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제3차 세계대전 핵공격 생존 가이드’ 공개

FEMA, 핵폭발 시 행동 매뉴얼 발표… “콘크리트·중앙부 대피, 최소 24시간 대기” 강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이란 핵 위협 고조, 북한의 ICBM 실험, 그리고 최근 이스라엘-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까지. 2025년 현재 국제 안보 환경은 냉전 이후 가장 불안정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 내 일부 고위 보수 정치인들과 군사전문가들은 이미 “제3차 세계대전의 서막”이라는 표현을 공개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실제로 백악관과 국방부는 ‘유사시 시민 대응 시나리오’들을 사전에 점검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핵공격 발생 시 일반 시민이 따라야 할 생존 매뉴얼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중에 공개했다. 단순한 역사적 교육 차원이 아니라, “현재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시민 생존 지침”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매뉴얼은 핵폭발 직후 수 분 내에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를 매우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0분 이내 대피: 폭발 후 약 10분 뒤부터 유해한 방사성 낙진(fallout)이 시작되므로, 콘크리트나 벽돌 건물의 '중앙부'로 즉시 이동할 것.

창문·지붕 피하기: 폭풍과 파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창문과 벽에서 멀리 떨어진 중앙부에 머무를 것.

지하 피난처 확보: 지하나 콘크리트 구조물 중심부는 방사선 차단에 유리하므로 가장 안전한 공간으로 분류된다.

차량 또는 야외 대피 금지: 차량은 방사선을 차단하지 못하며, 도로 위 대피는 오히려 위험을 높인다.

야외 시 복부 엎드림: 외부에서 폭발을 목격할 경우 즉시 엎드려 열파와 파편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해야 한다.

24시간 실내 대기: 낙진이 가장 강력한 첫 24시간 동안은 이동을 절대 피하고 실내에 대기할 것.


 

이 매뉴얼은 “최소한의 훈련을 받은 일반 시민이 실제 상황에서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는 행동 지침”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대중적인 확산을 목표로 다국어 번역 및 동영상 가이드도 준비 중이다.


GDN VIEWPOINT

이번 FEMA 매뉴얼 공개는 단순한 안전 교육을 넘어서, 미국 정부가 핵공격 가능성을 실존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공식화한 조치로 해석된다.

첫째, 과거에는 정부 차원의 핵 대응 매뉴얼은 군·정보기관 내부 문서로 한정되었으나, 이번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대피 행동을 전달한 최초 사례 중 하나이다. 이는 ‘핵은 정치적 위협이 아니라 물리적 현실’로 다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둘째, 가이드라인의 실용성은 눈에 띄지만, 실제 위기 상황에서 시민들이 이 지침을 따르려면 상당한 사전 교육, 도시 구조 개선, 공공 안내 체계가 필요하다. 현실적 대피 인프라 없이 “중앙부로 이동하라”는 지시는 정보로서의 기능은 할 수 있으나 실행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

셋째, 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글로벌 핵 대비 움직임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한국, 일본, 유럽 주요국들 역시 시민대피 시나리오, 비상방송 체계, 핵 실전훈련 재개를 고려할 수 있는 시점이 도래한 것이다. 특히 인구밀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은 이 매뉴얼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GDN은 이번 발표를 통해 ‘전략무기 대응’이 더 이상 군사영역에만 국한되지 않음을 강조하며, 시민과 사회 전체가 ‘핵 시대’에 걸맞은 대응 체계와 심리적 준비를 갖춰야 할 때임을 경고한다.

[글로벌다이렉트뉴스=편집국]

작성 2025.06.29 11:19 수정 2025.06.2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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