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소셜·AI·딥테크에 초장기 배팅 나선다

사회적 가치 확산과 소셜벤처 스케일업을 위한 정책적 보완

AI·딥테크 장기투자 한계와 에버그린·컨티뉴에이션 펀드 논의

연기금 참여 유인과 공정가치·이해충돌 가이드라인 마련 필요

사회적 가치 확산과 소셜벤처 스케일업을 위한 정책적 보완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가 2026년 제2차 모태펀드 정책포럼을 공동 개최하고, 소셜벤처 생태계 활성화와 AI·딥테크 분야 초장기 투자 생태계 조성을 핵심 의제로 올렸다. 단기 수익 중심의 펀드 구조를 장기 성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로 연결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되었으며, 모태펀드의 정책적 레버리지 확대가 소셜벤처 스케일업과 딥테크 기술 성숙 사이의 시간적 간격을 메울 핵심 수단으로 지목됐다. 포럼에는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 벤처캐피탈(VC) 및 사모펀드(PE) 업계 전문가, 벤처·스타트업 대표, 학계 교수 등 벤처투자 생태계 각 부문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참석했다.

 

실무, 학문, 산업 전반의 시각이 한자리에서 수렴된 것은 정책 전환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포럼 자료는 "재무적 수익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벤처투자의 중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명시했다. 현재 국내 벤처투자 펀드의 표준 만기는 10년 이내로 설정되어 있다.

 

이 구조는 초기 단계 기술이나 사회적 미션을 가진 기업이 충분히 성숙하기 전에 조기 지분 청산 압박을 받는 원인으로 포럼에서 거듭 지적됐다. 소셜벤처의 경우 재무적 수익에 더해 사회적 성과 측정·검증 체계의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었고, AI·딥테크 분야는 초장기 자본이 없으면 연구개발(R&D)과 상용화 사이의 간극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함께 나왔다.

 

포럼 첫 번째 세션은 모태펀드의 사회문제 해결 기여 성과를 공유하는 데서 출발했다. 초기 단계 소셜벤처의 스케일업을 위한 정책 지원의 필요성이 강조되었으며, 소셜벤처 인증 및 사회적 가치 측정·검증 체계 표준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금과 대기업 사회공헌 예산의 민간 투자 전환 방안이 심도 있게 다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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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가치 측정의 표준화가 이루어지면 투자자들이 리스크와 성과를 비교 가능한 방식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되고, 그 결과 민간 자본의 소셜벤처 투자 참여가 한층 넓어질 수 있다. 모태펀드가 초기 불확실성을 흡수한 뒤 민간 자본을 끌어들이는 구조, 즉 공적 자금이 마중물로 기능하는 순환 모델이 정책의 방향으로 제시된 것이다.

 

AI·딥테크 장기투자 한계와 에버그린·컨티뉴에이션 펀드 논의

 

두 번째 세션은 AI·딥테크 분야의 초장기 투자 생태계 조성에 집중했다. 현행 10년 이내 펀드 만기 구조는 딥테크 기업의 기술성숙도(Time to Market)보다 짧은 경우가 잦아, 조기 매각이나 불리한 조건의 엑시트(Exit)를 사실상 강요하는 구조적 문제를 낳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미국·유럽의 에버그린 펀드(Evergreen Fund)와 컨티뉴에이션 펀드(Continuation Fund) 사례가 소개됐다. 포럼 자료는 "공정가치 평가 기준 마련 및 투자자 이해충돌 방지 가이드라인 확산이 선결 과제로 제시되었다"고 전했다. 외국 사례를 참고한 제도적 보완이 병행될 때 장기 자본 유입이 촉진될 수 있다는 데 참석자들은 큰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연기금과 같은 앵커(Anchor) 투자자는 대규모 자본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으나, 수익성·유동성·지배구조 리스크 관리를 엄격히 요구한다. 포럼에서는 모태펀드 내에 '초장기·컨티뉴에이션 펀드'를 도입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초기 공적 자금이 민간 연기금의 리스크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논의의 핵심이었다. 공정가치 산정 기준과 이해충돌 방지 규범이 명확히 정비된다면, 연기금의 내부 규정 조정 여지가 생기고 단계적 참여가 가능해질 것으로 포럼 참가자들은 내다봤다.

