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대 양산시의회가 임기 첫날부터 여야 간의 극심한 대립으로 파행을 겪으며 위태로운 출발을 알렸다.
전반기 의장으로 6선의 박일배 의원이 선출됐으나, 이에 반발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개원식에 집단 불참하면서 의회는 시작부터 깊은 갈등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양산시의회는 6일 오전 10시 제21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전반기 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재적 의원 20명이 전원 출석한 가운데 치러진 1차 투표에서 국민의힘 김판조 후보와 박일배 후보가 각각 10표씩을 얻으며 팽팽한 동수를 기록했다.
직후 정회를 요구하는 국민의힘 측과 투표 속개를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 측이 맞섰고, 거수투표마저 10대 10 동수가 나오자 회의는 그대로 속개됐다.
이에 반발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집단 퇴장하면서 회의가 일시 중단되는 파행을 겪었다. 정숙남 임시의장이 두 차례 휴식을 연장하며 복귀를 요청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은 끝내 응하지 않았고, 결국 남은 의원들만으로 치러진 2차 투표에서 박일배 의원이 10표를 얻어 최종 당선됐다.
박일배 의장은 당선 및 개원사에서 “8대 의회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원칙과 공정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시민 전체를 위한 의회를 만들겠다”며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러나 파행의 여파는 오후까지 이어졌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오후 1시 30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박일배 의원은 당내 후보 선출 과정에 참석하지도 않은 채 타 정당과 야합해 협치의 틀을 무너뜨렸다”며 민주당을 향해서도 “협치가 아닌 야합을 선택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이 오후 2시에 열린 제9대 시의회 개원식에 전원 불참하면서 개원식은 ‘반쪽짜리’로 전락했다.
이어 오후 4시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부의장 선출 역시 박 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긴 정숙남 임시의장이 회의장을 떠나면서 의결정족수 미달로 결국 무산됐다.
당초 박일배 신임의장과 민주당은 이날 부의장 선출에 이어 7일 상임위원장 선출까지 마무리 지을 방침이었으나, 국민의힘의 강력한 보이콧으로 인해 제9대 양산시의회의 원 구성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극심한 안개 국면에 접어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