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컵으로 다시 보는 '진정한 형제의 나라', 멕시코

멕시코는 왜 이토록 한국에 열광할까?

언어와 풍습에 고스란히 남은 한민족의 흔적

역사적 이동 경로: 아사달에서 맥이곳까지

2026년 6월 11일,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축제인 FIFA 월드컵의 막이 올랐습니다. 이번 월드컵은 그야말로 '한국을 위한, 한국의 월드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우리에게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개막식부터 폐막식까지 K-팝 가수가 무대를 장식하고, 개막식 축하 공연에서는 자랑스러운 한국어 가사가 울려 퍼졌습니다. 다가오는 결승전 날에는 BTS가 우리의 전통 선율인 '아리랑'을 노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FIFA 월드컵 2026 개막식 KBS 방송영상 이미지


현지 분위기 역시 뜨겁습니다. 개최국인 멕시코가 대한민국 선수단을 맞이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국빈 대접'입니다. 주지사가 직접 선수를 영접하기 위해 마중 나와 멕시코의 전통 모자인 카우보이모자를 씌워주며 격려했고, 선수단 버스는 경찰들의 철저한 호위를 받으며 이동했습니다.

심지어 한국 선수단이 머무는 숙소 근처의 연습 경기장 잔디를 실제 경기장과 완전히 같은 환경으로 새로 단장해 주기까지 했습니다.

한국 팀의 첫 연습 경기에는 무려 800여 명의 멕시코 시민들이 응원을 왔습니다.

그들은 "한국 형제들이여, 당신들은 이미 멕시코 사람입니다!"라며 환호했습니다. 현재 한국 대표팀 경기의 관중석은 일찌감치 매진에 가까운 상태이며, 예매율은 결승전 티켓에 버금갈 정도입니다.

심지어 일주일 뒤 우리와 맞붙을 상대국인 체코와의 경기에서도, 수많은 멕시코인이 붉은 악마 옷을 입고 태극기를 든 채 '아리랑'을 부르며 한국을 열렬히 응원했습니다. 한국이 첫 승을 거둔 날 저녁에는 멕시코 도시 거리 곳곳에서 마치 자기 일처럼 축제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멕시코는 왜 이토록 한국에 열광할까?

이러한 환대를 보며 우리 국민들은 그 이유를 궁금해합니다. 흔히 8년 전인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한국이 독일을 꺾으면서 멕시코가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던 것에 대한 고마움이 이어진 것이라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놀라운 유대감의 배경에는 단지 8년 전의 기억을 넘어, 수천 년 전부터 이어져 온 깊은 역사의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안경전의 [환단고기] 완역본 자료이미지 인용

 

오늘날 많은 이들이 환국(桓國)이나 배달국, 고조선의 역사에 대해 막연한 '국뽕(맹목적 애국주의)'이라며 부정적으로 보거나 무관심한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총독부가 우리 민족의 정신을 지우기 위해 1만 년에 가까운 실존 역사를 한낱 신화로 축소해 버린 '단군신화'의 잔재이기도 합니다.

 

배재대학교 중남미학과 손성태 교수는 평생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 한민족과 멕시코 아즈텍 문명 사이에 숨겨진 놀랍고도 충격적인 연결고리를 전합니다.

언어와 풍습에 고스란히 남은 한민족의 흔적

스페인 신부들이 멕시코를 정복한 후 기록한 아즈텍 원주민들의 언어(나와틀어)를 보면,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단어들이 가득합니다.


서양 학자들이 수백 년 동안 밝혀내지 못했던 이 언어들은 주어와 목적어 뒤에 조사가 붙는 교착어로, 우리말과 어순 및 발음이 완벽히 일치합니다. 언어의 구조와 어순은 만 년의 세월이 흘러도 쉽게 변하지 않는 민족의 지문과 같습니다.

참고로 스페인 신부가 "당신들은 무슨 언어를 쓰는가?"라고 물었을 때, 원주민들은 그 질문을 이해하지 못해 "나와 다들이(우리 모두가)"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신부는 이를 받아 적었고, 이것이 오늘날 아즈텍어의 명칭인 '나와틀어(Nahuatl)'가 되었습니다.


문화와 생활 풍습의 일치

언어뿐만 아니라 삶의 양식도 놀라울 만큼 닮아 있습니다.

