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럽다, 그래서 멋있다” NON(논)-페스티벌이 던진 반전의 메시지

-촌은 감성이자 무대다, 여주에서 시작된 농촌형 음악 실험

-이태원 감성, 논 위에 내려앉다… 이재권 대표의 실험적 도전

-촌스러움, 가장 현대적인 언어로

촌스럽다’는 멋지다!

자연과 음악,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진 야외 음악축제 ‘NON(논)-페스티벌’이 지난 6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여주시 점동면 도리마을 늘향골관광농원 캠핑장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축제는 ‘촌스럽다’는 표현이 단지 부정적인 의미가 아닌, 농촌의 날것 그대로의 멋을 표현할 수 있는 문화로 재해석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의미 있는 시도였다.

 

‘NON’이라는 이름에는 두 가지 상징이 담겨 있다. 논밭의 공간적 의미와 동시에 영어 ‘non(아닌)’의 상징성을 통해 “촌스러움 = 부족함”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자 한 것이다.

이재권 대표

이번 행사를 기획한 도리늘향골관광농원 이재권 대표는 “농촌의 모습은 결코 숨겨야 할 게 아니라 오히려 가장 꾸밈없는 삶의 매력”이라며, “논-페스티벌은 그 멋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축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농촌 지역에서 이러한 문화 행사를 시도하기 어려운 이유는 텃세나 폐쇄적인 분위기도 있기에, 제가 직접 살아온 마을 여주 도리에서부터 시작했다”며, “이번 행사를 레퍼런스로 삼아 향후 전국 농촌에서도 도시와 연결되는 문화 프로젝트를 펼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이번 NON-페스티벌은 이재권 대표의 이태원 활동 인맥을 기반으로 한 SNS 네트워크 홍보를 통해 참가자 200여 명이 몰렸다. 국내 유명 인플루언서를 비롯해 도시의 청년들, 지역 주민들, 체험 농가,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다양한 구성원들이 함께했다.

 

 

 

 

 

 

 

체험 부스를 방문한 박시은 양과 어머니는 “지인의 소개로 참여했는데, 아이가 즐겁게 추억을 만들어 너무 행복하다”고 전했고, 인터뷰에 응한 참가자 최이수 씨와 이원우 씨는 “촌스럽다는 말이 이렇게 힙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하루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번 축제는 2025 여주 관광 원년의 해를 기념하며 지역 체험농가들도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체험부스를 운영한 해봄작업장 김주영 대표는 “지역 주민들과 도시 청년들이 함께 어울리는 축제를 통해, 농촌의 가치와 체험 농업의 매력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국내외 셀럽들이 공연 무대에 올라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논 위에 꾸며진 무대에서 자연 속 자유로움과 도시적 감성의 공존을 경험하며, 그야말로 ‘촌스러움이 곧 힙함’이 되는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으로 이재권 대표는 “이 뜻깊은 자리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과 후원해주신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농촌이 문화의 무대가 되는 새로운 흐름을 계속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농촌은 ‘지나간 공간’이 아닌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무대’가 될 수 있다.
NON(논)-페스티벌은 그 가능성을 증명한 하나의 시작이었다.

작성 2025.06.30 02:17 수정 2025.06.30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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