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연합뉴스] 중국 하이난 싼야, 아시아 의료·바이오 허브로 도약, 한국 병원·바이오 기업 진출 기회와 혜택

싼야시 의료특구와 글로벌 재생의학·항노화 프로젝트 현황과 한국 기업 참여 전략

[이미지설명]=연평균 관광객 6782만명, 당일 관광객 2938만, 관광수입 2040억 위안 중에서 싼야시에는 숙박관광객이 2615만명, 당일 관광객 769만, 관광수입 902억 위안으로 매년 150% 씩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미지제공=한류TV서울

 

[중소기업연합뉴스] 윤교원 기자 = 중국 하이난 싼야시는 관광도시를 넘어 의료·바이오 허브로 빠르게 도약하고 있다.

 

하이난 자유무역항 특유의 법인세 15%, 개인소득세 상한 15%, 제로관세, 외국인 단독병원 설립 허용, 디지털 헬스케어·재생의학 클러스터 등은 한국의 병원·제약·바이오 기업에게 큰 기회를 제공한다. 이미 싱가포르·중국계 대형 그룹들이 선점에 나선 가운데, 한국 기업과 의료 전문인력이 의료관광·R&D·원격진료 플랫폼 분야에서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 도래했다.

 

​중국 최남단 휴양도시로 불리는 하이난성 싼야(三亚)는 이제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의료·바이오·헬스케어 혁신을 품은 아시아의 새로운 메디컬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하이난 자유무역항 정책과 싼야시의 의료특구 프로젝트가 맞물리면서 해외 병원, 의료 전문인력, 제약·바이오 기업들에게 실질적 세제 혜택과 글로벌 확장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이난성은 2024년 기준으로 해외 항공노선만 29개를 운영하며 홍콩, 모스크바, 서울, 오사카, 싱가포르 등 21개 해외 도시를 직항으로 연결한다. 덕분에 2024년 싼야의 입국 외국인 숙박객 수는 전년 대비 152% 이상 증가했고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액도 325% 이상 성장해 5억 6천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싼야가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관광과 의료를 결합한 메디컬 테인먼트(Medicaltainment)’ 모델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전략이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고가의 의료장비나 원자재를 수입할 경우 관세·부가세·소비세가 전액 면제되는 ‘제로 관세(Zero Tariff)’ 제도도 한국 기업에게 매력적이다. 특히 량터우자이와이(两头在外) 즉, 원자재를 해외에서 수입하여(一头) 하이난 현지에서 제조 또는 가공을 해서 제3국인 해외로 수출(另一头)하는 경우를 말하며 이 두가지를 합쳐서 부는 말로서 이 경우 관세와 부가세, 그리고 소비세를 전부 면제해 준다는 정책이다. 이미 하이난성 인민병원은 430만 위안 상당의 의료장비 수입으로 1,000만 원 가까운 세금을 아낀 사례가 있다.

 

또 한가지의 획기적인 사실은 2024년부터는 외국인 100% 단독병원 설립과 독립형 인터넷 병원 개설도 가능해져 한국 병원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의 진출이 한층 자유로워졌다는 것이다. 한국의 초대형 병원들이 VIP 헬스체크센터나 첨단 암센터를 직접 운영하거나, 원격진료 솔루션 업체가 현지 병원과 협력해 독립된 온라인 병원을 설립하는 것도 가능하다. 

 

온라인 진료플랫폼이 공식 의료기관으로 인정 받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한국에서도 한 때 IPTV를 활용한 원격 진료를 추진한 바 있었으나 결국 반대에 부딪혀 지금까지 진행하지 못하는 사례와 비교해 보면 중국 하이난의 의료개방은 속도면에서나 기타 다른 사업적 면에서 한국을 앞서는 조치라 할 수 있다.

