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무역에서 ‘상호관세’는 한 국가가 자국 상품에 대해 외국이 부과하는 관세 수준에 맞춰, 자국 역시 그 외국의 상품에 동일하거나 유사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말한다. 이는 무역의 공정성과 호혜성 원칙을 바탕으로 하는 일종의 보복성 관세로, 영어로는 ‘Reciprocal Tariff’ 또는 ‘Retaliatory Tariff’라고 불린다.

상호관세는 주로 무역 불균형이 심하거나 특정 국가가 자국 제품에 지나치게 높은 관세를 부과할 때 대응 수단으로 활용된다. 예를 들어, 유럽연합이 미국산 자동차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정부가 이에 대응해 유럽산 자동차에도 동일한 수준의 관세를 매기는 방식이다. 이러한 조치는 자국 산업을 보호하는 동시에 상대국에 대한 협상력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
상호관세의 장점으로는 무역의 균형을 도모하고 자국 산업을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반면, 단점도 존재한다. 관세 인상은 결국 수입품 가격을 상승시켜 소비자에게 부담을 줄 수 있으며, 무역 갈등을 심화시키고 글로벌 공급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국 상호관세는 국제 무역 질서 속에서 공정성을 회복하려는 시도이자, 전략적 협상 도구로 사용되는 복합적인 성격의 무역 정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