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는 신주골(腎主骨)이란 말이 있습니다.
즉, 뼈는 신장이 주관한다는 의미인데, 언뜻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 말로 오랫동안 양의학적인 관점에서 해석할 때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질타를 받아온 대목중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한의학적으로 신장을 보하는 약을 사용하면 실제로 골다공증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골밀도가 감소하는 원인을 살펴보면 이해가 됩니다.
뼈를 만드는 속도보다 없어지는 속도가 빠르면 골다공증이 발생합니다.
노화에 의해 조골세포는 줄어들고 파골세포가 늘어나기 때문인데, 노화에 의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골밀도가 감소하는 원인이 또 있습니다.
인체의 혈중에 산도가 증가하면, 인체는 뼛속에 있는 칼슘을 빼서 혈중의 산도를 맞추려고 합니다.
마치 위산의 증가로 속이 쓰린 환자가 위산을 중화하기 위해 칼슘제를 복용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런데 신장이 나빠지면 혈중의 산성물질을 체내로 배출하는 작용이 약화되고 이로 인해 혈액이 산성화됩니다.
위에서 설명드렸듯이 혈액이 산성화되면 인체는 뼈에서 칼슘을 스스로 뽑아서 중요한 혈액내의 산도를 맞추게 됩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 즉, 젊은데 골밀도가 떨어지는 사람의 경우엔 칼슘제를 복용하는 것 보단, 신장을 치료하는 약을 복용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인 것이 됩니다.
그래서 한의학에선 신장의 기능을 높여주는 약을 체질별로 사용하게 되고 그러면 신장의 정상적인 작용에 의해 혈중의 산성물질 배출작용이 원할해지면서 더 이상 칼슘의 소모는 일어나지 않게 됩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골밀도가 높아지는 방향으로 가게 됩니다.
한의학에서 신장을 보하는 약들을 체질별로 보자면
태양인은 동충하초 원잠아 당삼 음양곽 백모근 비해 발계 호장근, 태음인은 여정실 지부자 , 소양인은 저령 산수유 토사자 금앵자 차전자, 소음인은 익지인 건강 인삼 보골지 육계 등입니다.
이제 한의학에서 말하는 신주골의 의미를 조금 이해하실 수 있겠죠?
- [칼럼제공]
- 거북이한의원 손희천원장
- 전화:032-671-1075
-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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