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하, 이것도 시가 되네."
지난 14일 오후 8시 온라인 줌(Zoom) 화면에 접속한 참가자들의 표정에 웃음이 번졌다. 윤보영 시인이 소개하는 아하시 작품이 하나둘 공개될 때마다 채팅창에는 공감과 웃음이 이어졌고, 강의가 끝날 무렵에는 수강 문의가 쏟아졌다.
한국감성시협회(회장 전준석)는 지난 14일 윤보영 시인을 초청해 진행한 아하시(아하! 시가 되네) 3기 모집 특강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당초 한 개 반으로 운영할 예정이었던 3기 과정은 예상보다 많은 신청자가 몰리면서 화요반과 목요반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협회는 참가자들의 원활한 수업 참여와 작품 발표, 피드백을 위해 A반과 B반으로 나누어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모집에서는 기존 수강생들의 재등록이 이어진 점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월 개설된 아하시 1기와 최근 수료한 2기 수강생들이 다시 3기 과정에 등록하며 아하시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여주고 있다.
아하시는 윤보영 시인이 제안한 생활밀착형 시 창작 방식이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작은 사건과 경험 속에서 '아하!' 하는 깨달음과 유쾌한 반전을 발견해 짧고 쉽게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를 어렵게 느끼던 일반인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어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아하시 과정은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1기 수강생들은 대한민국 최초의 아하시 동인시집을 발간했으며, 지난 9일 수료한 2기 수강생 12명도 현재 대한민국 제2호 아하시 동인시집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1기부터 꾸준히 참여해 온 이승훈 시인은 "1기부터 시작해 대한민국 첫 아하시 동인시집을 발간하는 뜻깊은 경험을 했다"며 "2기에도 참여해 현재 두 번째 동인시집 발간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12월에는 개인 아하시집 출간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단순히 글쓰기를 배우고 싶어 시작했지만 이제는 일상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달라졌다"며 "평범하게 지나쳤던 순간들이 작품이 되는 경험을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윤보영 시인은 "아하시는 특별한 문학적 재능을 가진 사람만 쓰는 시가 아니다"라며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한 웃음과 깨달음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는 생활문학"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시를 한 줄도 써보지 못했다고 말하던 분들이 어느새 동인시집을 출간하고 개인 시집까지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아하시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시민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다는 꿈을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전준석 회장은 "아하시는 단순한 글쓰기 강좌를 넘어 시민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서로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문화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시민들이 시를 통해 일상의 행복을 발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감성시협회는 '대한민국 시민 모두가 시인이 되는 날까지'를 비전으로 아하시 과정과 디카시 교육, 전국 공모전, 낭송대회 등을 운영하며 생활 속 시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