 

싼야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의료 인력 양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워싱턴대학교와 함께 문을 연 산야 간호직업학원은 매년 6,000명 이상의 간호사와 재활치료사, 건강관리 전문가를 배출하며 미국·중국 양국에서 간호사 자격을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듀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AI 기반의 응급 상황 시뮬레이션 등 첨단 교육 인프라도 이미 갖추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총병원 하이난 병원처럼 다빈치 수술로봇과 PET-CT, 중입자 치료까지 가능한 초대형 공공의료기관도 지역 의료관광 수요를 뒷받침한다. 이 병원만 해도 연간 10만 명 이상을 진료하며 그 중 15%는 외국인 환자다. 하이난 자유무역항의 전지역 펑관(封關, 이 말은 하이난 전 지역이 자유무역지대가 되고, 그래서 섬 전역에서 무관세, 자금의 자유로운 이동, 인력 등의 자유로운 출입국이 아루어지는 상황을 의미함)이 완료되면 싼야는 사실상 독립된 관세구역으로 기능하게 되며, 한국 기업은 현지에서 생산한 바이오·의약품을 중국 내수는 물론 동남아·홍콩·싱가포르 등으로 빠르게 수출할 수 있다.

중국 최대 디지털 의료 플랫폼 기업인 타오즈지앤캉(桃子健康)는 이미 중국 대륙에서 100여 개 온라인 진료 플랫폼을 구축해서, 60만 명의 의사와 5억 명 이상 환자 연결했던 그런 의료서비스 플랫폼이 그간의 경험과 자본을 투자하여 의료·IT 융합 R&D 센터, 온오프라인 통합 진료 플랫폼 허브,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한 산학협력 클러스터를 구축하여 "하이난의 관광 인프라와 디지털 의료를 결합한 차별화 전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사이 인터네셔널(暨赛国际)이 산야에 재생의학 관련 ‘산학연’ 통합 기지를 구축한다는 내용인데, 2024년 12월 6일, 산야시에 재생의학과 항노화 서비스의 글로벌 허브를 탄생시켰다. 이 회사의 핵심 사업 분야는 먼저 연구 플랫폼인데, 줄기세포·유전자 치료 등 재생의학 R&D에 집중하고, MIT·하버드와의 글로벌 의료협력을 추진하고, 둘째로는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 초고액 자산가(High-Net-Worth Individuals) 대상 맞춤형 항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것과 의료 관광 패키지 (VIP진료+리조트 숙박)를 운영한다는 것이다.

싱가포르 펜리리 그룹이 하이난 산야에 국제급 헬스케어 타운을 건설하고 있다. 2025년 2월 초, 하이난 자유무역항 글로벌 투자설명회에서 펜리리 그룹이 산야 광안문 병원 리모델링 프로젝트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면서 산야시 광안문 병원 부지를 매입하여 기존 시설을 최고급 헬스타운으로 리모델링하여 스위스급 프리미엄 항노화 시설을 벤치마킹해서 의료·휴양·문화가 결합된 올인원 헬스케어 컴플렉스를 만든다는 계획으로 "아시아의 몽트뢰(스위스)를 꿈꾸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헬스타운의 5대 핵심 기능을 뽑는다면, 먼저 재활병원인데, 첨단 의료장비를 기반으로 수술 후 관리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고, 다음으로 중의학 양생관을 들 수 있는데, 중국 전통의학인 중의학 기반의 침·뜸·중의약 등 전통 치료를 제공한다는 것이고, 세번째로는 고급 검진센터를 운영하여 초정밀 종합 건강 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며, 네번째로는 항노화 클리닉을 운영하면서 줄기세포·호르몬 치료 등을 진행하고, 마지막으로 리조트 연계를 통하여 VIP 전용 해변 휴양시설을 갖춘다는 내용이다. "의료 서비스와 휴가를 동시에 즐기는 ‘메디컬 테인먼트(Medicaltainment)’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중국 하이난 싼야시는 "의료+관광" 모델로 항노화 클리닉, 한방 재활센터 등을 관광 리조트와 결합해 고소득층을 유치하며, 외국인 환자에겐 간편한 외화 결제와 VIP 통합 케어를 제공하는 하이난은 아시아 최대의 의료관광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 병원과 제약·바이오 기업, 전문의·간호사·디지털 헬스 전문가들에게 싼야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고려해야 할 아시아의 전략적 거점이 되고 있다. 아시아 최고 수준의 의료·휴양 인프라, 파격적인 세제 혜택, 유연한 개방정책이 동시에 갖춰진 지금이야말로 싼야 진출의 적기라는 사실을 한국 기업들은 놓치지 말아야 한다. 한국 제약, 바이오, 의료기관 등에서도 하이난의 친기업정책들을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윤교원 대표 / The K Media&Commerce / kyoweon@naver.com
 

 

작성 2025.07.04 09:26 수정 2025.07.0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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