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하룻밤 새 1억 원 상승’…마용성 중심 역대급 랠리

한강벨트 집값, 3주 연속 최고치 경신…성동·마포 하루 만에 억대 상승 실거래 등장

강남권에서 번지는 상승 열기…정부, 고가 주택 대출 규제 재도입 시사

성수·아현·하왕십리 등 급등…“유동성·공급 부족 겹쳐 강한 매수세”

서울의 부동산 시장이 다시 한 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성동구와 마포구를 중심으로 한 서울 한강벨트 지역에서 역대급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일부 단지에서는 단 하루 만에 실거래 가격이 1억 원 이상 뛰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6월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43% 상승했다. 이는 3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수치로, 서울 전체 평균 상승률을 웃도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은 성동구(0.99%)와 마포구(0.98%)다. 이들 지역은 201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상승폭만 놓고 보면 강남3구보다 더 가파르다. 실제 성동구 서울숲 인근의 한 아파트는 같은 평형에서 하루 차이로 1억 원이 오른 실거래가 확인되면서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사진 출처: 한강변 아파트 창 너머로 펼쳐진 한강의 모습, 챗gpt 생성]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러한 급등세를 전형적인 ‘상승장 패턴’이라고 분석한다. 명지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모현숙는 “강남권은 이미 큰 폭의 상승을 겪었고, 이제는 상승세가 마포·성동 등지로 확산되는 상황”이라며, “금리 인하 흐름과 여전한 공급 부족이 매수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수원대학교 부동산학전공 노승철 교수는 “마용성을 비롯한 한강변 주요 지역은 입지적으로 선호도가 높고, 최근 몇 년 간 억눌렸던 가격 상승 욕구가 분출되고 있는 구간”이라며 “이른바 ‘풍선효과’가 강남을 넘어 한강벨트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권과 가까운 광진구(0.59%), 강동구(0.74%), 동작구(0.53%) 등도 빠르게 상승 중이다. 이처럼 서울 전역에서 오름세가 확산되면서, 정부는 고가 주택 거래에 대한 대출 규제 강화 카드를 꺼낼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현행 규제 하에서도 강남3구(송파 0.88%, 강남 0.84%, 서초 0.77%)와 용산구(0.74%)는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부는 15억 원 이상 아파트에 대한 대출을 제한했던 문재인 정부 시절 규제를 재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 아파트 시장이 다시금 불붙고 있다. 특히 마용성과 강남 인접 지역에서의 급등 현상은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 가능성을 재점화시키고 있으며, 다가올 DSR 규제 시행 전까지 시장은 극심한 눈치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작성 2025.06.26 23:41 수정 2025.06.26 23:44

RSS피드 기사제공처 : 라이프타임뉴스 / 등록기자: 이주연 정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