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도시에 문화예술 수준을 높이는 학원이 되어야 한다

음악학원 이렇게 운영하라-네 번째 연재 컬럼

수업을 넘어, 문화의 씨앗을 심는 공간으로

김선용 한국클래식음악신문사 대표

그 도시에 문화예술 수준을 높이는 학원이 되어야 한다

음악학원 이렇게 운영하라-네 번째 연재 컬럼

수업을 넘어, 문화의 씨앗을 심는 공간으로

 


김선용 한국클래식음악신문사 대표

예술은 인간이 가진 표현 가운데 가장 숭고하고, 가장 아름다운 언어이다.르네상스 시대를 문예 부흥의 시대라 부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예술은 한 시대의 암흑을 끝내고, 새로운 문화를 여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음악학원을 운영한다는 것.그것은 단지 악기를 가르치는 일이 아니다.그것은 한 도시의 문화예술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씨앗을 심는 일이다.

 

 

음악 교육은 지역의 정서를 바꾼다

한 아이에게 클래식 음악을 가르친다는 것은단지 음정을 맞추게 하는 일이 아니라,그 아이의 감성, 정서, 인격, 삶의 결을 깊게 빚어가는 일이다.

그 아이가 자라 한 가정의 중심이 되고,그 가정은 결국 지역사회의 문화를 형성하게 된다.음악 교육은 도시의 정서를 바꾸는 가장 조용하고 가장 깊은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고귀한 사명이수익이라는 목적 하나로만 전락할 때,운영은 소모전이 되고, 남는 것은 탈진뿐이다.

그럴수록 불평은 쌓이고, 방향은 흐려지고,‘처음의 마음을 잊는 순간이 찾아온다.

 

 

나의 경험, 음악이 바꾼 한 학생의 삶

음악학원을 운영하며 지금도 잊지 못하는 학생이 있다.자신감이 부족했고, 늘 고개를 숙이고, 목소리는 작았다.그 아이가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지 몇 달이 지난 어느 날,학교 발표회 무대에 섰다.

작은 교실에서 아이가 피아노를 연주하자,함께 있던 친구들과 학부모들은 놀란 표정이었다.“저 아이가 그렇게 연주를 잘한다고?”

며칠 뒤, 두 명의 학부모가 상담을 요청했고,그들의 자녀가 우리 학원에 새롭게 등록했다.이것은 내가 기획한 결과가 아니었다.단지 한 아이의 성장이 또 다른 가족의 문을 열게 한 것이었다.

그날 이후, 나는 다시 확신했다.“왜 이 일을 계속해야 하는가?”그 질문에 대한 해답이 다시 가슴 깊이 새겨졌다.

 

 

음악학원이 지역 문화를 바꾸는 7가지 방법

음악학원이 지역의 문화예술 수준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은 다음과 같다:

1.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 개최

인근 학교, 복지관, 도서관과 연계한 공개 발표회로 음악의 문턱을 낮춘다.

지역 예술인과 협업하는 프로그램 운영

지역 출신 연주자 초청, 마스터클래스, 미니 콘서트 등을 통해 문화 자극을 준다.

동네 축제, 마을행사에 예술로 참여하기

버스킹, 실내악, 리코더 앙상블 등으로 클래식을 일상 속으로 끌어온다.

학교·도서관·복지관과 연계한 클래식 체험 수업

방과후 프로그램이나 일일 클래스 등으로 클래식의 저변을 넓힌다.

지역 언론·SNS 채널을 통한 철학 공유

지역신문,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교육 철학과 이야기를 전파한다.

세대를 잇는 가족 음악회 기획

부모와 자녀, 할머니와 손주가 함께 무대에 서는 경험은 따뜻한 울림을 남긴다.

문화예술 큐레이션 공간으로서의 학원 만들기

수업뿐만 아니라 전시, , 강연이 있는 작은 복합문화공간으로 확장한다.

 

 

예술은 규모가 아니라 깊이에서 온다

음악학원은 단지 교육의 공간이 아니다.그 학원이 품은 철학과 실천이 쌓일수록,그 도시는 서서히 변한다.

한 아이의 성장, 한 번의 무대, 한 번의 감동은지역 정서를 변화시키는 작은 불꽃이 된다.예술의 향기는 깊이에서 온다.

 

음악학원이 철학을 품고 지역사회와 소통할 때,그 학원은 더 이상 사설 교육기관이 아니다.한 도시의 문예 부흥을 이끄는, 작지만 강한 문화운동의 중심이 된다.

클래식은 특별한 사람이 향유하는 것이 아니다.클래식은 일상의 정서 속에 스며들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의 학원이그 도시에 품격을 더하는 음악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그것이 바로 음악 교육의 본질이며,클래식이 지역사회와 만나는 가장 고귀한 방식이다.

작성 2025.07.03 09:27 수정 2025.07.03 09:27

RSS피드 기사제공처 : 한국클래식음악신문 / 등록기자: 김선용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