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외 증시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커버드 콜(Covered Call)’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커버드 콜은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해당 주식에 대한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옵션료) 수익을 얻는 전략으로, 주가가 단기적으로 큰 폭의 상승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될 때 유용하게 사용된다.

이 전략의 구조는 간단하다. 투자자가 주식을 일정량 보유하고 있을 때, 해당 주식의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을 제3자에게 판매한다. 이때 발생하는 옵션 프리미엄은 투자자에게 고정적인 수익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A사의 주식 100주를 보유한 투자자가 향후 1개월 뒤 행사가격 110달러짜리 콜옵션을 2달러에 매도했다고 가정하면, 옵션 만기 시 주가가 110달러를 넘지 않으면 옵션은 행사되지 않고, 투자자는 프리미엄 200달러를 고스란히 챙길 수 있다.
반면, 만기 시 주가가 행사가격을 초과하면 투자자는 주식을 미리 정한 가격에 매도해야 하므로, 추가 상승에 따른 이익은 포기해야 한다. 즉, 커버드 콜은 수익 상한이 존재하는 전략이다. 또한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 옵션 프리미엄만으로 손실을 보전하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커버드 콜 전략이 특히 횡보장세나 완만한 상승장에서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보유 주식에서 수익을 실현하지 않고도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단기적인 시장 급등 가능성이 있는 구간에서는 기회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략 사용에 앞서 시장 전망과 개인 투자 성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