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상원사 목조제석천의좌상 및 복장유물’ 보물 지정 예고 부제목 후보 5개

국가유산청, 고려·조선시대 전적·고문서 등 4건 보물 지정 예고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3, 국내외 동일 권차 확인되지 않은 희소 판본

안성 고신왕지, 조선 초기 임명장 제도 보여주는 고문서

국가유산청은 ‘평창 상원사 목조제석천의좌상 및 복장유물’을 비롯해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3’, ‘삼봉선생집 권1’, ‘안성 고신왕지’ 등 4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지정 예고 대상은 30일간 의견 수렴을 거친 뒤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통해 보물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평창 상원사  복장유물 (사진 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이 ‘평창 상원사 목조제석천의좌상 및 복장유물’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이번 지정 예고 대상은 모두 4건이다. ‘평창 상원사 목조제석천의좌상 및 복장유물’,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3’, ‘삼봉선생집 권1’, ‘안성 고신왕지’가 포함됐다. 국가유산청은 30일간 예고기간을 두고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평창 상원사 목조제석천의좌상’은 불교미술에서 주로 불화로 표현되던 제석천상을 조각으로 조성한 사례다. 국가유산청은 2008년 발견된 복장물의 중수 기록과 목조문수동자좌상 발원문 등을 근거로, 이 불상이 적어도 1645년 이전에 조성된 조선 전기 작품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불상은 의자에 앉은 자세와 양감 있는 얼굴, 높이 들어 올린 보계 등에서 고려 후기 양식이 이어진 점을 보여준다. 국가유산청은 조선 전기 불교 조각사 연구와 당시 복장 납입 의식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했다. 보계는 부처나 보살의 머리 위에 있는 상투를 뜻한다.

사진자료에는 평창 상원사 목조제석천의좌상의 정면과 측면, 복장유물이 함께 제시됐다. 불상은 화려한 보관과 채색이 남아 있으며, 복장유물은 직물과 표식이 함께 보이는 형태로 수록됐다.

 

호림박물관이 소장한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3’도 보물 지정 예고 대상에 포함됐다. 이 전적은 당나라 현장이 번역한 총 100권 가운데 권3에 해당한다. 국가유산청은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같은 권차가 확인된 적이 없는 유일한 판본으로 희소성이 높다고 밝혔다.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3’에는 한문을 우리말로 번역해 읽을 수 있도록 토를 단 석독구결이 표시돼 있다. 이에 따라 고려시대 유식학 연구뿐 아니라 국어사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유식학은 대승불교의 한 갈래로, 세계를 마음의 작용인 ‘식’이 나타난 것으로 보는 관점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이 소장한 ‘삼봉선생집 권1’은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의 문집이다. 1465년, 세조 11년에 찍은 중간본의 첫 권으로 전해진다. 국가유산청은 이 판본에만 수록된 이색의 발문 등이 ‘삼봉선생집’의 초기 간행과 전래 과정을 밝히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안성 고신왕지’는 1414년, 태종 14년에 국왕 태종이 안성이라는 인물을 강원도 도관찰출척사로 임명하며 발급한 문서다. 총 7행의 초서체로 작성됐고, ‘조선국왕지인’이 찍혀 있다. 국가유산청은 1435년 이전 임명장에 쓰인 ‘왕지’ 명칭이 남아 있어 문서 규정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자료라고 평가했다.

 

지정 예고 목록에 따르면 ‘평창 상원사 목조제석천의좌상 및 복장유물’은 존상 1구와 복장유물 9건 18점으로 구성됐다. 불상과 복장유물의 소유자는 대한불교조계종 상원사이며, 복장유물은 월정사성보박물관이 관리한다.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3’은 1권 1축으로 성보문화재단 호림박물관이 소장한다. ‘삼봉선생집 권1’은 1권 1책으로 서울역사박물관이, ‘안성 고신왕지’는 1점으로 장수역사전시관이 관리한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지정 예고와 관련해 문화유산의 숨겨진 가치를 재조명하고 합리적인 지정제도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작성 2026.07.03 17:46 수정 2026.07.0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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