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숨은 에너지를 만지다…성북예술창작터, '레이턴트 히트' 개최

성북문화재단 전시공간 지원공모 선정작 'Latent Heat' 개막 정보 및 일정 안내

회화·조각·미디어 넘나드는 6인 작가의 감각적 변주, 관계의 본질에 던지는 묵직한 화두

서울 가볼 만한 곳 추천 무료 미술 전시회 아티스트 토크 및 렉처 퍼포먼스 연계

△ 2026 '레이턴트 히트 Latent Heat' 전시 포스터 [제공=성북문화재단]

 

성북문화재단이 신진 예술가들의 실험적 무대를 지원하는 '2026 성북예술창작터 전시공간 지원공모'의 두 번째 결실을 공개했다. 재단은 공모 선정 팀의 기획 전시 '레이턴트 히트(Latent Heat)'를 성북예술창작터에서 본격적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전시기획자 김명지를 필頭로 김아름, 김유진, 남민오, 서재웅, 심은지, 정아사란 등 총 6인의 시각예술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다채로운 시각적 언어를 통해 '인간 관계와 사랑'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새롭게 재해석하는 실험적 공간을 창출했다.

 

기획 측은 이번 전시의 핵심 키워드인 사랑을 단순한 감정적 차원에 가두지 않는다. 변화를 이끄는 역동적인 에너지이자, 형태를 바꾸면서도 지속되는 보이지 않는 힘으로 규정했다. 전시명인 '잠열(潛熱)'처럼, 온도의 가시적 변화 없이 물질의 상태를 전이시키는 숨은 열량처럼 우리 삶을 지탱하는 내재적 동력을 시각화하겠다는 취지다.

 

성북예술창작터의 1층과 2층 전관에 걸쳐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회화, 조각, 설치, 영상, 사운드 등 매체의 한계를 넘나든다. 1층 공간은 감정의 잔여물과 관계의 흔적이 물질로 고착되는 과정에 집중했다. 김유진 작가는 과거의 기억과 정서를 감각적인 붓질로 포착했으며, 심은지 작가는 관계의 궤적이 남긴 서사를 입체 조각으로 형상화했다. 뜨거운 감정의 정점보다는 시간이 흐른 뒤 정제된 흔적에 주목한 결과물이다.

 

2층 공간은 관계의 대상을 사회적 구조와 세계관으로 한층 확장했다. 김아름 작가는 애니메이션을 매개로 사랑의 환상성과 가변성을 시각화했고, 서재웅 작가는 나무 조각에 음양오행의 동양적 세계관을 투영했다. 특히 두 작가는 개별 작업 외에도 협업 설치 작품을 함께 배치해 입체감을 더했다. 이어 정아사란 작가는 디지털 생태계의 열 감각을 변형된 재료로 치환해 관계의 본질을 탐구했으며, 남민오 작가는 연속적인 영상 시퀀스와 입체적인 사운드 설치로 타자를 향한 탐색의 여정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이번 전시는 완결된 해답을 제시하기보다 관객에게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며 감각의 확장을 유도한다. 아울러 대중과의 긴밀한 소통을 위해 오는 7월 18일 토요일 오후 4시에는 참여 작가들의 예술적 고뇌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 및 렉처 퍼포먼스'도 마련된다. 

 

본 전시는 7월 25일까지 이어지며 관람료는 무료다. 단,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 그리고 제헌절을 포함한 공공 공휴일은 휴관한다.
 

 

 

 

작성 2026.07.06 06:58 수정 2026.07.06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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