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전국 지방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한 인체 환경보건 조사 사업 ‘톡!톡! 내 몸 스캐너’가 도민 평균 유해물질 농도를 33.2% 낮췄다.
29일 도는 “2023년부터 2년간 도내 4개 지역 주민 650명을 대상으로 프탈레이트류·중금속 등 26종을 분석했다. 검사 뒤 6개월간 사후관리까지 받은 33명의 체내 농도가 평균 33.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일부 항목은 최대 79.9%까지 떨어졌다.
조사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를 급격히 초과한 고농도자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중금속·휘발성유기화합물(VOC) 일부 지표가 전국 평균보다 높아, 도는 지역 맞춤형 환경보건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톡!톡! 내 몸 스캐너’의 핵심은 사후관리다. 도는 모든 참가자에게 검사 결과지를 전달하고 전문가가 유선으로 식·생활습관 개선을 컨설팅했다. 특히 전국 상위 5% 이내 고농도자로 분류된 91명 가운데 33명이 6개월 뒤 재검사를 받았고, 노출 수치가 크게 낮아졌다. 특수건강검진 기준을 초과했던 2명 역시 정상 범위로 회복됐다.
박대근 경기도 환경보건안전과장은 “단순 데이터 수집을 넘어 도민 건강권을 지키는 실질적 모델을 마련했다”며 “경기도환경보건센터와 협력을 강화해 개인별 모니터링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올해 사업 성과를 토대로 맞춤형 환경보건 정책을 추가로 발굴, 내년부터 도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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