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일한국문화원이 주최한 〈2025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 – 베를린 오디션〉이 6월 29일 베를린 케셀하우스 공연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유럽 전역의 K팝 팬들과 참가자들이 한데 모여, 무대를 뜨겁게 달구며 K팝의 전 세계적 인기를 실감케 했다.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은 외교부와 KBS 월드, 창원시가 공동 주최하는 국제 K팝 경연 무대로,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예선을 거쳐 오는 10월 한국에서 본선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베를린 오디션에서 수상한 팀들은 본선 진출을 위한 최종 심사 대상이 된다.
올해 베를린 예선전은 독일뿐 아니라 스페인, 우크라이나, 러시아, 앙골라, 콜롬비아 등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들이 무대에 올라 베를린이 지닌 문화적 다양성과 K팝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을 실감하게 했다. 300여 명의 관객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참가자들은 무대마다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심사에는 케이팝 아이돌 트레이닝 전문가인 배은경, 박영민 트레이너가 참여해 전문성과 진심 어린 피드백을 함께 전했다.
이번 오디션에는 5월부터 50개 이상의 팀이 지원했고, 그 가운데 예선을 통과한 17개 팀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치열한 경쟁 끝에 수상자들이 선정됐으며, 수상 결과는 관객의 환호 속에 발표되었다.
강렬한 솔로 댄스로 무대를 압도한 'Memo'가 특별상을, 지누션의 ‘전화번호’를 완성도 높게 소화한 듀엣 ‘L&L’이 보컬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칼군무와 구성으로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를 펼친 ‘AmityX’는 댄스 부문 최우수상에 올랐다. 가장 큰 영예인 대상은 블랙핑크 리사의 ‘FUTW’를 무대 장악력으로 표현한 ‘Type S’가 차지했으며, 심사위원들로부터 “기성 아이돌에 버금가는 완성도”라는 극찬을 받았다.
수상에 오르지 못한 참가자들 또한 실력과 열정 면에서 관객과 심사위원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케이팝이 단지 음악을 넘어, 하나의 문화와 소통의 장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경연을 넘어, 관객과 함께 즐기는 축제형 무대로 꾸며졌다. K팝 노래를 맞히는 이모티콘 게임, 전주 3초 퀴즈 등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돼 현장의 열기를 더했고, 한국 영화와 관광, 전통문화에 대한 퀴즈 프로그램도 진행되며 한국문화 전반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냈다. 관객들은 무대를 보며 환호했을 뿐 아니라, 함께 문화의 주체로 참여하는 경험을 통해 “단순한 공연을 넘는 축제였다”고 입을 모았다.
주독일한국문화원은 앞으로도 현지 문화와 어우러지는 K팝 축제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음악을 통해 한국문화를 알리는 문화외교의 접점을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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