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교육과 심리학에서 자주 언급되는 ‘메타인지(Metacognition)’는 한마디로 자신의 사고 과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뜻한다. 쉽게 말해, “내가 지금 무엇을 알고 있고, 무엇을 모르고 있는가”를 아는 자기 인식의 힘이다.

메타인지는 크게 ‘메타인지적 지식’과 ‘메타인지적 조절’ 이라는 두 가지 구성 요소로 나뉜다. 메타인지적 지식은 자신, 과제, 전략에 대해 아는 것을 포함한다. 예를 들어 어떤 학생이 “나는 시각적으로 공부할 때 더 잘 외운다”고 말한다면, 그는 자신에 대한 메타인지적 지식을 갖고 있는 셈이다. 또 문제를 풀며 “이 문제는 공식만으로는 부족하니 논리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판단하는 것도 메타인지의 일환이다.
반면 메타인지적 조절은 계획을 세우고, 학습 도중 점검하며, 끝난 뒤 평가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예컨대 어떤 학생이 시험 공부를 하면서 “이번에는 먼저 개념 정리를 하고, 다음엔 문제풀이를 하자”고 계획을 세우고, 중간에 “지금 집중이 잘 안 되고 있으니 잠시 쉬었다 다시 하자”고 판단하는 것, 그리고 시험 후 “이번에는 문제 유형을 더 다양하게 연습했어야 했어”라고 되돌아보는 행동 모두가 메타인지적 조절에 해당된다.
전문가들은 메타인지 능력이 높을수록 학습 성과와 자기주도 학습 능력이 향상된다고 말한다. 특히 스스로의 생각을 돌아보고 학습 전략을 조정할 수 있는 사람은, 단순히 지식을 아는 것을 넘어 지식을 다루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따라서 학습자들은 단순한 반복 학습보다는 자신의 사고 과정에 질문을 던지고 점검하며, ‘생각을 생각하는 힘’, 즉 메타인지를 꾸준히 길러나갈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