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성학회가 주관하는 2025년 춘계학술대회가 오는 5월 25일, 서울 삼성생명 일원역빌딩 B동 9층 히포크라테스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40분까지 진행되며, 성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총 4개의 세션과 특별 강연으로 구성됐다.
개회식 후 진행되는 첫 번째 세션 ‘모두의 성교육’에서는 청소년 성교육의 필요성과 성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논의한다. 윤정원 국립중앙의료원 산부인과 과장은 청소년기 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유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사는 “요즘의 성교육,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주제로 현실적인 문제를 짚는다.
김보경 성학청소년 상담센터 소장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성교육 사례를 소개하며, 성교육의 포괄성과 개별 맞춤형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현실적인 고민 담아낸 세션 구성… 성 소비문화·장애인 성건강까지 조명
두 번째 세션의 주제는 ‘우리는 과연 어떨까?’이다. 이 자리에서는 성적 관계와 감정의 간극을 조명하는 ‘couple_pause’ 발표와 함께, 젊은 세대가 성 콘텐츠를 어떻게 소비하는지를 다룬 발표가 이어진다. 임의택 다솜심리연구센터 연구원과 이유경 연세대학교 연구원이 각각 연단에 선다.
오후에는 보다 심층적인 의료적·사회적 이슈가 다뤄진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남성 성기능 장애의 다양한 치료 방법과 오해를 다룬다. 신재현 강남성심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와 배용용 서울시립대 교수 등은 약물치료, 심리적 접근, 그리고 수술적 치료의 장단점을 비교 분석할 예정이다.
특히 14:40분부터는 김범석 서울대 간호학과 교수가 진행하는 특별 강연 ‘성적 쾌감이란 무엇인가?’가 마련되어 있다. 사회적 금기로 인해 논의되기 어려웠던 주제를 정면으로 다뤄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여성 성기능 장애의 실상… 마지막 세션에서 집중 조명
대회 마지막 세션에서는 여성 성기능 장애와 관련된 오해와 치료 접근법을 중심으로 다뤄진다. 김지윤 고려대학교 산부인과 교수와 이기아 서울시립대 비뇨의학과 교수 등이 연사로 나서, 신체적·정신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힌 문제를 어떻게 이해하고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최신 지견을 제시한다.
참석자들은 각 세션이 끝난 후 마련된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보다 실질적인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으며, 전문적인 상담 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다.
2025 대한성학회 춘계학술대회는 단순한 학문적 논의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에서 금기시되거나 왜곡된 시선으로 접근돼 온 성(性)에 대한 포괄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이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청소년기 성교육, 성소비 문화, 장애인의 성건강, 성적 쾌감이라는 다소 민감한 주제를 전문가의 시선으로 풀어내며, 사회적 이해와 정책적 실행 방안에까지 연결 짓는 시도가 인상 깊다.
대한성학회는 이번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성 건강’이라는 공공의 가치를 다시금 환기시키고 있다.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성을 둘러싼 논의가 과학적이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그 방향성을 제시하는 좋은 선례로 남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