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게임문화재단이 공동 주관한 ‘2025 게임문화 가족캠프’가 지난 6월 27일부터 28일까지 충남 예산 스플라스 리솜 리조트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전국에서 선발된 64가족이 모여, 게임을 매개로 가족 간 소통을 확대하고 건전한 여가문화를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캠프는 초등학생 자녀(1~6학년)를 둔 가정을 대상으로 1박 2일간 진행됐다. 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게임을 통해 세대 간 공감을 이끌어내고, 게임의 긍정적인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캠프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가족 e스포츠 대항전'이었다.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슈퍼셀의 ‘브롤스타즈’를 중심으로 보호자와 자녀가 한 팀을 이뤄 경쟁을 벌였으며, 전문 게임 캐스터의 생생한 중계까지 더해지며 현장은 실제 프로 경기장을 방불케 했다. 게임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호흡하고 협력하는 모습은 참가자뿐만 아니라 관계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보호자와 자녀를 위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의 ‘보호자 게임 리터러시 교육’은 게임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자녀와의 소통법을 제시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자녀 대상의 ‘게임문화 체육활동 교육’은 놀이와 운동을 접목해 협동심과 자아 표현력을 높이는 계기를 제공했다.
또한, '가족 게임이용습관 개선 상담'에서는 전문 상담사가 자녀의 게임 성향을 분석하고, 가족별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하는 1:1 상담이 진행돼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여기에 게임문화 퀴즈대회와 다양한 보드게임, 레트로 게임이 마련된 체험존 등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부대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구성됐다. 게임이라는 매체가 갈등의 원인이 아닌, 이해와 공감의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게임문화재단 유병한 이사장은 “자녀의 게임 이용을 단순히 제한하기보다는 부모가 먼저 경험하고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이번 캠프가 가족 간 소통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게임문화재단은 2008년 2월 설립 이래로,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과 게임 과몰입 예방 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교육, 상담, 연구, 홍보 등 다방면에서 게임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있으며, 이번 캠프도 그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게임문화 가족캠프’는 게임을 통해 가족 간 관계 회복과 소통을 도모하고, 건전한 게임 이용 습관 형성에 기여했다. 참가자들은 단순한 여가를 넘어서 게임을 통한 교육적 경험과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했다. 향후 유사 프로그램이 더욱 확산된다면,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함께 건강한 디지털 문화 확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은 소통의 도구가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번 캠프는 명쾌한 해답을 제시했다. 부모와 자녀가 같은 목표를 향해 손을 맞잡는 경험, 함께 웃고 승부를 겨루는 과정에서 게임은 더 이상 세대 간 단절의 도구가 아닌, 세대 간 공감의 매개체로 재조명됐다. 게임은 교육이며 놀이이며 소통의 언어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