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40년 넘게 유지돼 온 수봉공원 일대 고도 제한을 완화하고,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한다고 27일 밝혔다.
수봉산(107.2m)은 인천 미추홀구 중심에 위치한 대표적 랜드마크로, 오랜 기간 경관 보호를 이유로 건축물 높이가 15m 이하로 제한돼 왔다. 그러나 주변 지역이 고층화되며 개발 격차가 심하고 노후 건축물 증가로 주거환경 악화 등 도심 공동화가 가속화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시는 지난 2월 ‘수봉 고도지구 정비 용역’을 착수, 경관 시뮬레이션과 조망점 분석을 통해 현실적 높이 기준 마련에 나섰다. 향후 고도지구를 폐지하고 지구단위계획으로 일원화하는 방식으로 정비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작업은 제물포르네상스와 연계한 규제 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자유공원·월미공원 일대와 같은 절차로 추진된다. 시는 오는 하반기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2월 최종 고시할 계획이다.
이철 시 도시계획국장은 “시민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도심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 경관을 조성하겠다”며 “원도심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위한 도시계획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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