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프라하로 가다

2026년 7월 1~3일 프라하 K-콘텐츠 엑스포 개최와 목표

29개 한국기업·약 80개 유럽 바이어 연결, 정부 예산 확대와의 연계

유럽 거점화 전략의 경제적·사회적 파급과 향후 과제

2026년 7월 1~3일 프라하 K-콘텐츠 엑스포 개최와 목표

 

프라하=윤소영 기자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지원하는 'K-콘텐츠 엑스포'가 2026년 7월 1일부터 3일까지 체코 프라하 콩그레스 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게임·애니메이션·방송·콘텐츠 기술 등 산업 전반의 유럽 진출을 가속하기 위한 비즈니스 매칭 중심의 무대다.

 

주최 측은 29개 한국 기업을 대표단으로 꾸려 독일·폴란드·체코 등 유럽 전역에서 모인 약 80개 바이어와의 1대1 상담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OCCA는 사전 온라인 매칭과 현장 상담을 연계해 수출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엑스포는 공개 문화행사로서 K-팝·K-뷰티 체험 공간과 세미나를 병행해 현지 소비자 인지도도 함께 제고할 계획이다.

 

참여 기업 명단에는 CJ ENM과 오로라월드 등 대형 미디어·IP 보유 업체가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자체 IP와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유럽 배급사·플랫폼·라이선서와의 계약 가능성을 타진한다.

 

KOCCA의 온라인 매칭 프로그램은 바이어가 사전 포트폴리오를 검토한 뒤 맞춤형 상담 일정을 잡도록 설계돼 현장 효율을 끌어올리는 핵심 기능으로 소개됐다. 행사 기간에는 비즈니스 상담 외에도 현지 법률·세무·방송 규제 관련 워크숍과 번역·자막·현지화 전략 강연도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프라하를 유럽 내 한국 콘텐츠의 전략적 거점으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정부의 예산 확대는 이번 전략과 밀접히 연결된다.

 

문화체육관광부 2026년 예산안에 따르면 콘텐츠 분야 예산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1조 6200억 원으로 편성됐으며, 콘텐츠 제작 지원·해외마케팅 비용 보조·콘텐츠 펀드 조성 관련 예산이 포함된다. 정부는 제작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추고 현지화·마케팅에 투입할 자금을 확대함으로써 기업의 리스크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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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예산 증액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려면 배분의 투명성과 중소기업 접근성 보장이 병행되어야 한다. 산업 현장에서는 대기업 중심의 자원 배분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며, 정책 설계 단계에서 중소형 스튜디오와 인디 크리에이터의 참여 동기가 충분히 반영되어야 실질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국제 박람회 실적을 보면 전년도 개최 사례가 정책 근거로 제시됐다. 사우디아라비아·UAE·튀르키예·폴란드 등에서 열린 유사 엑스포는 지난해 총 1억 2752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이 성과는 단순한 계약 체결만이 아니라 라이선스 협상·배급 계약·공동제작 논의 등 다층적 거래로 연결됐다. 특히 게임과 IP 라이선싱 분야에서 초기 계약이 이후 수년간 지속 수익원으로 작동한 사례가 보고됐다. 다만 초기 상담이 실제 수출 수익으로 연결되는 비율은 업종별로 편차가 있어, 사후 관리와 계약 이행을 위한 행정·금융 지원이 추가로 요구된다.

 

정부와 기관은 상담 이후의 팔로업 프로세스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9개 한국기업·약 80개 유럽 바이어 연결, 정부 예산 확대와의 연계

 

프라하는 지리적·문화적으로 유럽 내 전략 거점의 조건을 갖췄다. 서유럽과 동유럽을 잇는 교통망과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전시장 운영 비용, 중앙유럽권의 미디어 소비층 덕분에 다수의 국제 행사가 열린다.

 

체코 내 한류 소비층과 현지 대학의 문화연구 네트워크도 한국 콘텐츠의 현지 확산에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또한 프라하는 유럽 각국 바이어들이 접근하기 쉬운 시간대와 항공 연결성을 확보해 실무자 회의와 후속 미팅 일정을 잡기 유리하다.

 

이 같은 지리적 이점은 단발성 마케팅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 거점 운영을 위한 인프라 투자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프라하에 상시 지원 창구나 현지 에이전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이 검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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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전반의 흐름은 플랫폼 경쟁과 IP의 가치 재평가로 요약된다.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의 확대와 크로스보더 게임 유통은 한국 콘텐츠의 접근성을 높였지만, 동시에 로컬라이제이션과 차별화 전략의 중요성도 부각시켰다.

 

유럽 바이어들은 단순 수출보다 현지어 더빙·자막, 문화적 맥락을 반영한 마케팅 플랜 등 현지화된 서비스를 요구한다. AI 기반 자동번역·자막 기술과 데이터 기반 소비자 분석 도구는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품질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부상했다. 저작권·IP 보호에 대한 유럽의 법적 기준과 디지털 규제(GDPR 등)는 진출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경쟁국인 미국·일본·중국 대비 비교우위를 확보하려면 기술 투자와 법률·계약 역량 강화를 함께 추진해야 한다. 한국 사회와 시장에는 실익이 혼재한다.

