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가 OpenAI와 협력하여 혁신적인 AI 쇼핑 어시스턴트를 2025년 7월 3일 공식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온라인 쇼핑몰 방문객을 실제 구매 고객으로 전환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공개된 AI 어시스턴트는 코딩 지식이 없는 상점 운영자도 손쉽게 도입할 수 있는 노코드(No-code)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쇼핑몰 운영자는 이 도구를 통해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고, 장바구니 관리는 물론 결제 과정까지 자동으로 처리하는 '대화형 AI 점원'을 매장에 배치할 수 있다.
규칙 기반 챗봇에서 '대화형 커머스' 시대로
과거의 챗봇은 정해진 규칙에 따라 단편적인 응답만 가능해 사용자에게 불편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거대 언어 모델(LLM)과 딥러닝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사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이해하는 고도화된 AI의 등장이 가능해졌다. 쇼피파이는 2023년 관리자 패널에 기본적인 AI 추천 기능을 도입한 바 있으며, 이번 OpenAI와의 협력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실제 매장에서 인간 점원과 유사한 수준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AI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요인
이번 AI 어시스턴트 출시는 여러 측면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 구매 전환율의 한계 극복: 업계 평균 2.5%에 머무는 낮은 구매 전환율은 이커머스 기업의 고질적인 문제였다. AI를 통한 실시간 개인화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핵심 열쇠다. 최근 포레스터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실시간 개인화 서비스는 구매 전환율을 최대 35%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소비자 기대치 충족: 현대 소비자들은 즉각적이고 자신과 연관성 높은 상호작용을 기대한다. 2024년 PwC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5%가 AI를 통해 '자신의 니즈를 미리 파악해주는' 브랜드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 기술 접근성 확대: 과거 맞춤형 AI 구축에는 데이터 과학자와 수 주에 걸친 개발 기간이 필요했지만, OpenAI의 새로운 도구는 15분 이내에 모든 설정을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소규모 사업자들에게도 AI 도입의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추는 효과를 가져온다.
현장에서 확인된 실질적인 효과
해변 의류 브랜드 '솔앤쇼어(Sol & Shore)'의 창업자 마리아 로페즈는 "OpenAI 쇼핑 어시스턴트의 도입 과정은 놀라울 정도로 간편했다"며, "도입 몇 시간 만에 AI가 고객에게 어울리는 상품을 찾아주고 연관 액세서리를 추가로 추천하며 객단가를 높였다. 첫 주 만에 장바구니 이탈률이 18%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AI 어시스턴트는 '친절한 패션 전문가', '첨단 기기 가이드' 등 운영자가 원하는 대화 스타일(페르소나)을 선택하고, 상품 검색, 장바구니 관리, 결제 지원 등 기능 범위를 설정한 뒤, 자사 상품 정보와 FAQ 데이터를 업로드하여 학습시키는 간단한 3단계 과정을 거쳐 활성화된다. 이후 방문객이 채팅창에 "휴가 때 입을 가벼운 남성 셔츠를 추천해 줘"라고 입력하면, AI가 즉시 최적의 상품 목록을 제시한다.
초기 도입 기업들을 분석한 결과는 더욱 인상적이다. 평균 주문 금액(AOV) 20% 증가, 전체 구매 전환율 15~25% 상승, 상품 관련 고객 지원 문의 30% 감소 등의 구체적인 성과가 보고되었다.
AI 중심 커머스 시대의 서막
이번 출시는 음성 비서, 증강현실(AR) 기반 가상 착용, 예측 기반 개인화 서비스 등이 주도할 'AI 중심 커머스' 시대로의 전환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탄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금 대화형 AI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기업이 미래 이커머스 시장의 주도권을 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현상 유지는 곧 도태를 의미하며, 이제 쇼핑몰 운영자들은 AI 기술을 통해 단순 방문객을 충성도 높은 구매자로 전환시킬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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