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차세대 AI 전략은 패권

우한을 중심으로 한 AGI 경쟁에서 미국 추월 가능성

중국 사회 전체의 디지털화 전환


<사진: AI image. antnews>

개요

조지타운 대학 보안신기술센터(CSET)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인공일반지능(AGI) 개발에서 미국을 앞설 수 있는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우한시를 중심으로 한 혁신적인 AI 접근법이 주목받고 있으며, 이는 서구의 대규모 언어모델(LLM) 중심 접근과는 다른 다각적 전략을 보여준다.

 

우한: 중국 AI 개발의 새로운 허브

COVID-19의 발원지로 알려진 우한이 이제 중국 AI 혁신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두 개의 주요 AI 연구소가 우한에 지사를 설립하여 대규모 국가 지원 하에 서구식 LLM과는 다른 정교한 대안을 개발하고 있다.

우한의 AI 개발은 중국과학원 자동화연구소(CASIA), 북경대학교 PKU-우한 인공지능연구소, 그리고 기술 대기업 화웨이가 주도하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우한의 산업 및 상업 기업에 AI"주입"하고, 일상생활의 모든 측면으로 AI의 영향력을 확장하는 "사회 시뮬레이터"를 구축하는 것이다.

 

중국의 독특한 AGI 접근법

중국의 AI 전략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AI 알고리즘을 실제 환경에 "구현"하는 접근법이다. 이는 단순히 데이터를 학습하는 것을 넘어서, AI가 자연 환경과 직접 상호작용하며 학습하도록 하는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AI에 중국 공산당의 가치가 사전에 주입된다는 점이다.

 

CSET의 수석 분석가이자 전 CIA 중국 오픈소스 분석 전문가인 윌리엄 하나스는 "중국의 다각적이고 혁신적인 AI 접근법으로 인해 미국이 뒤처질 위험이 있으며, 이미 너무 늦었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차이점

하나스는 "미국이 가진 두 가지 장점인 칩과 알고리즘이 중국의 토착적 해결책에 의해 침식되고 있다", "더 나쁜 것은 양측이 같은 게임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기업들이 대규모 통계 모델에만 집중하는 반면, 중국은 여러 AGI 경로에 동시에 자금을 지원하는 다원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독일 외교관계위원회의 발렌틴 베버는 "미국의 상대적 강점은 AI 칩과 컴퓨팅 센터에 있지만, 중국은 도시 거버넌스 목적으로 대부분의 도시에 AI를 배치했으며, 동시에 미국과 같은 LLM 개발도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한의 컴퓨팅 파워와 인프라

우한은 중국에서 가장 높은 컴퓨팅 파워 집중도를 자랑한다. 수십 개의 연동 연구소, 3개의 국가개발구역, 4개의 기술단지, 그리고 2,000개의 연구 및 첨단기술 기업이 다중 컴퓨팅 센터 네트워크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들의 총 컴퓨팅 용량은 올해 30엑사플롭스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교하자면, 미국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엘 카피탄이 1.7엑사플롭스의 용량을 가지고 있다.

 

우주 기반 AI 컴퓨팅의 새로운 차원

5월에는 중국 기업 컨소시엄이 AI용 우주 기반 슈퍼컴퓨팅 플랫폼인 '스타 컴퓨트'의 첫 12개 위성을 발사했다. 이는 중국의 AI 개발이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사회 거버넌스와 AGI의 결합

중국의 AGI 개발에서 핵심적인 요소는 "사회 거버넌스"와의 결합이다. PKU-우한 AI연구소의 공동 관리자인 우즈치앙은 이들의 목표가 "공존하는 스마트 사회의 운영 모델"이 되는 "가치 중심" 형태의 AGI라고 설명했다.

베버는 "사회 거버넌스는 사회 통제의 완곡한 표현"이라며, "사회 통제 달성이 중국 AGI 추구의 중심 주제"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이 AGI에 가까워질수록 정권 안보를 보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대응 과제

하나스는 "단순히 데이터센터에 수십억 달러를 더 투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경쟁적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중국이 미국의 AI 연구에 대해 놀라운 통찰력을 가지고 있는 반면, 우리는 우리가 모르는 것을 알 정도로만 그들에 대해 알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보 격차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결론

중국의 우한 중심 AGI 개발 전략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사회 전체의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기업 중심, LLM 집중 접근법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국가 주도의 통합적 전략이다.

CSET 보고서는 "AI 안전과 무기화의 위험에 초점을 맞추는 동안, AI가 제공하는 약속을 더 빠르고 결정적으로 실현하려는 국가에 의해 경쟁에서 밀려날 실질적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AGI 개발 경쟁에서 중국의 다각적 접근법과 국가적 지원이 미국의 기업 중심 전략을 능가할 수 있을지는 향후 글로벌 기술 패권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성 2025.06.30 08:21 수정 2025.06.30 08:21

RSS피드 기사제공처 : 개미신문 / 등록기자: 김태봉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