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마이스터고등학교(교장 김경일)는 2일, 2023학년도 졸업생 미르자 모히드 알리(20)가 2026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WorldSkills 2026) CNC/선반 직종 국가대표로 최종 선발됐다고 밝혔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는 전 세계 젊은 기술 인재들이 국가의 이름을 걸고 경쟁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기능경연대회다. 미르자는 한국 국적을 취득한 귀화인 아버지를 둔 파키스탄계 다문화 가정 출신으로, 성실한 태도와 꾸준한 노력으로 교내외에서 모범적인 학생으로 인정받아 왔다.
그는 2023년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1위), 같은 해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은메달(2위)을 차지하며 탁월한 실력을 증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4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했고, 현재는 기술연수원 소속으로 국제무대 출전을 앞두고 국가대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1차 249.37점, 2차 245.22점으로 2위와 10점 이상 차이를 보이며 최종 1위에 올랐고, 이는 현장 전문가들 사이에서 높은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되었다.
졸업 후에도 그는 기술계 후배들을 위한 멘토링 활동을 자발적으로 이어가며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고 있다. 학교 안팎에서는 그를 “기술과 인성을 모두 갖춘 선배”, “다문화 학생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미르자는 “국가대표라는 책임감을 안고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모교의 명예를 위해서도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의 도전은 한 개인의 성취를 넘어, 기술 강국 대한민국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다문화 배경을 딛고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며, 그가 상하이 무대에서 보여줄 기량과 열정은 세계를 향한 또 하나의 한국 청년기술인의 메시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