윷놀이와 지게: 북미와 멕시코 인디언들에게는 우리의 윷놀이와 똑같은 놀이가 남아 있습니다. 심지어 말판에서 말이 먼저 나오면 "조우타(Zouta, 좋다)"라고 외쳤다고 합니다. 미국의 한 민속학자는 전 세계 윷놀이의 원형이 한국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한, 중국인들은 쓰지 않고 오직 우리 민족만 사용했던 '지게'를 그들도 똑같이 사용했습니다.

 

손성태 교수의 [우리민족 대이동] 자료이미지 인용


전통 의상과 머리 모양: 아즈텍 귀부인들의 의복은 우리의 화려한 한복과 매우 흡사하며, 여인들은 비녀를 지르고 조선 시대 여인들처럼 가체를 얹었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소리 내어 곡을 하는 풍습도 같습니다. 아즈텍 제국을 세울 때 9명의 부족장이 모여 회의하는 그림을 보면, 남자들은 모두 우리 민족 고유의 풍습인 상투를 틀고 있습니다.

 

손성태 교수의 [우리민족 대이동] 자료이미지 인용


금줄과 굿(GU) 문화: 아이가 태어나거나 신성한 의식을 행할 때 부정 타지 않도록 치는 '금줄' 문화가 그들에게도 있었습니다. 스페인 신부의 기록에는 줄 형태와 둥근 형태의 금줄이 묘사되어 있으며, 원주민 무당들이 행하는 신성한 의식을 '굿(GU)'이라고 불렀습니다. 음식을 먹기 전 고수레를 고하는 풍습은 '다다살리'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습니다.

 

손성태 교수의 [우리민족 대이동] 자료이미지 인용


역사적 이동 경로: 아사달에서 맥이곳까지

그렇다면 이들은 언제, 어떻게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간 것일까요?

원주민들에게 "당신들은 어디서 왔는가?"라고 물었을 때, 그들은 '아스땅(Aztlan, 기록에는 아스탄)'에서 왔다고 답했습니다.

'아스'는 고대어로 '하얀(밝은)'을 뜻하고, '단/다'는 우리말 '땅'의 원형(닫>달>다>땅)입니다. 즉, '아스땅'은 고조선의 수도였던 '아사달(밝은 땅)'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바로 '아즈텍(Aztec)'이라는 이름의 기원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고리족'과 '맥이족'이라고 말했습니다. 고리족은 만주와 아무르강 일대에 살던 고리국(고구려/발해의 뿌리) 사람들을, 맥이족은 요동에 살던 예맥족(맥족)을 뜻합니다. 《후한서》 등 고대 문헌에서도 우리 민족을 '맥이(貊夷)'라고 불렀습니다.

아즈텍인들은 자신들의 수도를 '맥이들이 사는 곳'이라는 뜻의 '맥이곳'이라 불렀고, 이를 스페인 사람들이 듣고 문자로 옮긴 것이 바로 'Mexico(멕시코)'입니다. 스페인어 발음 규칙대로라면 '멕시꼬'로 읽어야 하지만, 원주민들의 원래 발음인 '맥이곳'을 따라 현지에서는 지금도 '메히코(Mexico)'라고 부릅니다.


그들의 기록에 따르면, 조상들이 820년경(발해 시기) '아스단'을 떠나 '하늘이 여러 번 갈라지는 곳(알류산 열도와 베링해)'을 건너 멕시코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최근 알류산 열도와 멕시코 지역에서 우리 민족 고유의 난방 방식인 온돌 흔적이 발견되면서 이 이동 경로는 학술적으로도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안경전의 [환단고기] 완역본 자료이미지 인용


진정한 혈연의 형제국을 향해

2026년 월드컵을 지켜보며 우리가 느끼는 카타르시스는 단순한 스포츠의 열기 그 이상일지도 모릅니다. 멕시코 땅에서 울려 퍼지는 아리랑과 우리 선수들을 향한 그들의 뜨거운 환대는, 수천 년 전 같은 땅에서 조상을 두고 멀리 대륙을 건너갔던 헤어진 형제들이 보내는 피의 끌림일지도 모릅니다.

이번 월드컵을 즐기면서 단순히 경기 결과에만 환호하기보다, 멕시코가 인간적인 의리를 넘어 어쩌면 혈연으로 맺어진 진정한 형제의 나라일 수 있다는 이 놀라운 역사적 이야기를 주변과 함께 나누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알고 보면 더욱 가슴 벅찬 대장정이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작성 2026.06.14 19:30 수정 2026.06.15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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