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홍콩·광저우, 세계 혁신클러스터 1위

특허·논문·투자가 국경과 제도를 넘었다…중국 대만구가 보여준 ‘연결의 혁신’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9월 8일 발표한 ‘2026년 세계 100대 혁신클러스터’에서 선전·홍콩·광저우 지역이 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도쿄·요코하마, 미국 산호세·샌프란시스코가 뒤를 이었고 서울과 베이징도 세계 5대 혁신집적지에 포함됐다.

 WIPO는 국제특허출원과 과학논문, 벤처투자 자료를 바탕으로 혁신이 집중된 지역을 평가한다. 단순히 공장이 많거나 경제규모가 크다고 높은 순위를 받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지식을 만들고, 이를 기술과 기업으로 연결하며, 투자받아 시장에 내놓는 전 과정이 활발해야 한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선전·홍콩·광저우 클러스터의 국제특허출원은 약 12만 건으로 세계 전체의 9.2%를 차지했다. 인구 100만 명당 국제특허출원은 2,259건, 과학논문은 4,060편, 벤처투자 거래는 138건으로 집계됐다. 중국에서는 모두 25개 지역이 세계 100대 혁신클러스터에 포함돼 4년 연속 가장 많은 지역을 배출했다.

 이 지역의 경쟁력은 세 도시가 서로 다른 역할을 맡는 데서 나온다. 선전에는 통신장비·드론·로봇·전기자동차·AI 하드웨어 기업과 빠른 제조공급망이 밀집해 있다. 홍콩은 국제금융과 대학연구, 지식재산권 서비스 및 해외시장 연결에 강하다. 광저우는 자동차·바이오·첨단제조 분야의 산업 기반과 거대한 소비시장을 갖추고 있다.

 선전에서 개발한 기술이 홍콩 대학의 연구 및 국제금융과 만나고, 광저우의 제조시설과 시장에서 사업화되는 구조다. 행정구역과 법률·통화체계가 다르다는 점은 장애물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세 도시의 상호보완성을 높이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AI 시대에는 이러한 집적효과가 더욱 커진다. AI 기업이 성장하려면 알고리즘뿐 아니라 반도체, 서버, 데이터센터, 센서, 로봇, 자동차, 금융과 병원 같은 응용 현장이 필요하다. 대만구는 연구에서 시제품, 대량생산, 투자와 수출까지 짧은 거리 안에서 연결할 수 있다.

 그러나 세계 1위라는 순위가 모든 문제의 해결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도시 간 제도 차이로 인재와 데이터가 자유롭게 이동하기 어렵고, 핵심기술의 해외 의존이나 지나친 투자경쟁도 해결해야 한다. 선전과 광저우 같은 대도시에 자원이 집중되면서 주변 지역과의 격차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

 서울은 이번 평가에서 세계 4위권 혁신클러스터로 제시됐다. 한국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배터리, 디지털 콘텐츠와 대학 연구에서 높은 역량을 갖고 있다. 하지만 서울과 수도권에 인재와 투자가 지나치게 집중되고, 대학 연구가 창업과 지역산업으로 연결되는 속도가 충분히 빠르지 않다는 약점도 있다.

 한국이 중국 대만구에서 배워야 할 것은 거대한 도시를 만드는 방법이 아니라 서로 다른 도시의 강점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서울의 연구개발 역량, 대전의 과학기술기관, 판교의 소프트웨어기업, 충청권의 반도체·바이오 생산기반을 별개의 지역정책으로 다루지 않고 하나의 혁신망으로 연결할 필요가 있다.

 혁신은 한 기업이나 연구자의 천재성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아이디어가 특허와 제품, 투자와 시장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있어야 한다. 선전·홍콩·광저우의 세계 1위는 미래 경쟁의 단위가 한 도시가 아니라 연결된 혁신생태계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근거자료: WIPO 2026 세계 100대 혁신클러스터 발표

 

深圳—香港—广州蝩全球创新集群第一

专利、论文和资本跨越城市与制度边界,大湾区展现“连接式创新”

  世界知识产权组织9月8日公布《2026年全球创新指数》百强创新集群排名,“深圳—香港—广州”连续第二年位居全球第一。东京—横滨、圣何塞—旧金山紧随其后,首尔和北京也进入全球前五位。

  WIPO根据国际? Need Chinese wrong. I'll ensure clean.

  WIPO根据国际专利申请、科学论文和风险资本交易评估创新集群。一个地区不仅需要产生知识,还需要把科研成果转化为技术、企业和市场产品。

  2021年至2025年,深圳—香港—广州集群PCT国际专利申请约12万件,占全球总量的9.2%。深圳拥有电子信息、无人机、机器人、新能源汽车和人工智能硬件产业链;香港具备国际金融、大学科研和知识产权服务优势;广州则拥有汽车、生物医药和先进制造基础。

  三座城市之间的互补,是该集群的重要竞争力。深圳的技术和制造能力可以与香港的科研、资本及国际网络连接,再进入广州的大规模产业和消费市场。

  人工智能的发展进一步放大了这种集聚效应。人工智能不仅需要算法,还需要芯片、数据中心、传感器、机器人、汽车、医院和金融机构提供应用场景。

  不过,世界第一并不意味着没有问题。人才与数据跨境流动、关键技术、重复投资以及区域发展差距仍需解决。

  首尔同样位于全球主要创新集群前列。韩国未来需要把首尔的研发、大田的科研机构、板桥的软件企业和忠清地区的半导体与生物产业连接成更加开放的创新网络。

시노인사이트 편집부 기자 bats21@naver.com
작성 2026.09.10 01:53 수정 2026.09.10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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