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구르고 손 뻗는 '택견', 정동 무대서 K-콘텐츠로 날아오른다

국립정동극장·대한택견회 맞손…전통무예와 예술의 역대급 만남 성사

유네스코 유산의 화려한 변신, 글로벌 무대 겨냥한 융복합 콘텐츠 개발 시동

무형문화재 3관왕 택견, 극장 예술과 결합해 전 세계 관객 사로잡을 준비 마쳤다

△ 오성문 대한택견회 회장(오른쪽)이 서승만 국립정동극장 대표에게 명예단을 수여하고 있다 [제공=대한택견회]

 

대한민국의 소중한 유산인 전통 무예 택견이 도포 자락을 휘날리며 국립 무대 위로 뛰어오른다. 

 

대한택견회와 국립정동극장은 문화의 중심지인 덕수궁 정동길에서 전통 스포츠와 공연예술을 접목한 독창적인 'K-문화 콘텐츠' 공동 개발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성립시켰다. 체결식에는 양 단체의 수장인 오성문 회장과 서승만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두 기관은 향후 우리 고유의 예술문화 콘텐츠 생산과 공익적 프로젝트 수행, 국내외 마케팅 협조, 전통 자산의 대중화를 위한 신규 사업 개척 등 다방면에서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세부적인 실행 과제는 상호 실무 협의를 거쳐 순차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며, 특히 고유의 몸짓을 자랑하는 택견 시범단과 전문 공연 예술인들이 협업하는 융복합 무대 연출이 핵심 과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택견의 대중적 확산과 문화적 교류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해 서승만 대표이사에게 택견 명예 6단증을 헌정하는 뜻깊은 순서도 마련됐다. 택견은 국가무형유산 지정에 이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과 서울시 무형유산까지 휩쓴 이른바 '문화재 3관왕'의 위상을 자랑하는 종목이다. 고유의 역사성을 지닌 무예 단체와 전통 공연의 산실인 국립 극장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협력을 넘어선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 업무협약서에 서명하는 서승만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왼쪽)와 오성문 대한택견회 회장 [제공=대한택견회]

 

오성문 대한택견회장은 민족의 정서가 깃든 전통 스포츠이자 세계가 인정한 인류의 자산을 국내 최고의 공연 기관과 함께 다듬게 되어 기쁘다는 소회를 전했다. 이어 무예와 무용, 음악이 한데 어우러진 신개념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서승만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 역시 무예와 예술 모두 우리 겨레의 정체성을 담은 핵심 자산임을 강조하며, 이번 만남이 전통문화의 영역을 넓히고 대중에게 신선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화답했다.

 

양측은 이번 업무 공조를 기점으로 시범 공연을 비롯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하여, 우리 전통의 멋을 전 세계에 알리는 K-컬처 열풍의 새로운 주역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약은 단순히 두 기관의 사업 연계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형·무형의 자산이 어떻게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 

 

세계를 사로잡은 K-팝과 K-드라마의 뒤를 이어, 가장 한국적인 몸짓과 소리가 어우러진 고품격 전통 무대 예술이 글로벌 문화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작성 2026.07.02 10:44 수정 2026.07.0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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