고했다. 반면 지방 준공은 1만320호로 전년 대비 36.9% 급감하였다.
미분양 주택 현황은 엇갈렸다. 5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6,678호로 전월보다 1.6% 감소하였지만, 이 중 ‘준공 후 미분양’은 2만7,013호로 오히려 2.2% 증가하였다. 특히 서울은 692호로 한 달 사이 7.1% 늘었다.
한편, 5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2,703건으로 전월 대비 4.2% 줄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9.2% 증가하였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매매는 전년 동월보다 39.3% 증가한 7,221건을 기록하며 활기를 보였다. 전월세 거래량도 전년 동월보다 10.9% 증가한 25만2,615건으로 나타났다. 월세 비중은 61.0%로, 2021년(41.9%) 이후 지속 상승하는 추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수도권, 특히 서울은 분양·착공·준공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반면, 지방은 전반적인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방은 수요 위축과 재고 부담이 계속되는 반면, 서울은 정비사업 등으로 공급이 확대되며 지역 간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문의 : 김홍래 기자 (믿음가부동산) / 010-8340-56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