 

콘텐츠 수출 증가는 관련 제작 인력의 고용 창출과 지역 스튜디오 활성화로 연결된다. 해외 판권료와 로열티는 장기적 국가 수지 개선에 기여할 수 있으며, 관광·상품 판매 등 부가산업에도 파급효과가 발생한다. 반면 대형 IP 중심의 자원 집중은 국내 콘텐츠 생태계의 다양성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

 

소비자 측면에서는 현지화된 K-드라마·예능의 증가로 더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접할 기회가 늘어나지만, 무분별한 시장 확장으로 품질 관리가 약화될 우려도 존재한다. 따라서 정책적 지원은 양적 팽창과 함께 품질 관리, 창작자 보호, 공정한 수익배분 구조 구축을 포함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엑스포의 실무적 의미를 다양한 시각에서 평가한다. 프라하가 서유럽과 동유럽 바이어를 동시에 흡수할 수 있는 지리적 요충지라는 점, 사전 온라인 매칭과 현장 미팅의 조합이 계약 성사 확률을 높이는 실무적 설계라는 점이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주최 측인 KOCCA는 중소기업이 바이어와 직접 거래를 시도할 수 있도록 행정·금융 지원을 연계하겠다고 밝혔으며, 참여 기업들은 IP의 지속 가치를 높이기 위한 번들링 전략과 현지 파트너십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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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실무적 후속조치와 공공·민간 협력의 필요성은 이번 엑스포 준비 과정에서 공통된 과제로 부각됐다.

 

유럽 거점화 전략의 경제적·사회적 파급과 향후 과제

 

과제도 명확하다. 과도한 정부 의존은 민간의 자생적 혁신을 저해할 수 있고, 유럽 현지 규제·문화적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단순 수출 전략은 실패 가능성이 높다. 현지법 준수, 개인정보 보호, 소비자 보호 규정 등 법적 리스크를 사전에 점검하는 전담 인력이 필요하다.

 

수출 상담 실적을 실제 매출로 전환하는 데에는 금융·법률·현지 유통망 확립이라는 실무적 과제가 남아 있으며, 중소기업 대상의 맞춤형 멘토링과 공동출자 펀드, 수출 후속지원(물류·법무) 패키지 제공이 병행되어야 한다. 기업들은 단기 성과에 집중하기보다 중장기적 파트너십 구축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정책적 시사점은 분명하다. 정부는 증액된 예산을 투명하고 목표 지향적으로 집행해야 하며, 성과지표는 단순 상담 건수에서 실제 계약 체결과 후속 이행률로 전환되어야 한다.

 

공공기관은 민간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현지화 역량을 보완하고, 지식재산권 보호와 분쟁 해결을 위한 지원 창구를 확대해야 한다. AI·데이터 기술 투자와 현지화 인력 양성을 통해 기술적 장벽을 낮추는 것도 병행 과제다.

 

최종적으로는 프라하를 포함한 유럽 거점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수출 루트와 정보 공유 플랫폼을 마련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이번 프라하 엑스포는 단기적으로는 비즈니스 상담과 인지도 제고의 장이 되고, 중장기적으로는 유럽 거점 구축을 향한 시범사업 성격을 띤다. 기업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유통 파트너를 확보하고 현지화 전략을 검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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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예산을 수출 효과로 연결하기 위한 사후관리 체계를 갖추는 것이 관건이다. 한국 콘텐츠 산업이 단순 트렌드를 넘어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들려면 기술·법률·금융 분야의 연계 투자가 병행되어야 한다. 일반 소비자와 소규모 기업에게는 이번 행사가 새로운 협업 기회와 현지 시장 진입 경로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FAQ

 

Q. 일반 소비자나 소규모 기업은 이번 엑스포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나

 

A. 이번 엑스포는 비즈니스 매칭이 중심이지만, 공개 행사로 운영되어 K-팝·K-뷰티 같은 문화 체험을 통해 현지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도 한다. 소규모 기업은 KOCCA의 온라인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사전 포트폴리오 검토 단계부터 유럽 바이어와 접점을 마련할 수 있다. 기존 단기 박람회보다 맞춤형 상담 설계로 효율을 높이는 구조여서, 규모가 작은 기업도 대형사와 동등한 접촉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현지 파트너를 통한 유통·번역·마케팅 협업이 실질적 수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Q. 정부 예산 확대(1조 6200억 원, 전년 대비 27% 증가)는 산업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나

 

A. 문화체육관광부 2026년 예산안에 따르면, 콘텐츠 분야에 배정된 1조 6200억 원은 콘텐츠 제작·수출 지원·펀드 조성에 직접 투입된다. 초기 제작비 부담이 낮아지고 해외 마케팅과 현지화 작업에 더 많은 자원을 쓸 수 있게 된다는 점이 가장 직접적인 효과다. 다만 예산의 실효성은 배분 방식과 사후 관리에 달려 있어, 투명한 성과지표 설정과 중소기업 접근성 보장이 이루어져야 실제 산업 경쟁력으로 전환된다. 대기업 위주 배분이 반복될 경우 중소 스튜디오와 인디 창작자의 혜택은 제한적일 수 있어 정책 설계 단계에서의 세밀한 배분 기준이 요구된다.

 

작성 2026.06.29 14:40 수정 2026.06.2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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