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친환경 정책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환경의 날을 하루 앞둔 6월 4일부터, 서울시는 ‘서울페이 개인 컵 포인트제’를 정식 도입해 개인 컵 사용자에게 최대 400원의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정책은 개인 컵 이용을 장려하고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한 서울시의 3년 차 친환경 사업이다. 참여 카페에서 개인 컵을 사용해 음료를 구매하면, 매장 자체 할인을 최소 100원 이상 받고, 여기에 더해 서울시가 서울페이 포인트로 300원을 추가 적립해 준다. 두 혜택을 더하면 최대 400원 이상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이 포인트제는 서울페이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 중, 별도로 참여 신청한 카페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참여 매장은 POS(판매시점관리시스템)에 개인 컵 할인 기능을 설정해야 하며, 식품위생법상 허가된 다양한 유형의 매장(일반 음식점, 휴게 음식점, 제과점 등)이 참여 대상이다.
서울페이 사용이 불가능한 시민을 위해, 일반 결제 수단을 이용할 경우에도 동일하게 300원의 할인이 적용된다. 이 할인 비용은 서울시가 해당 매장에 사후 정산하는 방식으로 보전한다. 또한, 서울시는 ‘텀블러데이’라는 특별 행사도 병행해 월 1회 운영할 계획이다. 텀블러데이 당일에 개인 컵을 지참하고 음료를 구매하면, 음료 한 잔당 2,5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매장당 최대 50잔까지 지원되며, 할인 금액은 역시 서울시가 정산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매장은 서울시 누리집 또는 공고문 내 QR코드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사업자등록증을 첨부한 신청서를 전자우편으로 보내는 방법도 가능하다.
서울시는 이 사업을 2023년 9월 시범 도입해 약 4개월간 운영한 바 있다. 이후 약 12만 개의 개인 컵이 실제로 사용되면서, 일회용 컵 절감 효과를 톡톡히 증명했다. 서울페이 연계 방식은 2024년부터 본격 적용되어 시민과 소상공인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서울시 자원회수시설추진단장은 “이제는 개인 컵 사용이 부담이 아닌 일상의 선택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카페 운영자와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서울페이 개인 컵 포인트제’는 친환경 소비문화 정착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이다. 개인 컵을 지참하는 단순한 행동 하나로 할인과 포인트 적립이라는 경제적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높다. 특히, 서울페이를 사용하지 않아도 동일한 혜택이 적용되도록 설계되어 시민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한 점이 돋보인다.
이러한 정책은 단순한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가능한 환경정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이며,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