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성북구 장위동 일대에서 추진 중인 장위15구역 재개발사업이 첫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유찰됐다. 유일하게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입찰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장위15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23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결과, 현대건설이 단독 응찰해 입찰이 무효 처리됐다. 조합은 이번 주 중으로 재입찰 공고를 내고 2차 현장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장위15구역은 장위뉴타운 내에서도 핵심 입지로 평가받는 곳으로, 입찰 전부터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을 포함해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제일건설, GS건설, 삼성물산 등 7개사가 참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사업에 관심을 보였으나 현장설명회에 불참해 입찰 자격을 얻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조합과 수년간 지속적으로 소통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재입찰에도 다시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사업지는 성북구 장위동 233-42번지 일대로, 구역 면적은 약 18만7,000㎡에 달한다. 재개발을 통해 지하 5층~지상 35층, 총 3,317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예상 공사비는 약 1조4,662억 원에 이른다.
교통 및 주거 여건도 양호하다. 지하철 6호선 상월곡역과 돌곶이역 사이에 위치하며, 북서울꿈의숲과 청량·오동근린공원 등 녹지 공간도 인접해 있다. 이미 개발이 완료된 장위뉴타운 인접 구역들과의 연계성도 뛰어나 향후 주거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이번 입찰은 3.3㎡당 830만원의 예정 공사비와 500억 원의 입찰보증금을 조건으로 일반경쟁·총액입찰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동도급은 불허됐다. 조합은 올해 안에 시공사를 최종 선정하고 건축심의 등 인허가 절차에 착수, 내년 중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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