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권의 경제이야기] 전력 140GW 시대 향하는 대한민국…AI 산업 성장의 성패, 안정적 전력 확보에 달렸다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핵심 성장 전략의 성패가 안정적인 전력 공급 능력 확보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공지능(AI) 산업과 첨단 제조업의 급속한 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대규모 발전 인프라 확충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가 2025년 6월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전력 공급 기반 마련이 필수적이라는 평가다. 현재 국내 최대 전력 수요는 약 100GW 수준이며, 향후 15년 동안 약 40GW의 추가 발전 설비를 확보해야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미래 산업의 전력 수요를 안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전력 생산 능력이 140GW 규모로 확대될 경우 이는 우리나라 전력 산업 역사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의 성장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국토 면적 약 10만㎢, 인구 약 5,160만 명 규모의 국가가 이 같은 전력 생산 능력을 갖추는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다. 인구와 국토 규모를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준의 발전 설비를 운영하는 국가군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AI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데이터센터 증설과 함께 안정적인 전력망 구축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을 지속적으로 소비하는 시설인 만큼 발전 설비 확대와 송배전망 개선이 동시에 추진되지 않으면 산업 성장에도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 어두운 한반도 북쪽 이미지,챗 GPT생성]

반면 북한의 전력 사정은 한국과 큰 차이를 보인다. 북한은 만성적인 전력 부족과 노후한 발전 시설로 인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야간에는 국토 대부분이 어둠에 잠기는 모습이 위성사진을 통해 자주 확인된다. 이러한 이유로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을 '어둠의 나라'로 표현하는 사례도 있다.

 

2021년 기준 북한의 발전 설비 용량은 약 8.22GW로 추정된다. 이는 같은 시기 한국의 발전 설비 용량인 약 134GW의 약 6% 수준에 해당한다. 실제 전력 생산량 역시 약 2.91GW 수준으로 추산돼 한국과는 상당한 격차를 보인다.

 

전력 생산 능력의 차이는 산업 경쟁력과 경제 성장 기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첨단산업 육성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시대에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발전 설비 확충과 전력망 안정화는 단순한 에너지 정책을 넘어 미래 성장 전략의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대한민국이 목표로 하는 140GW 전력 생산 체제를 성공적으로 구축할 경우 AI 산업과 첨단 제조업,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등 전략 산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국가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 확보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핵 시설 시찰하는 김정은 이미지,챗 GPT생성]

국제사회의 제재와 핵 개발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북한의 상업용 원자력발전 사업도 사실상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신포 경수로 건설 역시 자체 기술력으로 완공을 추진했지만 기술적 난제와 국제적 제약이 겹치면서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원자력발전소 운영의 핵심 요소인 계측·제어 시스템은 원전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좌우하는 첨단 기술 분야다. 이러한 기술은 국제적인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 북한이 독자적으로 확보하기에는 상당한 제약이 따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때문에 원전 건설뿐 아니라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갖추는 데에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장기간 핵무기 개발에 국가 자원을 집중하는 동안 발전 설비 현대화와 송배전망 개선 등 전력 인프라 투자는 상대적으로 뒤처졌다고 분석한다. 그 결과 만성적인 전력 부족은 산업 생산성 저하와 주민 생활 불편을 넘어 국가 경제 전반의 성장 잠재력을 제약하는 구조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이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발전 설비 확충과 전력망 현대화, 에너지 공급 체계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핵 개발과 별개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산업 경쟁력 회복과 경제 발전에도 상당한 제약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작성 2026.07.05 21:25 수정 2026.07.0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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