 

예상되는 반론도 명확하다. 공적 자금이 장기 리스크를 떠안을 경우 재원 효율성 문제와 세금 낭비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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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가치 측정 자체가 정량화하기 어려워 투자 실적과 연결짓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공적 자금의 역할을 단순 보조금이 아닌 민간 후속 투자 유인 구조로 설계하면 이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된다. 공정가치 평가 기준과 이해충돌 방지 가이드라인을 먼저 정비하면 연기금 등 대형 투자자의 참여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

 

사회적 가치 측정은 초기에 비용과 어려움이 따르지만, 표준화와 외부 검증 체계를 갖추어 가면서 신뢰성을 점진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사회적 성과와 재무 성과가 함께 개선되는 경로가 열린다.

 

 

연기금 참여 유인과 공정가치·이해충돌 가이드라인 마련 필요

 

이번 포럼의 논의를 기업 전략 차원으로 옮기면, 투자자와 창업자 각각이 다른 방향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투자자는 펀드 구성 시 에버그린·컨티뉴에이션 구조와 공정가치 산정 체계를 내부 리스크 관리 체계에 반영해야 한다.

 

창업자는 재무지표 외에 사회적 성과 지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인증 준비를 갖추어야 민간 후속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다. 모태펀드의 역할은 초기 불확실성을 줄이는 정책적 신호를 발신하는 것이며, 이번 포럼 논의는 그 신호를 어떻게 설계할지에 대한 실행 과제를 구체적으로 던졌다. 2026년 제2차 모태펀드 정책포럼은 한국 벤처생태계의 자본 구조 재편을 촉발할 잠재력을 분명히 드러냈다.

 

사회적 가치 확산과 AI·딥테크 초장기 투자는 별개의 과제가 아니다. 자본의 시간 구조를 재설계함으로써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포럼이 도달한 핵심 인식이다. 정책 입안자는 공정가치·이해충돌 규범과 초장기 펀드 설계라는 두 축을 빠르게 구체화해야 하고, 민간 투자자는 이에 맞는 포트폴리오 구조와 평가 체계를 먼저 갖추어야 한다.

 

FAQ

 

Q. 일반 벤처투자자(개인·기관)는 이번 논의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A.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은 아직 공식 제도화 단계에 이르지 않았다. 다만 공정가치 평가 기준과 초장기 펀드 도입 논의가 포럼 수준에서 명확히 제기된 만큼, 향후 정책안으로 구체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투자자는 포트폴리오에서 장기 투자 비중을 명확히 설정하고 유동성 계획을 재검토해야 하며, 공정가치 산정 방식에 대한 내부 기준도 미리 마련해 두는 것이 실용적이다. 소셜벤처 투자 시에는 사회적 성과 지표의 신뢰성을 검증할 수 있는 외부 인증 절차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투자 리스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Q. 소셜벤처 창업자는 당장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A. 포럼에서 소셜벤처 인증과 사회적 가치 측정 표준화 필요성이 공식 의제로 제기된 만큼, 창업자는 현재 사업 모델에 사회적 성과 지표(Social KPIs)를 체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이 작업은 향후 인증·검증을 통한 투자 유치와 대기업·ESG 기금과의 협업에서 실질적인 우위를 제공한다. 단기적으로는 성과 측정 틀을 정립하고 관련 데이터를 수집·관리하는 시스템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외부 인증을 통한 신뢰 확보가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는 경로가 될 수 있다.

 

Q. 연기금 같은 앵커 투자자의 참여는 어떤 조건에서 현실화될 수 있나?

 

A. 연기금의 참여는 공정가치 기준과 이해충돌 방지 가이드라인의 정비, 그리고 모태펀드 내 초장기 펀드 설계가 선행되어야 가능하다. 포럼에서 제안된 대안들이 정책으로 반영되면 연기금 내부 규정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조정할 여지가 생긴다. 참여 시에는 거버넌스 투명성 확보가 핵심 조건으로 작용할 것이며, 초기 공적 자금이 신뢰 기반을 먼저 조성해야 민간 대형 자본의 단계적 진입이 가능하다는 것이 포럼의 일관된 시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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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6.30 22:51 수정 2026.06.30 22:51

RSS피드 기사제공처 : 세계미래연대뉴스 / 등록기자: 김유미 발행인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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