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특별자치시가 정보 접근에 불편을 겪는 시민을 위해 세무 행정서비스 개선에 나섰다. 시는 제1기분 자동차세 고지서를 기존보다 훨씬 큰 글씨로 개선해 발송했다고 6월 15일 밝혔다.
이번 개선 조치는 고령자, 저시력자, 문자정보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의 민원을 반영해 기획됐다. 기존 고지서는 작은 글씨로 많은 정보를 담아 한눈에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웠던 반면, 새로 제작된 고지서는 과세대상, 과세기간, 납부 세액, 납부 계좌 등 주요 정보를 큰 글씨로 중앙에 배치해 가독성을 대폭 높였다.
시 관계자는 “고지서의 정보 전달력을 높이는 것은 단순한 디자인 변경을 넘어 납세자의 권리보호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작은 글씨 하나로 놓치기 쉬운 정보를 보다 명확히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제1기분 자동차세 고지서를 시작으로, 시는 재산세·주민세 등 타 지방세 고지서도 큰 글씨 양식으로 순차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등록면허세 고지서에도 확대 적용될 예정으로, 전반적인 세무 행정서비스의 질이 한층 향상될 전망이다.
시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실제로 고지서를 받아든 한 고령 시민은 “예전엔 안경을 써도 글씨가 작아 잘 안 보였는데, 이번 고지서는 훨씬 보기 좋고 이해하기 쉬워졌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납세자 중심의 행정 혁신을 실현하며, 누구나 정보를 쉽게 이해하고 불편 없이 세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큰 글씨 고지서'는 단순한 양식 개선을 넘어, 포용적 세무 서비스로서 행정의 새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