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파이데이아] "에그플레이션(Eggflation)이란?"

‘에그플레이션’은 계란(egg)과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계란 가격이 뛰면서 식료품 등 생필품 전반의 물가가 연쇄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뜻한다.

 

가장 큰 원인은 조류 인플루엔자(AI)다. 확산된 전염병으로 인해 산란계(알을 낳는 닭)가 대량 살처분되면서 계란 공급이 급감했다. 여기에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사료값이 오르자 양계 농가의 부담도 가중됐다. 물류비와 유통비 상승도 가격 인상에 일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후 변화에 따른 폭염과 한파까지 겹치면서 계란 생산성이 크게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진 출처: ‘에그플레이션' 이미지, 챗gpt 생성

문제는 계란이 빵, 마요네즈, 케이크 등 다양한 가공식품의 기본 원료로 쓰인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관련 제품들의 생산비와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으며, 외식 물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계란 한 판의 가격 상승이 단순한 식재료 문제가 아니라 서민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체감물가 상승의 신호탄이라고 지적한다.

 

한 경제 전문가는 “계란은 가장 기본적인 단백질 공급원 중 하나이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면 저소득층일수록 타격이 크다”“정부 차원의 선제적 수급 조절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그플레이션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 역시 2022~2023년 조류 인플루엔자 사태로 계란값이 두 배 가까이 뛰면서 ‘eggflation’이라는 신조어가 경제 기사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적으로 식량 안보가 주목받는 가운데, 계란이라는 작고 흔한 식재료가 경제의 민감한 지표로 떠오르고 있다.

 

 

 

 

 

 

 

 

 

박형근 정기자 기자 koiics@naver.com
작성 2025.06.15 20:58 수정 2025.06.1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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