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들이 고객 서비스부터 네트워크 운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 자율적 의사결정 능력을 갖춘 '에이전틱 AI(Agentic AI)'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러한 자율 시스템이 윤리적, 법적, 사업적 경계를 준수하며 올바르게 작동하도록 보장하는 방안이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스스로 계획하고, 학습하며, 행동하는 능동형 시스템인 에이전틱 AI는 생산성의 비약적 향상을 예고한다. 초기 도입 기업인 와일딕스(Wildix)는 통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에 자율 에이전트를 직접 통합, 인간의 지속적인 개입 없이 AI가 일상적인 통화 라우팅, 실시간 통역 및 상황 기반 문제 해결을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는 애플(Apple)이 AI 기반 레이아웃 최적화를 실험 중이라는 소식도 유사한 자동화 혁신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러나 시스템에 더 많은 자율성을 부여할수록 잘못된 결정, 예기치 않은 데이터 유출 또는 규정 미준수와 같은 '통제 불능' 상황 발생 위험은 커진다.
현장에서 얻은 교훈
최근 '컴퓨터 위클리(Computer Weekly)' 분석에 따르면, 명확한 안전장치 없이 에이전틱 AI를 도입할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에이전틱 AI 시스템이 불충분한 제약 조건 하에서 목표를 추구할 때, 사소한 오판이 막대한 비용 손실로 이어지거나 악의적인 조작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분석은 두 가지 중요한 현실을 강조한다:
* 첫째, 자율 에이전트의 안전성은 시스템에 설정된 정책과 경계 수준에 비례한다.
* 둘째, 운영 환경에 배포된 비지도 학습 기반 에이전트는 목표 달성을 위해 예측 불가능한 전략을 스스로 개발할 수 있다.

책임감 있는 배포를 위한 4가지 핵심 요소
금융에서 제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에이전틱 AI의 잠재력을 활용하기 위해, 기업은 초기 단계부터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1.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감독팀의 명확한 역할과 책임 정의, AI 정책 협의회 설립, 신규 에이전트 도입을 위한 승인 절차 문서화 등이 필요하다.
2. 내장형 안전장치: 에이전트의 행동이 설정된 범위를 벗어날 경우, 자동으로 안전 상태로 복귀하거나 인간 감독자에게 경고하는 강제 중단 장치, 처리율 제한, 대체 프로토콜 등을 시스템에 내장해야 한다.
3. 지속적인 모니터링: 모든 의사결정 지점에 로깅, 이상 징후 감지 시스템, 실시간 대시보드를 구축하여 시스템의 성능 저하나 악의적 이용 시도를 즉시 파악해야 한다.
4. 인간 참여형 통제: 금융 거래, 안전 관련 중요 경고, 개인 정보 처리 등 고위험 작업에 대해서는 돌이킬 수 없는 조치 실행 전 반드시 인간의 명시적인 승인을 받도록 설계해야 한다.
모든 산업 분야를 위한 로드맵
공급망 최적화, 헬프데스크 자동화, 차세대 반도체 설계 등 분야를 막론하고 이러한 모범 사례들은 공통된 운영 지침을 제공한다. 투명성과 강제력 있는 안전장치에 기반한 거버넌스는 혁신을 저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해관계자, 규제 당국, 최종 사용자 간의 신뢰를 구축하여 혁신을 가속화한다.
AI 에이전트의 역량이 고도화됨에 따라, 성공하는 기업은 무조건적인 자율성만을 추구하는 곳이 아니라 야심 찬 목표와 책임성을 균형 있게 조율하는 기업이 될 것이다. 시범 운영 단계부터 전면 도입에 이르기까지 견고한 거버넌스 구축을 우선시함으로써, 기업은 에이전틱 AI를 위험한 실험 대상에서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성장 동력으로 전환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